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러-중 총리회담’서 야말프로젝트 관련문건 서명

 
 
러시아의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노바텍(OAO Novatek)과 중국 국영석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CNPC,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가 ‘야말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LNG 수입협정 기본조건 관련 문건에 서명했다. 야말 LNG 프로젝트는 러시아 북부 야말지역에서 생산되는 연간 1,650만톤의 LNG를 수출하는 프로젝트로 중국이 최대 수입국이 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내용은 10월 22일 개최된 ‘제18차 러-중 총리회담’에서 합의됐다.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중국 양국은 에너지·통신·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21개 협력 문서에 서명하고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바텍과 페트로차이나의 관련 문건 서명으로, 야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야말LNG'의 지분 20%는 페트로차이나가 매입할 예정이다. 야말LNG의 지분은 노바텍이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40%는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社와 페트로차이나가 절반씩 나눠 갖게 된다.

러시아 국영석유기업 로스네프티(OAO Rosneft)도 중국 국영기업인 시노펙(SINOPEC,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과 러시아산 석유의 중국 공급 계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고리 세친 로스네프티 회장은 향후 체결될 계약에 따르면 러시아는 중국에 연 1,000만톤의 석유를 10년 동안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계약 금액은 약 850억달러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몇 년째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을 이용한 러시아 가스의 중국 수출 사업과 관련해서도 상당 부분 입장이 조율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회담 직후 "동부 노선을 통한 러시아산 가스의 중국 공급 프로젝트와 관련한 공급가 공식에 대해 양국이 최종 단계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올해 중에 가스 공급 계약이 체결되면 2018년부터 가스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 국내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은 야말프로젝트의 LNG 운반선 건조를 위한 선표예약계약(slot reservation agreement)을 맺고, 최대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LNG 운반선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선표예약계약은 선박 건조를 전제로 조선소의 독을 비워두는 계약으로, 우선협상자 선정보다 한단계 상위 개념의 계약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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