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관리항 평택항, 적극적 정부 재정지원 시급”

국제여객터미널·항만배후단지 2단계 ‘여전히’ 답보

 
 
최홍철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평택항이 중앙 정부의 관심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홍철 사장은 1월 21일 취재진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2013 평택항 설명회’를 갖고 지난해의 추진성과와 올해 중점 추진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자동차 처리 3년연속 1위 “자동차 메카로 자리매김”
이날 간담회에서 최홍철 사장은 지난해 추진성과와 함께 2013년 항만공사의 운영 방향과 발전계획, 포부를 밝혔다. 최 사장은 먼저 지난해 성과로 △평택항 총 물동량 1억톤 돌파 △자동차 처리 3년연속 1위 △포승물류부지 현물출자를 통한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재무능력 강화 등 제 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 마련 △평택항과 중국 대풍항 컨테이너 직기항 항로 개설 △중국향발 화물유치 위한 포트세일즈 강화 △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하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대상’에서 대상 수상 등을 꼽았다.

최 사장은 “평택항은 지난해 1986년 개항 이후 26년만에 총 물동량 1억톤을 돌파했다. 이는 개항이래 사상 최대치 기록이며, 국내 31개 무역항 중 최단기간내 1억톤 이상을 처리한 유일한 항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동차 처리량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여 평택항은 명실공히 자동차 메카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한-EU, 한미 FTA 효과에 의한 국내 완성차의 미국 수출량 증가와 독일 등 유럽, 일본 자동차의 수입량 증가세가 이어진데 주로 기인했다”고 말했다.

“여객터미널 개발 민자-재정-민자로 오락가락, 정부 개발의지 있나”

이번 간담회에서 최홍철 사장이 가장 강조한 부문은 평택항에 대한 정부지원이 더욱 확대되야 한다는 점이었다. 최 사장은 전국 무역항 중 최단기간 내 총 물동량 1억톤을 달성하고 국내 자동차 처리 1위를 3년 연속 달성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평택항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최 사장은 “경기도는 2001년 평택항을 활성화하고 동북아 물류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기평택항만공사를 설립하여, 지자체 최초로 항만배후단지 개발 및 조성과 관리 운영을 연계한 공공서비스 지원, 그리고 원스톱 항만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린센터 건립 등 다양한 지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에 반해 정부는 현재 여객부두 시설부족으로 여객선사와 이용객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더도 덜도 말고 인천항에 대한 관심의 반의 반도 안 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개발방식을 놓고도 민자에서 재정으로 다시 민자사업으로 오락가락하는 정책을 보여주고 있어 연 5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여객터미널을 수요에 맞게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규 국제여객터미널을 시급히 건립해야 한다”며, “국가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제는 평택항에 대한 정부의 국가적 관심 및 지원 확대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최 사장은 평택항에 대한 총 5가지의 대정부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5가지의 대정부 건의사항으로는 △신규 국제여객터미널의 조속 건립 △항만배후단지 2단계 개발사업 조속 추진 △평택항 화물유치 인센티브 지원 △주한미군기지의 2016년 평택 이전에 따른 항만 인프라 구축 △폭설에 따른 제설작업 소요 비용 지원 등 적극적인 평택항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한편, 최홍철 사장은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5대 핵심사업도 선정해 발표했다. 5대 핵심 사업은 △평택항 물동량 증대를 위한 선제적 마케팅 강화 △동반성장과 친환경 항만 운영 △지역사회 공헌 활동 강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사업기반 조성 △경기 해양·항만 활성화 원년으로 평택항 조성 추진 등이다.
지난해 평택항은 컨테이너 51만 7,000teu, 여객 51만 9,000명, 자동차 화물 137만대를 처리했다. 국내 31개 무역항 중 전체화물 5위, 자동차 1위, 컨테이너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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