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중순 24개사 가입, 중소선사도 별도시스템없이 선대 에너지효율수준 파악 가능

한국선주협회가 ‘온실가스모니터링시스템(GHG Monitoring System, GMS)’을 개발, 7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에따라 자체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한 중소형선사들도 앞으로 선주협회의 GMS를 통해 에너지효율운항지수EEOI를 계산하고 이를 통해 별도의 시스템 구축 없이도 자사선대의 에너지효율 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온실가스 배출을 위해 추진 중인 각종 규제가 올해부터 발효함에 따라 국내 해운업계도 녹색해운 흐름에 적극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 해운업계에서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일부 대형선사만 온실가스 배출량 파악과 EEOI 계산을 위한 자체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있을뿐 해운업계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파악할 수 시스템이 없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 해운업계를 대변할 수 있는 정책개발을 실현할 수 없는 실정이었던 것.
이에따라 선주협회는 국내 해운업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온실가스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키로 하고, 올해 3월 시스템 개발사인‘진솔아이’와 계약을 체결해 7월 1일부로 시스템 운용에 들어갔다.

선주협회는 동 시스템의 본격적인 가동을 위해 6월에 2차례 설명회를 가졌으며, 선사간 ‘온실가스대응협의체’을 운영하며 관련시스템의 보완사항을 점검하는 한편 시스템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동 시스템의 대상선박은 국적선박과 BBCHP선박, 장기용선(5년이상)선박이다.
7월 24일 현재 24개 선사가 선주협회의 GMS에 가입해 있으며 7월안에 30여개사가 회원가입을 마칠 것으로 협회는 예상했다.

‘온실가스모니터링시스템’은 아직 운용초기 단계여서 시스템의 안정화에는 수개월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스템의 문제점들이 개선되고 나면 선사에서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주협회는 밝혔다. 선주협회는 앞으로 국내 선복량의 80%이상 선박의 데이터가 축적될 수 있도록 회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선주협회가 GMS를 통해 파악한 국적선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IMO MEPC에서 논의될 시장기반조치MBM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입장정리(탄소배출권거래 또는 GHG펀드방식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GMS시스템의 분석기능을 통해, 선주협회는 한국 해운업계의 에너지효율 수준을 파악해 현존선에 대한 에너지절감기술을 적용, 국적선대를 고효율선대로 전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선주협회 주관하에 선사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해 운용 중인 ‘온실가스대응협의체’는 대형선사들의 ‘에너지효율절감사례’를 중소선사에 전파하며 국적선사들의 선대가 고효율 선박으로 바뀔 수 있도록 유도해나가고 있다.

‘온실가스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해 선주협회는 △보유선박 제원 등록 및 조회 △선박별 항차 등록 및 조회 △관리사 등록 및 관리사별 항차관리 △회사별 선박의 항차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여 체계적 관리 △선박별/선박종류별/기간별 탄소배출량 및 EEOI 산출 △회사별/기간별 탄소배출량 및 EEOI 데이터 통계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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