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항 배후물류단지 개발·운영 현황점검 - ➋평택항


 칼트로지스평택(주), 포드·미쓰비씨 특화   

 

 
 

국제적인 복합물류거점으로서 항만배후물류단지에 대한 다변화가 요구되면서 부산, 광양, 인천, 평택·당진, 포항 등 국내 주요 항만에서도 종합물류기지로서의 배후물류단지 인프라 개발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호에 이어 시리즈로 살펴보고 있는 전국 주요항만 배후물류단지 개발운영 현황을 이번호에서는 20여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자동차 수출입 처리물량 1위(127만 2,354대)를 기록해 향후 더욱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평택항을 중심으로 꾸며봤다. 평택항내 배후단지 입주사는 11개 업체로 이 중 9개사가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운영업체 가운데 평택항의 특화품목인 자동차화물의 PDI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동물류센터 칼트로지스평택(주)를 방문해 평택항만배후물류단지의 현황을 짚어봤다.

 


평택항 배후물류단지 개발경과 및 운영추이
2011년 말 기준 평택항에서 처리된 전체 화물처리량은 9,521만 9,180t으로 전년 대비 1,853만 8,341t 증가한 24.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평택항만의 성장세는 연간 약 18%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평택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화물은 52만 2,078teu로 전년 대비 7만 5,528teu 증가한 16.9%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수출입 컨테이너는 36만 4,353teu, 공컨테이너 15만 7,725teu, 그리고 환적 컨테이너는 9,458teu를 기록했다.


평택항은 평균 수심 14m의 천혜의 자연조건과 우수한 지리적 접근성을 바탕으로 매년 비약적인 성장궤도를 달리며 특히 자동차 특화항만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이와 관련, 평택항은 지난해 127만 2,000여대의 수출입 자동차 화물을 처리해 같은 기간 108만여대를 기록한 울산항보다 약 20만대 가량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국내 자동차무역시장의 최대점유항만으로 떠올랐다. 동 항만은 94만 7,000여대를 흡수했던 2010년에 이어 전국 자동차화물처리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평택항만공사는 평택항을 수도권과 환황해권의 대표적인 수출입 항만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종합물류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일환으로서 항만배후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1단계 개발사업은 2006년 5월 지반개량공사를 착공하며 시작됐고 2009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8월 완공한 1단계 배후물류부지는 총 면적 100만 2,242㎡에 입주기업 확정면적이 전체의 76%인 76만 4,099.5㎡에 달한다. 입주사는 칼트로지스평택(주), 영진로지스틱스(주), (주)엠에스로지스틱 등 11개 업체이고 이중 물류센터 착공을 앞두고 있는 우련평택물류(주)와 센터공사중인 (주)케이제이로지텍을 제외한 9개사가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평택항만배후물류단지를 운영·관리하고 있는 경기도청은 잔여면적 23만 8,142.5㎡에 대한 향후 입주기업 모집공고를 지난 2월 추진해 3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을 거쳐 오는 6월 말쯤 입주허가기업과의 영업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항만시설관리권 등록을 통해 평택항 공식 관리기관으로 지정돼 지난 12월부터 항만배후단지 관리·운영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평택항만배후단지 2단계 사업은 경기도가 전적으로 나서 개발할 계획이다. 경기도 측은 이를 위해 올 상반기중으로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2단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발주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정호 경기도청 철도도로항만국 항만물류과 계장은 “하반기에는 상반기 세부추진계획에 따라 항만법을 토대로 비관리청항만공사 실시허가를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택항만 배후물류단지는 현재 운영 초기 단계로 지난해 말 기준 94억원의 물동량 처리실적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15%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향후 배후부지 실적은 2단계 개발 및 운영 안정화 진입에 따라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항배후단지는 또한 2009년 자유무역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외국인투자기업에게 투자비율에 따라 일반 기업보다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국인투자금액을 500만달러(USD)이상 투자하는 기업에게는 5년간 50%의 임대료를 감면토록 하며 면제혜택은 1,000만달러 이상 투자시 5년, 1,500만달러 이상 투자시 7년, 3,000만 달러 이상일 경우 10년간의 임대료 면제가 적용된다. 외국인투자기업에게는 또한 안정적 사업운영 지원을 위해 총 50년의 장기 임대가 허가된다. 그 밖에도 평택항만 배후물류단지내 모든 입주기업에게는 ㎡당 월 700원의 임대료가 적용되며 자유무역지역법상 물류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에게는 월 500원의 임대료가 적용된다. 

