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철발해(中鐵渤海) 1호’ 시험운항 성공
내년 초 2척 투입, 연간 600만톤 수송


요녕성(遼寧省)과 산동성(山東省) 사이의 발해(渤海)해협에 ‘열차 배’가 뜬다. 중국 정부는 내년 초부터 이 구간을 잇는데 2척의 열차 배(페리선)를 투입하기로 하고 먼저 건조된 1호선에 대한 시험운항을 성공리에 마쳤다.

 

“8급의 대풍에도 안전운항”
중국정부는 11월 6일 ‘중철발해(中鐵渤海) 1호’에 대한 시험 운항을 실시했다. 여순구구(旅順口區)에서 연대시(煙臺市)까지 6시간 동안의 안정적인 시험운항을 마친 중철발해 1호선은 3,000톤의 식량과 목재를 실은 화물열차 등을 포함해 적재용량을 완전해 채우고 시속 26.7km 운항됐다. 대련시의 기상대에 의하면 이날 해상날씨는 6-7급의 풍랑과 함께 큰 파도가 이는 비교적 궂은 날씨. 하지만 이 배에 승선했던 한 중국언론의 기자는 “큰 흔들림은 없었다”고 밝혔고, 이 배의 선장은 “8급의 대풍(大風)에도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중철발해 2호’선 이달 중 건조완료 예정
열차 배의 운항구간은 요동반도 남단의 대련시(大連市) 여순구구와 산동반도 북부의 연대시 사이의 총 159.8km의 발해해협이며 열차 1량의 길이가 16m인 화물열차를 5개의 선로에 10량씩 나눠 실은 뒤 항구에 도착하면 다시 연결해 운행하는 방식이다.

중철발해 1호선은 길이 182.8m, 너비 24.8m로 80톤 화물열차 50대, 20톤 화물차 20대, 소형차 25대 그리고 480명의 승객을 한꺼번에 실어 나를 수 있다. 1호선과 동형선으로 2호선이 현재 건조중이며 이달(12월) 중에 건조가 완료되면 내년 초 2척을 이 해협에 투입해 연간 600만톤을 수송할 계획이다. 2008년까지는 한척을 더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과 인천항 사이 해협에도 열차 배 운항 구상 중
발해해협을 잇는 열차 배의 운항은 중국 정부의 ‘十五(2001~2005년) 국가계획’에 의한 것이다. 이 기간에 수립된 중국서부의 교통 및 통신시설을 확충한다는 프로젝트 ‘팔종팔횡(八從八橫)’의 일환인 것. 중국정부는 이 열차 배를 통해 동북(東北)지역과 발해(渤海)지역, 장강삼각주(長江三角洲) 지역을 하나로 연결해 경제발전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를 기초로 우리나라의 인천항과 연대항 또는 대련항을 연결해 중국횡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로 연결하는 사업도 구상 중이다. 아시아횡단철도를 위한 사업에 한국과 북한 사이의 협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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