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년 연간 12% 매출, 6% 영업이익 신장, ‘3사 통합 시너지 효과’

국내 항만물류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인터지스가 부산 지역기업을 넘어, 전국구 기업으로의 도약대에 서있다. 'VISION 2015'라는 야심찬 계획아래 부산, 인천, 포항, 당진, 경인항은 물론 중국 장강유역에까지 진출해 항만물류 인프라 건설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 중인 것. 지난해 말에는 코스피 시장에도 상장했다. 유가증권시장 진출은 인터지스 향후 발전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2년만에 3PL 물량 비중이 23%에서 57%까지 늘어났으며, 이를 토대로 2015년에는 국내 5대 3PL 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이다.

 

 

 
 
 

2010년 1월 1일 동국제강 그룹 계열사인 동국통운, 국제통운, 삼주항운의 합병으로 탄생한 인터지스는 합병 초기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며 국내 항만물류산업계의 ‘무서운 신인’으로 등장했다. 벌크 전문회사였던 동국통운과 컨테이너 및 운송회사인 국제통운, 컨테이너 야드(CY) 및 창고운영 전문회사인 삼주항운의 물류기능 통합과 운영·인프라 합리화로 연평균 12%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2010년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공시대상 유사기업(항만·하역·운송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물류기업) 중 총 매출액 7위, 영업이익 5위를 달성한 인터지스는 이제 부산지역 물류기업을 넘어, 전국구 물류기업으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인터지스 측에 따르면, 인터지스 설립이전 개별 3사의 총 매출 합계가 3,014억원인데 반해 합병 후 연간 12%씩 꾸준히 성장해 2011년 기준 매출액은 3,840억원(추정)을 달성했다. 또한 합병 전 3사의 영업이익률이 2~3%에 머물렀던 것이 6%대로 성장해, 통합 2년만에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정표화 인터지스 대표이사는 “3사의 합병으로 선석규모 확대, 물류기능 통합, 인력 재배치, 시설 합리화를 이뤄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다”며, “이러한 효과를 통해 모그룹사인 동국제강의 물량은 물론 신규고객의 3PL 물류를 소화함으로써 기대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모그룹인 동국제강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더불어 3PL 물량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2011년 인터지스가 처리한 그룹사 물량 비중은 43%로 나머지 57%가 3PL 물량이다. 합병전 3자물류 비중이 23%에 불과했으나, 2년만에 급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이사는 “안정적인 2PL 물량이 뒷받침되다보니 보다 활발한 영업활동이 가능했고, 생산성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다. 연간 4~5%씩 늘어나고 있는 3PL 물량 성장은 동사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설립 2년째를 맞은 인터지스는 1979년부터 동국제강 그룹사인 한국철강 시절부터 동사에 몸담아온 정표화 대표이사의 진두지휘아래, 총 750명의 임직원 1감사, 1본부, 4담당, 3지사, 28개팀의 조직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부산 본사 및 서울, 인천, 당진, 포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3PL 물량 비중 23%→57% 급등, 항만하역·
운송·CY/CFS·포워딩 물류 전분야 활약

 
 
그렇다면 인터지스의 고속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항만물류사업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전사적인 사업활동과 과감한 투자를 꼽을 수 있다. 현재 인터지스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항만하역사업 △운송사업 △프로젝트화물 수송사업 △CY/CFS 및 물류센터 사업 △국제물류주선(포워딩)사업 등이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경인항 운영을 시작하며 △연안운송 사업과 중국 장강유역 진출로 △해외사업에까지 발을 넓혔다.

 


우선 항만하역사업은 부산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포항항, 마산항, 경인항 등에서 철강 전문 벌크부두와 컨테이너 전용부두 및 다목적 부두 등 21선석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 북항 감만부두에서는 2개 선석의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운영해 연간 120만teu를 처리할 수 있으며, 다목적 부두 4선석을 운영하고 있는 부산항 제7부두에서는 연간 250만톤의 화물이 처리된다. 5만톤급 1선석과 1만톤급 1선석을 운영하고 있는 감천부두는 연간 200만톤을 처리하고 있다. 여기에 부산 신항 2-3단계(BNCT)에도 부두운영사로 참여하고 있다.

 

인터지스가 지분 12.5%(276.5억원)로 참여하고 있는 BNCT는 최대 1만 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부두 4선석 규모로, 올해 1월 1일 운영을 시작했다. 정표화 대표이사는 “북항과 신항 모두 부두별 특성화를 이뤄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감만은 컨테이너, 7부두는 컨테이너와 벌크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일본 선사가 운영하는 세미‘컨’선이 주로 이용하고 있고, 감천터미널은 각종 철강제의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10년, 3사 합병으로 효율적으로 하역사업을 전환배치한 것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밖에도 인터지스는 포항신항 2부두와 호안부두, 당진부두, 인천북항 동국제강 부두, 경인항 부두를 운영하고 있다.

