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국, 박남춘, 이재균, 이준길, 정유섭 예비후보 등록, 공직자·변호사/ 바다와 국회 포럼 대표의원 지낸 이영호 17대 국회의원도 무소속 출마 등록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두달여 남짓 남았다. 취재일 현재(1월 26일), 총선 출마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원은 전국적으로 1,532명에 달한다. 이중 해양계에서 몸담아온 인물로서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낸 예비후보는 5명 정도이다. 국토해양부의 차관을 지낸 김희국씨와 이재균씨가 나란히 총선에 도전장을 내놓았고, 구 해양수산부의 공직자 출신인 정유섭씨와 박남춘씨도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희국씨와 이재균씨, 정유섭씨는 한나라당 후보로, 박남춘씨는 민주통합당으로 각각 출마를 예정하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출신의 미국 변호사 이준길씨도 서울 마포구을에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아직 각 당이 공천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이들 19대 총선에 도전하는 예비후보자들의 출마가 최종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야심찬 국회 입성을 희망하며 준비하고 있고, 이러한 선거준비활동은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양계 출신 총선 출마자들의 면면과 출마의 변을 통한 정치모토를 점검했다.

 

 

 
 
 

해양업계는 국토해양부의 대부처 체제하에서 관련분야의 존재감이 크게 약화되었다고 체감하고 있다. 이로써 관련 정책들도 상대적인 소외감을 겪을 수 밖에 없음을 업계는 아쉬워해왔다. 그나마 바다와 접한 지역의 국회의원들에게 일부 해운항만 정책 개선과 도입에 대한 도움을 받으며 아쉬움을 해소해온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해양계 일각에서 관련분야에서 종사해온 인물을 국회로 보내 ‘제대로 해양계를 대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항상 존재해왔다. 이에 그동안에도 이은 해수부 전 차관을 비롯한 몇명이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직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었다.

 


이번 총선에는 해운항만 분야의 당국인 현 국토해양부와 구 해양수산부 고위공무원 출신들이 주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말까지 국토해양부 제2차관을 지낸 김희국씨가 경상북도 의성군에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고, 국토해양부 초대 제2차관을 역임한 이재균씨 역시 부산 영도구 예비후보로 1월 13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한 수도권에서는 해양수산부의 기획예산담당관과 국립해양조사원장을 지낸 박남춘씨가 인천 남동구갑에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으며, 역시 해양수산부 시절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을 거쳐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을 지낸 정유섭씨가 부평구 갑지역에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아울러 해양계 출신은 아니지만 수산대학을 나와 17대 국회의원시절 국토해양위원회 활동을 통해 해운업법을 비롯한 해양계 입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이영호 전 국회의원이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19대 총선출마를 위해 각 당에 예비후보 등록한 해양계 인사의 약력과 출마의 변, 취재시기까지 해당지역 후보경합 내용 등을 후보자 이름 가나다순으로 간략하게 정리했다.

 

 

 

경북 의성군 한나라당 예비후보, 김희국
김희국씨는 1958년생(53세)으로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김희국씨는 2009년 1월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기획단장을 지낸후 같은 해 5월 4대강 살리기추진본부 부본부장을 지냈으며, 2010년 8월 국토부 제 2차관에 취임해 지난해말까지 1년여간 차관을 지냈다.

 


김희국씨는 경상북도 군위군의성군청송군의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1월 12일 등록을 마쳤다. 통상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출마의 변과 선거를 위한 사전활동을 널리 홍보하는데 비해 김희국씨는 이러한 활동이 보이지 않아 출마를 위한 현지에서의 구체적인 활동이 잘 드러나 있지 않다. 

 


경북 의성군 지역구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경쟁자는 한나라당에서 김재원씨(변호사, 박근혜대통령경선후보 대변인), 김좌열씨(대구대학 산학협력 교수, 전 특임장관실 제1조정관), 김동호씨(변호사, 한나라당 군위군의성군청송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정해걸씨(현 18대 국회의원) 등이며, 민주통합당에서 김현권씨(전 한국농어촌공사 이사, 현 의성한우협회 회장)가 등록했다. 

