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아암물류1단지 입주 화인통상, ‘국내최대 수입물류社’로 성장인천항/ 코스트코, 자라 등 식·의류·가공생산품 3,000종 취급

 
 

국제적인 복합물류거점으로서 항만배후물류단지에 대한 다변화가 요구되면서 부산, 광양, 인천, 평택·당진 등 국내 주요 항만에서도 종합물류기지로서의 배후물류단지 인프라 개발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시리즈로 살펴보고 있는 이번호의 전국 주요항만 배후물류단지 개발운영현황 점검은 수도권의 대표 관문항으로서 2020년까지 부산 신항에 이어 가장 넓은 배후단지 수요면적(2011년 말 국토해양부고시, 666만 5,000㎡)을 확보한 인천항을 중심으로 조명했다. 인천항 배후물류단지에는 13개사가 입주해 운영 중이며 지난해 11월 수입물류센터 B동을 신축하며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글로벌 수입화물 종합보세창고업체인 (주)화인통상을 방문해 인천항 배후단지내 운영현황을 들여다 봤다.

 

 

인천항만배후부지 666만 5,000㎡개발수요, 부산이어 최대 규모
1883년 개항이래 부산, 원산에 이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인천항은 수도권 수출입 화물의 거점항만으로 성장해 왔다. 인천항의 최근 5년간 수출입환적 컨테이너 화물처리 실적은 2007년 166만 3,800teu에서 2011년 199만 7,779teu를 기록해 약 20%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올해 2월 처리된 전체 컨화물 물동량은 지난해 12만 9,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11만 6,000teu) 11.2%증가했으며 연안화물은 부인선 등의 활성화로 약 63%가량 뛴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은 지난 2월 개설한 T.S.LINES의 대만 신규항로 서비스(카오슝-홍콩-남중국 기항) 시행에 따라 연간 4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천항의 ‘컨’화물 처리량은 국내 주요항 가운데 지난 3년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같은 항만 성장잠재력을 반증하듯 고부가가치 창출효과를 유발하는 항만배후물류단지 조성수요가 인천항으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말 국토해양부의 고시를 통해 발표된 전국 주요항만의 연도별 배후단지 개발계획에 따르면, 인천항은 부산 신항에 이어 북항과 인천 신항 등지에 2020년까지 약 666만 5,000㎡의 전국 최대규모 항만배후물류단지 조성사업이 계획돼 있는 등 총 1,353만 5,000㎡의 배후부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송도 인천신항 ‘컨’터미널 부지 등 기반시설 개발, 2016년 본격 가동
아암물류2단지 조성사업, 송도9공구 연안·항운아파트 이주갈등 先해결
인천항 내에서 운영중인 배후물류단지는 86만㎡의 아암물류1단지이며 아암물류단지2단지와 인천신항 배후부지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달(4월) 인천신항의 배후물류단지조성을 위해 신항만 ‘컨’터미널 배후부지 종합개발계획 용역을 본격 추진한 IPA 측은 “인천신항만 배후부지는 현재 호안축조공사가 진행 중이며 송도10공구 등의 매립작업은 2020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컨’터미널 부지를 포함한 본격 항만기반시설 개발은 오는 2016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안·항운아파트 약 1,200세대 가구의 주거지역 이주문제로 갈등을 빚은 송도9공구 배후부지의 아암물류2단지 개발건은 지난해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요청한 개발계획 변경안(부지 동측 녹지 5만 4,550㎡ 주거시설 허용 등)이 4월 23일 국토부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회에 넘어가면서 주거민들의 집단이주 부지신축이 잠정 확정됐으나 인천시와 주거민들의 갈등해결과정에 따라 동 부지의 항만배후물류단지 개발추이가 달라질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IPA 물류기획실 관계자는 올해 아암물류2단지 중점 사업계획에 대해 “연안·항운아파트 문제를 비롯한 아암물류2단지에 대한 각종 인허가를 완료하고 부지조성공사 착공을 추진할 것”이라며 동 배후부지 발전모델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아암물류2단지의 향후 개발방안은 미래형 친환경 전기전자·가공제품, 식품가공품, 명품섬유패션제품 등의 부문별(Zone) 특성화를 통해 전략적으로 기업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IPA는 지난 1월 말 인천지방자치단체와의 아암물류2단지 복합개발 사업에 약 5,600여억원 규모의 사업예산 투입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제여객터미널이 유치된 송도9공구 인근부지의 부가가치 창출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암물류1단지 13개 종합물류기업 입주·운영
(주)화인통상, 식·의류·가공생필품 등 3,000여종 품목 취급 ‘수입물류 베테랑’
지난해 말 1만 3,078㎡ 코스트코 전용 물류센터 신축, A동 작년한해 6,824teu 처리
아암물류1단지에 입주해 영업활동을 진행중인 업체는 (주)화인통상, 한중물류(주), 우련국제물류(주) 등 총 13개 종합물류기업이며 연간 약 37만teu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그밖에도 화물자동차 휴개소 1개소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중 (주)화인통상은 지난해 11월 1만 3,078㎡의 물류센터를 추가 건립하는 등 명실상부 아암물류1단지 내의 주요 성장동력원으로서 그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암물류1단지의 외국인 튜자유치 실적은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은 만큼 미비한 수준이지만 (주)화인통상은 식품, 의류, 생활용품, 의약품, 공산품 등 총 3,000여가지의 수입상품을 처리하고 있어 인천항 내 글로벌 협력파트너 1등 공신으로 꼽힌다. 동사는 전문수입물류센터로서의 입지만큼이나 국내 최대규모의 단일보세창고를 확보하고 있다.

 


 김환빈 (주)화인통상 상무
 김환빈 (주)화인통상 상무
(주)화인통상은 2008년 물류센터 A동을 완공과 동시에 본격적인 사업운영을 개시했다. 동사의 지난 4년간의 매출실적은 2008년 49억원, 2009년 69억원, 그리고 2010년, 2011년 모두 92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동사는 지난해 B동 물류센터 신축을 통해 미국의 대형유통기업 COSTCO 전문 사업장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화주와 약 20여년간의 사업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오고 있다.

 

국내로 유입되는 코스트코의 전 물량이 화인통상을 통해 처리되고 있으며 스페인 의류브랜드 자라 등과도 사업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동사가 처리하는 전체 물동량의 70%가 코스트코의 화물이며, 자라가 15%, 그리고 기타 업체가 1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동사는 작년 말 기준 6,824teu의 코스트코 물동량을 처리했다.

 


아암물류단지1단지는 물류기업의 비즈니스 전개의 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입주사 직원을 비롯한 인천항 이용자와 인근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다목적 IPA볼 파크를 개장해 부지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그러나 물류기업의 사업활동 효율화 차원에서는 동 배후부지의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통한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 및 국내 기업인들의 부지내 인센티브 혜택 제고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김환빈 화인통상 상무는 “인천항만 배후단지의 면세율이 광양, 부산, 평택 등 기타 주요 경쟁항만과 비교해 터무니 없이 낮다”며 국토부의 적극적인 세제 전환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IPA 측은 “아암물류2단지는 도출된 물류유치 특성화 전략를 통한 외국인 투자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한편 경제자유구역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조세감면 등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등 배후물류단지 추가조성에 따른 외투기업 유치를 위한 대내외 추진과제를 단계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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