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회장에 김중식 원광대 교수 선임

“학회지 학술진흥재단 등재지로 승격 눈앞”
12월 4일 코엑스서 학술대회ㆍ정기총회 동시 개최

 

한국항만경제학회 동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가 12월 4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인하대학교 정석물류통상연구원과 우련통운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오전과 오후, 두 세션으로 나뉘어 다양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날 발표된 내용 중 <인도물류시장의 성장에 따른 우리기업의 대응방안>-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박용안 연구위원, <세계 주요 항만의 항만요율 비교분석>-목포해양대학교의 박계각 교수, <Logit 모형을 이용한 항만선택에 관한 연구>-인하대학교의 장영태 교수, <청도 중한물류중심 설립에 관한 연구>-재능대학교의 박창호 교수 등의 내용을 정리했다.
한편 학술대회 직후 가진 정기총회를 통해 원광대학교의 김중식 교수가 학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또 사무국의 업무보고를 통해 2006년 실적을 자체 평가한 결과, 동 학회의 학회지가 학술진흥재단의 등재지로 승격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하다고 발표해 자축의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인도물류시장의 성장에 따른 우리기업의 대응방안>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박용안 연구위원
“뭄바이-델리 성장축 선점해야 할 지역”
박용안 연구위원은 인도의 항만운영부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단독투자법인과 합자법인을 검토할 수 있는데 진출경험이 축적되지 않은 경우는 단독법인을, 경험이 축적된 경우 합작법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별로는 뭄바이-델리 성장 축을 선점할 필요가 있으며, 한국기업이 이미 진출해 있는 첸나이, 엔로르 지역을 우선 고려지역으로 추천했다.


항만 운영에 대한 외국기업 진출 절차는 ▲인도정부의 사업타당성 조사 및 기초보고서 작성 → ▲해운육운부 해당 항만과 협의 → ▲사업추진 방식 결정 → ▲수탁관리위원회 경쟁입찰 추진 → ▲수탁관리위원회 입찰조건 결정 → ▲입찰마감(입찰참가기업 기술부문서류, 제무계획서 제출) → ▲수탁관리위원회 낙찰자 내부경정 → ▲해운육운부 승인 → ▲낙찰자 통보 등이다. 외국계 기업 투자 사례로는 P&O ports사가 1987년 자와하랄네루항 컨터미널을 미화 2억7,000만 달러로 개발해 30년간 운영하는 계약을 동 항만 수탁관리위원회와 체결한 바 있다.

 

중심항 이외에도 동시다발로 항만개발 계획
인도는 ▲노후시설 개선 및 현대화 ▲신규항만 개발 ▲배후연계망 강화 및 물류 효율화 ▲민간투자와 외국자본 유치 ▲항만간 기능 분화 등을 주요 정책목표로 경제성장과 수출입 물동량 증가에 따라 항만 수요급증을 예상하고 자와하랄네루항과 첸나이항 등 거점항만 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이외의 항만도 동시다발적으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에 의하면 인도 항만의 관리ㆍ운영체제는 국유ㆍ국영항만에서 자율항만관리ㆍ운영방식의 도입과 기업경영방식의 도입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또 외국인 직접투자 제도개선을 통해 사회기반시설과 제조업에 대한 자금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항만의 건설과 유지관리, 일반도로, 고속도로, 통행용 교량, 유료도로, 통행용 터널의 건설과 유지관리에 대해서는 100% 지분 참여를 허용하며 자동 승인된다.

 

<세계 주요 항만의 항만요율 비교분석>

목포해양대학교의 박계각 교수
부산항 하역관련 요금, 상하이ㆍ카오슝과 비슷한 수준
박계각 교수는 최근 5년(01~05년)간 글로벌 서비스선사가 선형별로 실제 지불한 자료를 수집했다. 각국이 공시된 항만요율 표대로 징수하지 않고 이용자와의 계약을 통해 징수하고 있는 것에 착안한 본 연구는 항만간 비교를 통해 경쟁력을 분석한 것. 박 교수는 특히 이번 연구는 효율적인 항만의 투자 및 운영을 위해 수요변수인 항만물동량, 해당 항만 보유국가의 GDP 및 무역량 등의 경제지표와의 관계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사별 협정요율이 비밀사항이어서 글로벌 A선사가 지불하는 요율만을 채택하고 있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 데이터는 ‘입출항 및 항만시설 사용료’와 ‘하역관련 요금’으로 2분류해 세부 항목별 요율자료를 16개 항만(싱가폴, 홍콩, 상해, 선전, 부산, 로테르담, 함부르크, 롱비치, 포트클랑, 닝보, 신강, 뉴욕, 도쿄, 고베, 카오슝, 두바이)에 대해 운항 컨테이너선 규모별로 TEU당 요금을 수집했다.


박 교수가 조사한 항만별 입출항 및 항만시설 사용료 추이를 살펴보면, 유럽항만인 로테르담과 함부르크가 물가를 반영해 가장 높은 요율을 보였으며 홍콩을 제외한 중국의 항만(상하이, 센젠, 닝보, 신강)이 국가의 낮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물동량 급증으로 인해 높은 요율을 나타냈다. 그에 비해 싱가포르와 홍콩, 부산, 카오슝 등은 낮은 요율을 채택하고 있다.


하역관련 요금은 적재비율을 이용해 적재비 가중평균을 구한 후 이를 TEU당 평균하역료로 산정했다. 이 결과 홍콩과 롱비치가 대단히 높은 항만요율을 보였고 부산은 경쟁항만인 상하이나 카오슝과 비슷한 요율수준을 나타냈다.