 


CY/CFS 및 물류센터 사업도 인터지스의 주력사업 중 하나이다. 현재 인터지스는 부산 7부두, 양산, 인천, 경인ICD 등 4개 거점에 총 4만 9,080평, 장치능력 1만 100teu의 CY(컨테이너 야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 감만, 신선대, 7부두, 양산, 부산신항에 총 장치능력 2만 8,300톤의 CFS(컨테이너 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산 신항에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다국적 기업 등 유력화주의 화물을 유치하고 있으며, 경인항에도 철강재 처리를 위한 물류창고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2010년 中 진출, 강음 물류센터 3월 부두 건설
경인-부산 연안선 개시, 경인항 배후부지 보세장치장 건립

 
 
경인항을 이용한 대중국 사업에도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인터지스는 지난해 9월 28일 유니온스틸차이나와 공동투자해 연합물류(강음)유한공사를 설립해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 3대 항만군 중 하나인 장강 삼각주 항만군 인근에 21만 1,000㎡의 부지를 확보하고 4만톤급 부두와 월 25만톤 처리가 가능한 하역시설, 월 15만톤 보관이 가능한 물류센터를 건립해 철강재 하역과 보관서비스를 수행할 예정으로 올 3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1일, 경인항에 전체 면적 약 7만 1,000㎡ 규모의 인터지스 다목적부두 2선석을 개장했으며, 경인항 배후부지에 들어설 물류창고는 3월 초 착공할 계획이다. 이들 인프라의 구축으로 인터지스는 한-중간 철강 수출입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목표이다. 대규모 철강단지인 중국 강음시에서 생산되는 철강을 경인항으로 수송할 계획으로, 기존 인천 및 당진항을 이용했던 것보다 수송시간과 물류비 절감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인항에 창고동이 만들어지면 고급 철강소재인 코일 등의 처리가 유리해져 경인항 이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정 대표이사는 “연간 50만톤의 철강재가 경인항으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 대표는 “연안운송 사업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연안운송 사업은 정부가 독려하고 있는 대표적인 녹색물류 사업으로 경인항을 이용한 다양한 연안운송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군수물류·관수물류의 프로젝트 화물 수송사업을 진행해 2010년 6월에는 아프가니스탄 파병물자 항공수송건을 수주했고, 해상·항공 국제물류주선(포워딩) 사업으로 운영되는 프로젝트화물 사업도 개척했다. 또한 전국적인 화물운송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형화물차 322대, 트레일러 505대, 철도화차 20대, 연안해송선 5척을 보유해 연간 2,250만톤을 운송하고 있다.

 

 

‘VISION 2015’ 총 매출 6,500억원, 국내 5대 3자물류기업 목표
인터지스는 지금까지의 성장을 동력삼아 2015년에는 매출 6,500억원을 달성하고 5대 3자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VISION 2015'를 설정했다. 비전달성을 위해 동사는 창립 첫해인 2010년에는 New Start, 2011년은 New Challenge, 올해는 New Wave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연도별 세부 실행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2015년을 비전 달성의 시기로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정 대표이사의 설명에 의하면, 2014년까지 인터지스가 계획하고 있는 모든 인프라 건설이 마무리되고 2015년에는 하역, 보관, 포워딩 등 모든 사업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다. 우선 중국에 건설 중인 물류센터와 터미널 하역시설이 2013년 하반기에 완공될 전망이고, 당진항 부두에 추가선석 건설도 같은 시기에 마무리된다.

 

또한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부산신항 2-3단계 터미널과 경인항 터미널이 2014년 중에는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며, 포항2부두에도 현재 운영중인 3개 선석에 5만톤 1개 선석을 추가 확보해 올해 6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이러한 비전을 두고 인터지스는 지난해 12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상장했다. 코스피 시장 진출은 인터지스 발전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정표화 대표이사는 “2014년부터는 그동안 인터지스가 생각했던 모든 계획이 마무리돼, 2015년부터는 영업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코스피 상장 역시 2015년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준비이자 인터지스 발전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신흥강자’에서 ‘진정한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세계 경기 불안으로 당장 올해부터 수출입 물량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지스는 부산항의 환적화물 증가와 마산항, 부산신항, 경인항, 포항항 등 국내 물류네트워크의 신규 가동 및 활성화로 추가 매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 항만물류업계의 상황에서 인터지스의 활약이 어떠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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