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협 김영무전무 은행 여신심사역 대상 ‘해운산업 동향과 전망’특강

 
 

한국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해운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선박금융의 선순환 구조 확립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우선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산업의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선주협회의 김영무 전무는 3월 7일 오후 3시 (사)한국신용분석사회교육원에서 국내 은행의 여신 심사역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해운산업 동향과 전망’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불황기 선박매각의 악순환을 방지하려면 이 시기 선사들의 유동성 확보가 긴요함을 역설했다. 특히 그는 선박금융의 선순환 구조가 확립돼야 한국해운의 세계 3대 해운국으로 도약이 실현될 수 있다며, 현 해운위기 상황의 극복을 위해 선박금융 지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농협과 산업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IBK은행, 대구은행 등 10여개 은행에서 37명의 여신심사및 감리, 신용 담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신용분석사회교육원에서 진행된 동 교육은 철강및 자동차, 조선 산업분석 과정의 교육으로, 조선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해운산업에 대한 금융권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과정이었다.

강연에서 김영무 전무는 “해운은 2010년 기준 해상운송수출액 314억달러로 국내 6위의 수출산업이며, 국제수지 개선에도 기여하는 산업”임을 설명하고 “39개 업종에 걸쳐 해사관련업계 종사자는 49만 명에 이르며 총 매출규모는 142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하며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해운은 전력과 석유화학, 제철산업 등 국가기간산업체의 원자재와 원유, 곡물 등 국가의 전략물자를 운송하는 산업으로서 전후방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며 국민경제의 핵심 산업임을 강조했다.

그는 “2011년 12월 기준, 한국의 외항상선대는 945척*3,164만gt*4,989만dwt”라고 밝히고 해운시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올해 부정기시황은 선복공급 과잉으로 약보합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 이후부터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해 2013년 본격적인 시황회복이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정기선 해운시황에 대해서는 “올해 들어 미주 및 구주항로의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 근거로 상해해운거래소의 운임추이를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미주항로는 2009년 7월 teu당(이하 생략) 1,100달러였던 운임이 2010년 7월 2,400달러에서 2011년에는 7월 1,635달러, 12월 1,426달러였으나 올해 3월 2일 1,759달러로 올 들어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주항로는 08년 2,000달러이던 운임이 09년(7월 기준) 900달러, 2010년 2,300달러, 11년 812달러, 11년 12월 526달러로 급락했다가 올해 3월 2일 1,412달러로 집계됐다.

김 전무는 정기선해운 시황과 관련. 미주와 구주항로에서 글로벌 선사들의 치킨게임 현상을 설명한 뒤, “머스크라인의 촉발로 당면한 치킨게임 현실 속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선사들이 강력한 자구책 강구와 시행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유럽항로와 구주항로 모두 선복량 감축이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3월부터 대부분의 선사들이 강력한 의지로 운임인상을 단행했다.

김 전무는 최근 해운업계의 원가구조 약화의 주요인인 선박연료유의 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외항상선의 연료유인 선박연료가는 2007년 톤당 262달러에서 2009년 372달러, 2011년 647달러, 2012년 2월 733달러로 계속 상승함으로써 선사의 운항원가에서 연료비 비중이 260달러 23%에서 올해는 40%까지 대폭 확대됐음이 드러났다.

또한 김 전무는 해운경기 싸이클에 역행하는 국내 해운투자의 관행에 대해 언급하고, 독일과 노르웨이 등 선진해운국의 불황기에 선박확보 현황에 대해 강조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호황기에 선박을 확보하고 불황기에 중단 또는 회수하는 현실로 인해 해운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특히 한국과 독일의 선박매입 동향을 그래프를 통해 보여주고 우리나라와 중국, 덴마크, 독일, 프랑스, 인도 등의 금융위기 지원대책을 비교설명한 뒤, 우리나라의 선박금융 선순환 구조 확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전무는 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인 선박금융의 선순환 구조 확립은 1단계로 ‘고가 매입’ ‘저가 매각’의 악순환 구조를 끊고, 불황기에 저가선박을 확보함으로써 실현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전 세계 해운업계가 당면한 현 해운위기 극복을 위해 유동성 확보가 긴요함으로 강조했다. 또한 김 전무는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유동성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보증을 통한 신용보강과 원금상환및 LTV 적용 1-2년 유예, 정책금융기관의 지급보증(Standby LC) 한도 제공 등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