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화물 증대 노력.. 4,000teu 접안 가능토록 수심 증심”

 
 
 


 

7월 11일 서울 플라자 호텔서 개최
컨물동량 하역능력 대비 1/3 수준.. 컨 활성화에 매진

 

울산항만공사UPA가 7월 11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국내 선사 관계자 및 해운전문 언론인들을 초청하고 ‘울산항 컨테이너서비스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울산항의 컨테이너 물류 서비스 계획과 현안들이 논의됐으며, 컨부두 수심확장 계획 및 인센티브제도 개선 계획도 소개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종록 UPA 사장은 “지난해 울산항은 총 2억톤의 물동량 중 1억 5,800톤의 액체화물을 처리했다. 그러나 울산항은 컨테이너 화물도 매우 중시하고 있다. 울산지역에서 수출입되는 컨테이너 화물을 수용하고 지역 화주가 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수출입 물류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컨테이너 물류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UPA 측에 발표에 따르면, 현재 울산항의 컨테이너 서비스는 2개 터미널에서 주 37항차의 근해항로 선박이 취항하고 있다. 자동차, 석유화학 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연 60만teu에 이르나, 2/3가 부산항 등 타 항만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원양항로가 없고 수출 화물이 수입화물의 2배가 넘는 수출입 불균형으로 화주의 불편과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항은 울산동방아이포트터미널UNCT과 정일울산컨테이너터미널JUCT을 보유하고 있다. UNCT는 2,000teu급 4척의 접안능력을 갖고 있으며 연간 52만teu의 하역능력을 갖췄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 28개 근해항로가 개설됐으며, 지난해에는 23만 9,000teu를 처리했다. JUCT는 2,000teu급 1척의 접안능력과 연간 22만teu의 하역능력을 갖췄다. 중국, 동남아, 서남아, 러시아 등 9개 항로에서 지난해 13만 4,000teu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시설료 감면, 인센티브제 개선, 울산항 배후단지 조성 계획
UPA는 하역능력 대비 1/3 수준인 컨물동량을 제고하기 위해 ‘컨테이너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선사와 화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우선 항만시설 사용료를 대폭 감면하고 있다. 컨테이너 전용선에 대한 선박료와 화물료를 100% 감면해 2012년 기준으로 선박료 24억원, 화물료 14억원을 감면했다.


인센티브 제도도 개선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인바운드 컨테이너 기준치 대비 증가량에 teu당 1만원의 인센티브를 신설했다. 이는 울산항의 만성적인 컨테이너 수출입 불균형을 완화하고 대부분 육송으로 이뤄지는 공컨테이너를 해송으로 전환시키기 위함이다.
 

울산항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항만시설 개선도 2014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UNCT 2단계에 걸쳐있는 온산항 북방파제의 돌출구간을 제거하고, 부두 전면부 수심을 현 12m에서 13m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2,000~3,000teu 선박만이 접안할 수 있었던 울산항에 4,000teu급 선박이 입항 가능할 수 있게 된다.
 

2016년까지 울산신항 항만배후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약 68만㎡에 건설될 예정인 배후단지는 영남권 수출입 활동 지원과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지원을 목표로 건설되며, 환동해·북방교역의 활성화를 도모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3개 공구로 개발될 배후단지는 1, 3공구는 잡화 및 컨테이너 물류단지로 육성하고 제2공구는 울산항 비전인 오일허브 전략과 연계된 기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항만배후단지 유치업종은 물류기업을 중심으로 추진하되, 화주·제조기업도 유치한다. UPA는 올해 말까지 1공구의 입주기업을 선정해 2014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의 목적은?
울산항이 컨테이너 물류에도 큰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동북아 오일허브를 지원할 수 있는 컨테이너 물류가 확대되야 하고, 2016년 전면 개장하는 울산항 배후단지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서도 울산항의 컨테이너 서비스가 활성화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UPA는 정부와 함께 울산항 수심 확장을 계획하고 있고,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울산항 컨테이너 물류의 과제는?
울산항에는 현재 2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연간 최대 10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지만, 지난해 37만teu를 처리하는데 그쳤다. 매년 컨 물동량이 성장하고 있고 각종 예측치에도 연간 12.8%의 컨 물동량 성장률을 예측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미흡한 상황이다. 개설된 항로와 항차수가 부족해 지역화주가 거리가 먼 타 항만을 이용하고 있으며, 수출에 비해 수입화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수출입 불균형에 시달리고 있다. 공컨테이너가 대부분 육송으로 운송되고 있어 화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기도 하다.


-수심확장 계획에 대해?
울산항에는 최대 2,000teu급 선박이 주로 접안할 수 있으며, 가끔 3,000teu급 선박도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선박의 크기가 커지면서 현재 수심으로는 컨테이너 물류 활성화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현 12m의 수심을 13m로 확장해 최대 4,000teu급 선박이 입항할 수 있도록 준설할 계획이다. 2014년 공사를 시작해 2016년이면 준설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컨선이 1만 8,000teu까지 대형화됐는데 4,000teu 접안 수심은 부족하지 않나?
현재 컨테이너 선박이 초대형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울산항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 대형선 처리는 인근 부산항에서 맡아야 하고 울산항은 근해항로를 위주로한 소형선박에 주력할 것이다. 4,000teu 이상의 선박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성 없는 무리한 확장은 해도 안되고 할 수도 없다. 울산항의 능력에 맞춰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울산항 배후단지 발전계획은?
글로벌 기업과 제조업·유통업 등 부가가치 화물을 유치할 수 있는 화주 및 물류기업을 올해 말까지 선정할 것이다. 다만 수출화주 위주로 배후단지가 조성되면 현재 울산항이 안고 있는 수출입 불균형의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입주기업 선정에 있어 수출입 비율을 고려해 선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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