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부산 영도에 설립, 부산항 고부가가치항만 전략 신호탄

 

 

 
 

 

부산항 국제선용품유통센터(이하 선용품센터)가 오는 10월 부산 영도구 남항동에서 설립된다.


선용품센터 설립은 그간 부산 중앙동 일대에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선용품업체들을 한곳에 집적화시킨다는 점에서 선용품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했던 사안이다. BPA는 선용품센터를 유류중계기지, 수리조선단지와 함께 부산항을 고부가가치 물류허브항만으로 만드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대면적 2만 5,635㎡, 지상 5층 규모로 준공될 선용품센터는 사무실, 개별창고, 중량물창고, 냉장창고 등 선용품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건설된다. 부산항에 국제선용품유통센터가 만들어짐으로써 공동구매·판매·배송을 통한 유통구조 개선, 선용품시장의 집적화를 통한 운영비 절감, 업체 대형화 및 전문화, 선용품시장 브랜드파워의 제고 등 효과가 기대된다.

 
 

BPA는 오는 8월 30일 준공을 앞두고 있는 지상 5층 규모의 선용품센터에 입주할 업체(임대)를 모집 중이며, 8월 중 3차 입찰공고를 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약 40~50개 업체가 동 센터에 입주할 예정이며, 본협약과 입점준비 작업을 거쳐 10월초 개장된다. 임대료는 1층 창고가 ㎡(/월)당 4,091원(평당 1만 3,524원), 2층 창고 ㎡(/월)당 3,702원(평당 1만 2,236원), 사무실은 ㎡(/월)당 5,010원(평당 1만 6,560원) 수준으로 부지임대료는 ㎡(/월)당 30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임대기간은 임대차일로부터 3년간이며 2012년 최초 계약자는 2015년 12월 31일까지 임대기간이 적용된다.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임대연장도 가능하다.


BPA는 선용품센터 운영을 맡을 부서(사업소)를 신설하고, 선용품센터 운영의 성패를 가름할 도매법인도 세우기로 했다. 도매법인은 선용품센터 입주업체와 BPA 등이 함께 출자하는 방식으로 설립되며, 공동구매와 판매, 배송 등을 맡게 된다.

 

 
 

선용품업계, “영세성 탈피, 가격경쟁력 재고 기회”
그간 국내 선용품 업계는 영세성으로 인한 높은 구매가격과 보관비용, 높은 물류비, 물품의 다양성 부족 등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한 선용품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내 선용품업체들이 개별 기업별로 공급물량을 구매하고 있어 단가 인하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으로, 싱가폴에서 판매되는 선용품에 비해 약 20% 비싼 수준이다.


다단계의 유통구조 역시 선용품공급업계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요인이다. 중대형업체의 경우, 제조업체와 도매상을 중심으로 최대 5단계를 거쳐야 유통이 가능하고 소형업체는 최대 7단계의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쳐야 한다. 유통과정이 많을수록 물류비 등 제반비용이 높아지고 가격이 상승해 국내 선용품업계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그외에도 높은 보관비용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 창고 보유업체의 절대적인 부족, 영세성으로 인한 상품 다양성 부족 등은 국내 선용품업계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다.


이러한 실정에서 올 10월 개장할 선용품센터는 선용품업의 가격경쟁력 강화 및 품목 다양화를 위한 ‘공동구매’와 ‘공동물류’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지역 선용품업체인 이스턴마린(주)의 김영득 사장은 “선용품센터 개장을 통해 국내 선용품업계의 문제점인 영세성으로 인한 높은 운영비용 및 가격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업체 집적화를 통해 공동구매와 공동물류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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