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외국인 선원 1만 9,950명, 선원복지센터 인니 선원콜센터 운영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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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년 7,390명→12년 1만 9,950명 3배 늘어.. 복지·민원 서비스는 부족
국내 기국의 외항선과 내항선, 어선 등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선원이 2만명에 달하는데 반해 이들에 대한 복지 서비스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가 발표한 ‘한국선원통계연보2012’에 따르면 국내에 취업한 외국인 선원은 2012년 1만 9,550명으로 국적별로 살펴보면 인도네시아인 5,339명, 중국인 4,002명, 필리핀인 3,880명, 미얀마인 3,856명, 베트남인 2,385명 기타 8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외국인 선원 수가 7,390명에 비해 7년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 중 외항화물선에 근무하는 외국인 선원은 8,912명이며 이중 해기사는 1,462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복지·민원 서비스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으로 정부당국의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적 선박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선원의 경우, 동남아계 외국인이 대부분으로 국내 선원과의 의사소통 문제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함께 근무하는 선원들과는 물론 선주사와의 의사소통도 쉽지 않아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상노련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의 경우 의사소통 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이다. 정확한 의사 전달 부족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호소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전했다.

올 1월 인니印尼 선원대상 콜센터 개설..타국 선원 민원 서비스는 미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올해부터 외국인 선원을 위한 민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 1월부터 시작한 동 서비스는 우선적으로 인도네시아 선원들을 위한 콜센터(1566-3151<내선번호 2>)를 운영 중이다. 현재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콜센터에는 인도네시아인 1명이 임시직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선원들의 통역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콜센터 관계자는 “임금체불이라던지 선원과의 의사소통, 선주와의 불이익 등이 주된 민원 내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외 다른 국가로부터 온 선원들은 민원 처리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들을 위한 통역이나 기타 서비스가 전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선원복지고용센터의 콜센터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현재는 인도네시아어 통역밖에 지원이 안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 상태이다. 콜센터 관계자는 “다른 국가의 선원들도 콜센터를 통해서 어려움을 요청하지만,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큰 도움을 줄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산업인력공단 등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노동자 서비스를 이용하게끔 소개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육상직 외국인 노동자 서비스의 경우, 선원생활 및 선원법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도움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우선 올해 인도네시아 선원대상 콜센터를 운영한 후에 점차 다른 국가 선원에 대한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콜센터 외에 외국선원이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발굴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올 1월부터 콜센터 운영이 시작됐기 때문에 아직은 모니터링을 하는 중이다. 우선은 안정적으로 콜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이고 다른 국가 선원들에 대한 콜센터 서비스는 그 이후에 확대할 예정”이라며, “해외 선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정부도 공감하고 있다. 이들의 수요를 적극 파악해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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