물류업체 17만개사, 종사자는 평균 2.6명

월 평균임금 153만원, 남성과 중장년 중심 고용구조

 

최근 물류산업의 취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화물운송 및 관련 서비스업의 취업자 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8일 레드스퀘어에서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최한 ‘CLO포럼 세미나’에서 고용노동부 신욱균 서울남부고용센터장이 발표한 ‘물류산업의 고용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물류산업 총 취업자 수는 2010년 58만명으로 1994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물류산업 취업자 수 비중을 살펴보면, 60% 이상을 차지했던 화물운송업의 비중은 조금씩 줄어든 반면 10~20%대에 그쳤던 창고업과 중개 및 대리서비스업, 택배업은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취업자 비중 70% 차지
2011년 기준 국내 물류산업계 사업체는 17만 4,000여개사로 10년 동안 3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과 2011년을 비교해보면, 전체 물류산업계 사업체 중 화물운송업체는 12만여곳에서 15만여곳으로, 물류시설운영업은 3,400여곳에서 4,700여곳으로, 물류서비스업은 9,000여곳에서 1만 1,000여곳으로 모두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사업체당 종사자는 평균 2.6명으로 여전히 영세한 규모이며, 규모별로는 5명 미만 사업체 종사자 비중이 높고 30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물류산업은 남성과 중장년 중심의 고용구조를 보이고 있다. 전체 서비스산업의 남성 취업자 비율이 53.6%인 것과 비교했을 때 물류산업의 남성 취업자 비율은 73.6%를 차지하고 있다. 물류산업의 중장년 취업자 비율은 70%로 전체 서비스산업(62.2%)에 비해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물류산업의 고령층 취업자 비율은 9.4%로 전체 서비스 산업(14.5%)보다는 낮지만 전체적인 취업자의 고령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 69만명, 연평균 2.5% 증가 전망
물류산업은 2011년 기준 남성 종사자가 86%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연령은 42.8세이다. 학력분포 및 직종별 비율을 살펴보면, 고졸학력과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종사자 직종이 다수를 차지했다. 학력은 고졸자가 46%로 다수이고 대졸이 26%, 전문대졸 14% 순을 차지했으며 직종은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종사자 40%, 사무종사자 22%, 단순노무종사자 17% 순이었고 직업 중분류로는 운전 및 운송 관련직, 경영회계 및 사무 관련직 순이었다.

 

 
 

물류산업 종사자의 월평균 임금은 153만원으로 전체산업 301만원과 비교 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8.2시간으로 전체 산업 42.5시간 대비 높은 편이며 감소 추세는 미미한 수준이다.
물류산업 인력은 2010년 58만명에서 2012년 61만 8,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오는 2017년에는 69만명으로 연 평균 2.5%씩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가능 인구는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감소하고 노령층은 증가하나 전체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산업 고용패러다임 변해야
이날 신욱균 서울남부고용센터장은 “물류산업은 현재 단순 운송서비스와 영세한 물류기업의 구조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물류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한 후 물류산업 고용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센터장에 따르면, 물류산업이 남성과 중장년층 중심, 고졸과 운전운송직, 저임금 및 장시간 근로라는 기존 고용구조에서 여성과 청년층으로 다변화하고 전문인력 양성체계와 효율적인 임금과 근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일하는 방식과 문화도 변화해야 한다. 남성·전일제, 장시간 근로문화에서 여성·시간제, 일가정 양립체제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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