 

 

인천 남동구갑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박남춘
박남춘(53세)는 인천 남동구갑에 민주통합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남춘씨는 1958년생으로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서 해무 및 항무 업무를 담당했고, 해양수산부 기획예산담당관과 감사담당관, 국립해양조사원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인사수석(차관급)을 역임했으며, 현재 인천시 항만물류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박남춘씨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서민들에게는 배려가,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에게는 보호와 지원이, 낙오되거나 실패한 사람에게는 재기의 기회가 주어지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평화의 토대하에서 서해평화벨트를 이루고 남북한이 공동 번영하는 ‘희망의 한반도’ 국제사회에서 경제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인권, 표현의 자유 등에서도 ‘당당하고 품격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유권자들에게 출마인사를 했다. 박남춘씨의 선거구호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 사람사는 세상’이다.

 


인천남동구갑에는 한나라당에서 이윤성씨(18대 국회의원), 김승태씨(전 남동구의회 의원), 박귀현씨(전 인천터미널공사 이사), 윤태진씨(전 한국지역난방공사 상임감사위원), 정택진씨(전 중소기업청 산하 전국상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박준희씨(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무, 뉴욕주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민주통합당에서도 안영근씨(16,17대 국회의원, 민주당 남동구 갑지역 위원장), 송기상씨(전 부천시청 사회복지과 근무), 송하현씨(영어문화원장)이 등록했고, 통합진보당에서 강원모씨(전국민참여당 인천시당 사무처장), 배동수씨(현 전국개발지역대책연대 사무총장), 신창현씨(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진보신당에서 최완규씨(진보신당 장애인위원장, 사단법인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부산 영도구 한나라당 예비후보, 이재균
이재균씨는 1954년생(57세)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해양대학교 대학원에서 해운경영학 박사를 취득한 자타공인 해양수산 전문가다. 이재균씨는 2006년 8월 해양수산부에서 부산청장과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지냈고, 현정부의 출범과 함께 통합된 국토해양부의 초대 제2차관을 2008년 3월-2009년 1월까지 역임한 뒤 해외건설협회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재균씨는 비교적 일찍 출판기념회를 갖고 총선출마를 공식화했다. 1월 10일 한나라당에 입당한 뒤 13일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완료하고 부산 영도구에서 본격적인 정치입문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할 일 많은 영도, 일 잘하는 영도 큰아들’을 출마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재균씨는 그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별칭 ‘영도 토박이’ ‘해양수산전문가’ ‘강력한 추진력’ ‘부산이 인정하는 인물’ ‘부산발전의 견인차’ ‘해외건설전문가’ ‘소통과 전문성으로 정치를 바꿀, 대한민국 정치 희망’ ‘소통과 포용력 갖춘, 따뜻한 인간미’ 등 8개 수식어를 유권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특히 이재균씨는 부산 영도 영선동에서 태어나고 그곳에서 자란 ‘영도 토박이’를 트레이드 마크로 채택했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해양수산 분야에서의 30여년 공직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고향, 영도의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말로 출마의 변을 갈음했다.

 


부산 영도구에는 취재일 현재(1월 25일) 한나라당으로 김상호씨(국회의장 정무비서관 출신)와 김성수씨(전 국회의원 보좌관, 현 한국수산법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인), 안성민씨(전 부산시의회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등록했고, 민주통합당에서는 김비오씨(민주당 영도구 지역위원장), 민병렬씨(통합진보당 부산시 당 공동위원장), 진보신당에서 김영희씨(진보신당 부산시 당위원장), 무소속에 이영씨(전 부산시의회 의장, 현 남해안시대포럼 상임의장) 등 여러 예비후보가 등록해 있다.

 

 

한국해대 31기 변호사 이준길 마포구을 민주통합당
이준길씨는 1956년생(전북 정읍)으로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31기)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교 해양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뒤 골든게이트대학 로스쿨을 마쳤다. 2010년부터 법률사무소 선경에서 미국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준길씨는 마포구을에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준길씨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에는 부자는 있으되, 재벌은 없다는 점이 부러웠다”며 “이태백과 사오정이 넘쳐나는 우리나라도 소자본 금융 창업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한다면...제 2,3 워렌버핏이 탄생하고...많은 금융회사가 탄생해 수만개의 직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금융업계에서 일하고 대학 강단에서 가르치고 금융업 변호사로 일하고 있지만 한계를 느껴 국회에 들어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가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 출마했다고 밝히고 있다.