박 교수는 “항만간 요율과 수요변수와의 관계분석 결과, 물동량이 1% 더 많은 항구에서 항만요율이 0.088~0.204%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GDP 1% 높은 국가에서는 0.276%, 무역량이 1% 많은 국가에서는 0.503%의 항만요율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론자들은 이 연구에 대해 특정 글로벌 선사라는 제한적이고도 특수한 관계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과 수입과 수출의 화물이 각각 비용최소화와 정시성 등 중요도가 다른 점을 고려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Logit 모형을 이용한 항만선택에 관한 연구>

인하대학교의 장영태 교수
“관세청 O/D자료 분석 통해 항만선택 예측"
장영태 교수는 주변 항만과의 건전한 경쟁과 협력을 전제로 하는 전략의 효과적 추진ㆍ달성을 위해 항만간 경쟁의 역학관계에 대한 면밀한 분석도구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서 기ㆍ종점(O/D) 통행량에 대한 관세청자료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에 의하면 2005년 12월 한달간 컨테이너 수출량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전체 수출 컨테이너의 처리는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울산항, 평택항 순을 보였으며 가장 높은 처리량을 보인 부산항은 전체 수출물량의 6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에서 수출량이 가장 많은 항구는 78.0%(39만 3,029teu)을 차지한 부산항, 인천항 14.2%, 광양항 4.9%, 평택항 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의 지역은 ▲경기도 - 부산항 62.9%, 인천항 27.4%, 광양항 5.5%, 평택항 3.8%, 기타항 0.2%, 울산항 0.1% ▲강원도 - 부산항 88.2%, 인천항 10%, 광양항 0.76%, 평택항 0.3%, 기타항 0.6% ▲대전ㆍ충청지역 - 부산항 66.2%, 인천항 13.7%, 광양항 11.1%, 평택항 8.6%, 기타항 0.4% ▲광주ㆍ전라지역 - 광양항 744%, 부산항 21.5%, 인천항 0.5%, 평택항 0.1%, 기타항 3.5% ▲대구ㆍ경북지역 - 부산항 79.6%, 인천항 12.3%, 광양항 0.7%, 평택항 1.2%, 울산항 2.0%, 기타항 4.2% ▲부산ㆍ경남지역 - 부산항 77%, 울산항 11.2%, 기타항 9.2%, 광양항 2.2%, 인천항 0.2%, 평택항 0.2% ▲제주지역 - 부산항 86.4%, 마산항 13.6% 순을 보였다.


장 교수가 내놓은 Logit Modal은 화물과 항만간의 내륙거리가 44km이고 항만간 거리가 1,140km일 때 국내 각 항을 선택할 확률은 부산항 48%, 인천항 27%, 광양항 10%, 평택항 9%, 울산항 6% 등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Logit Modal을 활용하면 수출의 경우 국내 수출자가 여러 수출항과의 거리를 알고, 수출하고자 하는 지역항을 결정하는 확률을 알게 돼, 어느 항만을 이용할 것인지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관세청의 O/D 자료만을 고려한 것으로 항만요율, 항만시설, 화물처리비용, 항만장비 등 항만선택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에 대한 고려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청도 중한물류중심 설립에 관한 연구>

재능대학교의 박창호 교수
“청도 중한물류센터 1차 타켓화물은 섬유제품 원재료”
청도 중한물류센터는 한중간 해운ㆍ항만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 한-중, 중-한의 교차투자 방식이다. 중국센터에 투자한 한국기업이 물건을 생산해 센터로 보내면 센터에서 판매에 이르는 내륙의 모든 과정을 이 센터가 도맡게 되는 형식으로 한중간 새로운 물류경로 창출 및 참여기업의 수익 극대화를 추진한다는 목표이다.


박창호 교수에 의하면 한중물류센터는 ▲물류촉진 ▲제품조정 ▲복합운송 ▲거래촉진 ▲정보전달 ▲유통, 제조, 가공 ▲교류, 위락, 연수, 숙박 ▲업무지원, 공공서비스 등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입절차 - 화물반입, 통관업무, 화물보관, 유통가공 ▲수출절차 - 화물보관, 유통가공, 통관업무, 관세환급 등을 중점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박 교수에 의하면 한중물류센터의 건립이 청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은 2002년 중국 물류여건 조사결과 청도가 한중간 물류거점으로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돼 제 1차 목표거점으로 정해졌고, 이후 더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박 교수는 “청도ㆍ인천항간 교역에서 청도항은 섬유제품 원재료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으며 피혁제품, 전자제품 등이 뒤를 잇고 있어 동 제품을 1차 타켓화물로 우선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동 센터는 2008년 7월 1일 개장을 목표로 내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추진 일정이 시작된다.

 

한국항만경제학회 정기총회
동계학술대회와 함께 이날 개최된 정기총회를 통해 한국항만경제학회는 신임회장을 선출했다. 이에 단독후보로 추천된 원광대학교 김중식 교수가 당선돼 앞으로 2년간 동 학회를 이끌어가게 됐다.


김중식 교수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본 학회가 83년 태동해 20년이 넘게 활동하고 4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학회의 전반적인 활동이 저조한 상태여서 신임회장으로서 양 어깨가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ㆍ질적으로 높일 수 있고 늘릴 수 있도록 밀어주고 지원해 주는 회장으로서 잠자고 있는 많은 회원들을 깨워 학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인하대학교의 이태우 교수가 학술상을 수상하는 등 공로상과 학술상 시상도 이루어졌다.

 

 

김중식(金中植) 신임회장 약력

▲42년 5월 출생  ▲61년 광주사범학교 졸 ▲69년 조선대학교 경제학과졸업(경제학사) ▲71년 조선대학교 대학원(경제학석사) ▲87년 조선대학교 대학원(경제학박사) ▲61년~80년 초, 중, 고교 교사 ▲80년~82년 동신대학 전임강사 ▲82년~06년 원광대학교 교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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