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현대 등 9개 선사협.. 빠르면 올해 말 전자수입화물선취보증서 발급 시행 예정

지난해 11월 2일 KTNET과 선주협회 공동 개최의 전자무역서비스 확대를 위한 ‘E-L/G 서비스 설명회’가 한국선주협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장금상선, 고려해운 등 16개 선사가 참석한 동 설명회에서는 E-LG(전자수입화물선취보증서)의 현황과 서비스 도입에 따른 기대효과 등이 소개됐으며 참석 선사 가운데 9개 기업이 동 서비스 참여의사를 밝혀 추후 협의를 거쳐 빠르면 올해 2월까지 상호간 협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E-L/G 서비스는 현재 KTNET과 전국 18개이 참여하는 은행연합회 및 국제해운대리점협회 등 3자간 약정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이날 설명회는 국적선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된다. 동 행사를 주최한 KTNET 측은 동 서비스 도입의 확대를 위해 향후 포워딩업체의 참여도 도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하증권 없이 화물인수 가능

은행의 수입화물 책임 보증 문서,

KITA· KTNET E-LG 발급 시스템 개발·운영
E-L/G는 전자수입화물선취보증서로, L/G(수입화물선취보증서)는 선하증권의 원본을 대체하는 일종의 은행보증서를 가리킨다. 이같은 보증서류는 신용장 거래 과정에서 수입화물이 수입지에 수입화물이 수입지에 도착했으나 선적서류가 개설은행에 도착하지 않아 화물통관이 불가할 경우, 수입화주가 선하증권 원본 없이 수입화물을 먼저 수취할 수 있도록 화물에 대한 책임을 은행이 증빙하는 문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입자는 통관지연에 따른 창고료 및 부대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수입화주가 은행에서 발급받은 L/G를 선사에 제시할 경우 해당 선사가 화주가 L/G를 건당 동 문서 발급 은행지점을 통해 Fax 확인 후 화물인도지시를 발급하도록 돼있어 화물처리 지연과 위·변조 등의 보안상의 문제로 그동안 서비스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한국무역협회는 오프라인으로 운영되어온 수입화물선취보증서 발급을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E-L/G 발급시스템을 개발했다.

 

즉 E-L/G는 화주로부터 EDI방식의 L/G 발급을 요청받은 은행이 KTNET의 EDI시스템으로 전송하는 선사명, 보증서번호, L/G 발행일자 등 수입물품선취보증서 상의 모든 내용을 EDI 방식으로 전송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가리킨다. 지난 2001년 당시 산업자원부에서는 EDI 방식에 의한 E-L/G를 제공하도록 선사와의 협의를 추진, 2003년 7월 KTNET과 은행연합회, 국제해운대리점협회 3자간 ‘EDI방식에 의한 수입화물품선취보증서’약정이 성공적으로 체결됐고 같은 해 9월부터 본격적인 E-L/G서비스 발급 시스템을 구축, 시행에 이르게 됐다.

 

 

연간 2천여건 E-LG발행 기록,

항공업계 이용실적 97%
현재 E-L/G는 연간 약 2,000여건 이용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보증서 발행 건수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항공업계는 약 97%에 달하는 E-L/G 활용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찬표 한국무역통신 차장은 “이미 머스크와 MSC, NYK, COSCO 등 44개 외국적 선사가 E-L/G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딜리버리 오더 및 전자계산세금서도 모두 전산화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수입화물선취보증서의 전자 발급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향후 E-L/G도입의 확대를 위해 선사와의 서비스 연계망 확대는 물론 포워딩 업체와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 차장은 특히 지난해 말 열린 동 서비스 설명회를 통해 한진해운, 현대상선, 장금상선, 고려해운, STX팬오션, 남성해운, 천경해운, 흥아해운, 신성해운 등 9개 선사의 서비스 참여가 확정된 것에 대해 향후 상호 협약식이 체결되고 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국적선사의 E-L/G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KTNET 등 업무약정 3기관 동의 절차 따라
Web과 EDI 2가지 방식 이용 가능 
E-L/G 이용절차는 KTNET, 은행연합회, 선주협회 등 상기 3기관에 업무약정을 체결한 후 협회에 동 서비스 이용신청서를 제출해 3기관의 동의를 받은 후 KTNET 홈페이지 및 전자문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때 Web 방식의 KTNET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경우 별도의 자체 프로그램 개발 없이 즉시 이용가능한 장점이 있는 동시에 사내 시스템과의 연계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EDI방식의 전자문서를 이용할 경우 내부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한 통합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전자문서 송수신을 위한 개발이 선행돼야 하는 단점이 따른다.

 

 

선사·화주·은행 3자 업무효율 제고,
신속한 화물처리
E-L/G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입업체는 은행과 선사를 방문하지 않고 E-L/G 문서를 신청, 교부, 제출할 수 있고 선사는 은행으로부터 직접 E-L/G를 수신받기 때문에 문서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은행과의 전화나 팩스업무 등이 필요하지 않아 업무가 간소화되며 화주의 사본 제출 및 L/G의 위·변조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E-L/G와 E-D/O를 연계한 업무처리가 가능해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고, 발급된 전자 보증서는 5년간 보관되기 때문에 사후관리 또한 용이하다. 종합하면 선사, 화주, 은행간 업무처리가 신속히 이뤄짐에 따라 화물 흐름의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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