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선사중 22개사 적자 경영, 흑자선사도 대부분 이익규모 크게 감소/ 해운경영난에 시황악화, 고유가 등 고원가구조에 외환환산손실도 한몫

 
 

4월 16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해운시황와 고유가로 많은 해운기업들의 경영수지가 악화된 가운데 국적선사들의 경영실적은 기업마다 손익이 크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본지가 조사한 50대 국적선사중 22개 선사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흑자를 기록한 선사들도 해운시황 악화와 고유가에 따른 원가부담 가중과 외환환산손실 등으로 인해 대부분 2010년보다 순이익의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어려운 와중에도 2010년 적자에서 흑자전환을 이룬 선사도 일부 눈에 띤다.


이미 보도한 바대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 대형선사들의 손실이 큰 폭으로 시현되었고 중소형선사 중에서도 흥아해운과 남성해운, 창명해운, 국민비투멘, 농협물류, 천경해운, 태영상선, 디케이에스앤드, 우림해운, 쉬핑랜드, 삼부해운, 인터해운, 부광해운, 우민해운, 페트로플러스로지스틱스 등이 적지않은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시현했다.


이렇게 어려운 해운경영 환경 속에서도 폴라리스쉬핑(249억원 순익)과, KSS해운(241억원 이익), 쌍용해운(61억원 이익), 범주해운(73억원 이익), 삼목해운(51억원 이익), 팬스타라인닷컴(78억원 이익), 광양선박(69억원 이익), 호안해운(6억원 이익), 한일해운(18억원 이익) 등은 2010년보다 이익의 규모가 확대돼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매출실적 조단위 선사는 5개선사였으며 이중 SK해운은 358억원의 영업이익과 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SK해운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크게 신장했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지난해(811억원)보다 감소했으며, 순이익 역시 지난해(341억)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비교적 높은 순이익을 올린 유코카캐리어스도 매출증대에 비해 영업이익(1,456억원)과 순이익(1,149억원)은 2010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7572억원의 매출에 2,3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1조 1,71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동사의 어마어마한 적자는 금융원가 손실(36억원), 손해배상채무손실(1조 8,799억원), 미확정손해배상채무손실(3,036억원) 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가 조기졸업한 삼선로직스는 4,866억원의 매출에 84억원의 영업이익, 1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0년에 비해 영업이익은 1/6수준,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역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조기졸업한 대우로지스틱스는 13억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266억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했다. 동사의 흑자경영은 큰 폭의 외환차익(122억)과 채무조정이익(33억), 대손충당금 및 손해배상충당부채 환입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창명해운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0년보다 감소한 2,612억원과 656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대선수입이 대폭 감소한데다가 계약해지손실(309억원)의 대폭 증가와 대손상각비(196억원)의 발생 등으로 인해 4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문 선박관리회사이자 외항해운업체로 등록한 STX마린서비스는 지난해 4월부터 9개월간의 재무제표 결과, 3,02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187억원의 영업이익과 14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두양리미티드는 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지성해운은 순이익 14억원을, 한성라인은 6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으며 한일해운도 1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한편 남성해운은 3,1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증대를 실현했으나 26억원의 영업손실과 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남성의 적자경영에는 영업손실은 물론 외환환산손실(24억원)과 재해손실(12억원)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천경해운 역시 1,649억원의 매출로 매출증대를 시현했지만 35억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우림해운도 115억원의 당기순손실과 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삼부해운 역시 14억원의 영업손실과 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밖에 우민해운(92억원 손실), 인트란스(18억원 손실), 범진상운(13억원 손실), 국민비투멘(7억원 손실) 등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농협물류의 경우 해운매출이 2010년 14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8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나 물류전체의 매출은 1,712억원에서 2,021억원으로 증대했다. 지난해 적자로 전환한 국민비투멘은 운임수입이 2010년(95억원)보다 28% 증가한 122억원을 기록했지만 용선료 수입은 2010년 207억원에서 15% 감소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2010년보다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상승한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은 매출의 경우 2010년의 2,325억원보다 무려 96%가 증가한 4,564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운항수익이 4,290억원으로 2010년의 2,043억원에 비해 110%나 급증했다. 그러나 벙커유가 상승 등 고원가 요인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2010년의 416억원보다 7.2% 증가한 494억원에 그쳤고 이에따른 당기순이익은 249억원으로 2010년의 232억원에 비해 7.3% 증가했다. 


삼목해운의 매출신장과 순이익 증대도 눈에 띤다. 삼목해운은 지난해 978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0년의 633억원에 비해 54.5% 신장했으나 고원가 환경에 따라 영업이익은 오히려 2010년의 39억원에 비해 61.5% 감소한 15억원에 그쳤으며, 2010년(36억원)보다 41.6% 증가한 51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동진상선은 지난해 매출이 1,163억원으로 2010년의 1,059억원보다 다소 증액됐으며, 영업이익은 39억으로 2010년의 58억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25억원으로 전년의 41억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했다.


메가쉬핑은 427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0년의 378억원보다는 매출이 증대했으나 대선수입의 감소로 영업이익이 2010년의 108억원보다 11% 감소(96억)했으며, 큰 폭의 클레임구상손실(38억원) 등으로 인해 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동사는 2010년 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었다.


태영상선은 매출증대에도 불구하고 21억원의 영업손실과 같은 규모의 적자를 시현했다. 영업수입은 전년보다 증대했지만 유가상승 등의 원인으로 매출원가가 크게 는데다가 외화환산손실(8억) 규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상선은 매출(288억)과 영업이익(46억), 당기순이익(62억) 모두 2010년에 비해 모두 감소했으나 흑자경영을 유지했다.


최근 항만하역사 인터지스와 통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케이에스앤드는 1,007억원의 매출액과 40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매출및 영업이익 증대를 달성했지만 해운 및 운송의 원가도 크게 는데다가 외환환산손실(49억원)이 커 4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인터해운은 매출 규모가 275억원으로 전년(374억)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며 영업손실(28억)과 당기순손실(41억)의 규모도 적지 않았다.


그밖에 인트란스(18억손실)와 범진상운(13억손실)도 같은 기간 적자경영을 면치 못한 반면 호안해운은 2010년 손실(30억)을 극복하고 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한일해운 역시 2010년(6억손실)을 뒤로 하고 1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동사는 매출이 2010년(47억)보다 큰 폭으로 신장한 6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6억원으로 2010년(8억)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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