 

평택항 배후물류단지 개발모델, “지자체 지원·자동차 거점 등 특화강점 살려야”
칼트로지스평택(주), 포드·미쓰비씨 등 글로벌 PDI운영
항만배후물류단지 개발을 비롯해 경쟁력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한 평택항의 미래 개발모델과 관련, 동 항만을 관리하고 있는 경기도 측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동 항만이 성장 가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동차 등 특화화물 거점의 항만으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경기도 측의 설명은 평택항을 관리하는 기관으로서의 타당성도 있지만 평택항이 전국 항만중 유일하게 지자체가 나서서 적극적인 항만 개발 및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 역시 평택항이 갖고 있는 또다른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평택항 배후물류단지 입주사들이 동 항만 개발모델의 구심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칼트로지스평택(주)는 1만 9,965평방미터 (약 6만 6,000㎡)의 대지면적에 1,272평의 국제 자동차 PDI(Pre-Delivery Inspection)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 전문 물류업체다. 동사는 한국도심공항과 장금상선, ATL, 북경연방물류 합작으로 2008년 외국인투자법인으로 처음 부산에 설립된 이래 사업영역을 확장해 2009년 주요 교역국인 대 중국의 글로벌 거점항만으로서 선정된 평택항 배후부지에 3,557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했다. 동사는 자본금 35억에 한국도심공항이 70%의 지분율을 소유하고 있으며 장금상선 등 타 주주가 각각 10%씩 지분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 동사의 주요 사업분야는 종합물류업, 3PL사업, 창고보관업 등 공동물류 센터로서의 기본업무에 수입자동차 검역·보수 등의 평택항 특화화물인 자동차 수출입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우칼트로지스평택(주)는 미국의 포드와 일본의 미쓰비씨사 등 다국적 자동차 제조업체와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올해 연 평균 약 2,000대 이상 수입자동차를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후단지 조성 초기단계인 현 시점에서 입주사들의 운영실적을 평택항 배후단지 개발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된다. 이와 관련, 향후 고부가가치 창출 극대를 모색하기 위한 평택항만배후물류단지의 개발방향은 거점지역의 강점과 특성을 살린 항만육성책이 요구된다.

 

 
 

배후물류단지 개발과 관련한 올해 평택항 활성화 정책은?
평택항은 천혜의 자연조건과 접근성, 안정성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서해안권에서 유일하게 미주·유럽 항로 컨테이너선의 기항 항만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미주, 유럽, 중동, 동남아, 중국향 컨테이선 14개 항로에 2개 ‘컨’항로가 추가로 개설될 전망으로 고객들의 편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만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객의 니즈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노력이다. 또 평택항을 제대로 알리는 노력도 요구된다. 따라서 올해 역시 항만배후단지 1단계 관리·운영사업과 관련된 배후단지 진입도로 개선, 공동시설 개선, 동절기 제설작업과 하절기 해충방역을 비롯한 공공시설 유지 관리업무를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항만배후단지의 수급 불균형 실정을 감안해 올해안으로 항만배후단지 2단계 개발에 따른 수요분석과 투자예측 면밀검토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자체와의 거점항만의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관련 중앙정부부처와의 정책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항만개발이 지역특색에 맞게 효율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차원에서 개발되기 위해서는 과감한 ‘지방화(Localization)’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항만배후단지의 다목적 공간 활용성과 기능다각화를 위한 향후 계획은?
그동안 항만배후단지에 고부가가치 물류·제조기업 유치활동을 추진해 왔으나 물동량, 부가가치, 고융창출 실적 등을 분석한 결과 일부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단지내 입주기업이 보관 위주의 물류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순 물류보관형 물류기능으로는 고부가가치 창출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배후단지2단계 개발에 따른 입주기업 선정시에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사업모델 마련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배후단지 입주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유형과 입주기업별 특성을 세분화해 항만배후단지 관리정책을 개선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아울러 전시나 컨벤션 등 국제적 상업업무나 다목적 업무공간으로서의 배후단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등 복합기능 연계가 가능하도록 항만배후단지내 지원시설용지를 활용한 전시장과 호텔 등 다양한 상업 지원시설을 유치해 나가는 데에 적극 지원하겠다.


경기도에서는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집중 투자해 왔고 매년 각종 항만 인프라시설 확충과 항만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도 경기도는 국토해양부와 함께 지속적인 항만시설 지원활동을 강화해 나가는 데에 주력할 것이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