 

 

부평구 갑지역 한나라당 예비후보, 정유섭
부평구 갑지역에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내던진 정유섭씨는 1954년생(57세)으로 제물포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정유섭씨는 해양수산부에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을 역임했고, 현재 인천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케이엘넷 대표이사이다.

 


정유섭씨는 1월 9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인천의 역동적인 미래를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며 ‘깨끗한 인물, 부지런한 일꾼’을 출마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정유섭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치이념의 좌우는 의미가 없다 △국가의 존재이유는 사회적 약자 보호이다. △일자리가 정의다 △사회문제는 대증요법보다 근본을 치유해야 한다 △북한 독재정권을 반대한다’는 정치철학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정유섭은 미국의 고 레이건 대통령을 존경해 그의 자서전을 번역하기도 했다. 그는 부드러우면서도 반대파까지 포용했던 레이건 대통령의 그의 정치적인 롤모델로 삼고 있다.

 


부평구 갑에서는 한나라당에서 조진형씨( 현 18대 국회의원), 임낙윤씨(,전 인천경기지방 병무청장), 한원일씨(함께하는 미래공동체 대표)가 후보로 등록해 있으며, 민주통합당에서 문병호씨(민주당 인천광역시당위원장)가, 통합진보당에서는 이용규씨(통합진보당 인천시당공동위원장, 인천지역연대 상임공동대표)가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해놓고 있다.  한때 김종태씨와 송정규씨의 출마설이 나돌았으나 아직 별 움직임이 없는 상태이다.

 

 

17대 농림해양수산위원 이영호 해남군 무소속 등록
해양계 출신은 아니지만, 17대 국회에서 해운관련정책에 관한 의정활동에 적극 참여한 이영호씨가 전라남도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제17대 통합민주당 국회의원이었던 이영호씨는 국회 독도수호, 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를 역임했다.

 


이영호 전 의원은 부산수산대학 출신으로 부경대학교 대학원 수산생물학과에서 수산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직 농업으로 기록돼 있는 이영호씨는 해남어촌지도소장도 지냈다. 의정활동 시절, 국회바다포럼 대표의원을 지낸 초급해기사 문제를 해소한 승선예비역제도의 재도입을 도왔던 국회의원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영호씨는 1월 6일 ‘태도는 사실보다 중요하다’는 제하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1월 19일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그는 출마의 인사말을 통해 18대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경위를 설명하고 “경선의 공정정서를 믿을 수 없어 무소속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세상의 시선을 바다로 향하게 하여 우리네 미래를 계획하는 이 시대의 장보고, 이영호. 함께 세상을 나누고 싶다” 이영호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선거 출마변이다.

 


같은 지역구에는 한나라당에서 조강현씨가 후보 등록했고, 민주통합당에서 민병록, 박광온, 윤재갑, 양동주, 전윤철씨가 각각 예비후로로 등록해 놓고 있다.

 

 

 
 
 

역대 해양계 국회의원들-신상식, 왕상은, 심정구씨등
한편 과거에도 해양계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있었다. 협성해운의 왕상은 회장을 비롯해 선광의 심정구 부회장, 신상식 박사, 고 정영훈 의원, 윤석민씨가 해운이나 항만업계와 인연을 맺었던 이들이다. 그러나 역대 해양계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내용에 대한 취재가 미흡해 해운원로들의 기억과 공식 기록된 프로필을 토대로 정리하는데 그칠 수 밖에 없었다. 추후 자료가 더 수집되면 다음 기회를 기약해본다.

 


신상식씨(조양상선 전무)는 1937년생으로 단국대학교 경제학 박사로서 경남 밀양을 기반으로 민자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심정구씨는 선광의 부회장으로 1931년생이며, 인천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다. 심정구씨는 인천시에서 ‘시민원로회의’ 초대의장을 지내는 등 현재도 인천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왕상은씨는 1920년생으로 협성해운그룹을 이끄는 기업인으로써 국회의원 활동을 벌였고, 윤석민씨(대한선주 사장)는 1938년생으로 기업인이자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정영훈씨는 교통부 관료출신으로 제14대 신한국당 국회의원을 지냈고 새정치국민회의 연수원장 원장, 새정치국민회의 당무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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