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청계천부근 신사옥으로 본사 이전
오만조선소 위탁경영 체결, 글로벌사업 다각화
포스코 등 대우조선 매각설 무성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최근 활기찬 행보가 눈에 띤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 수주목표액인 100억 달러를 이미 달성하는 한편, 최근에는 청계천이 내려다보이는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해 그 어느 때보다 회사 임직원들의 사기가 고무돼 있다. 여기에 10월 11일에는 창사 33주년을 맞아 2011년 중기전략을 발표하며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1999년 대우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연 2000년, 대우조선해양은 큰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2년간 지속된 경영정상화 작업을 통해 2001년 8월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했다. 그 이후 현재까지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세계적 조선소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은 산업은행(31.3%) 등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어서 전문기업으로의 매각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조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매각방향이 대우조선의 앞날에 변수로 작용하게 되겠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고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신조작업을 위한 불빛은 꺼지지 않고 있다.
이번 창립기념일을 맞아 새롭게 구축된 대우조선해양의 미래계획과 사업현황, 특히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LNG선에 대한 기술 등을 집중 조명해 보았다.

 

33주년 창립기념식, 올 수주목표액 조기 달성으로 풍성
10월 11일 창사 33주년을 맞은 대우조선해양은 창립기념식을 옥포조선소 열정관에서 열고 남상태 사장을 비롯한 회사 임원진과 이세종 노동조합 위원장, 협력사 및 가족사 사장단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100억달러 수주 초과달성에 맞춰 이루어진 100억불 수주 달성 기념 삼행시 짓기와 동전 100만개 모으기 등의 이벤트도 함께 구성됐다.
‘백억불’이라는 시제로 이루어진 삼행시 부문에서 장원으로 뽑힌 이장석(7세·생산기술1팀 이하인씨 자녀)군은 ‘백년손님이 되어 주세요 선주님들, 억만장자로 만들어 드릴께요, 불같은 DSME의 열정도 같이 드릴께요’라는 내용을 직접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100억 달러 수주를 기념한 ‘동전 100만개 모으기’ 이벤트에는 직원 1,481명이 참가해 112만여개의 동전이 모아졌고 총 3,308만 3,000원이 모금됐다. 모금액 전액은 백혈병 등으로 투병중인 직원과 가족, DSME 장애인부모회, 거제시 자원봉사협의회, 거제시청 사회복지과에 전달돼, 지역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될 계획이다.

 

“2011년 연간 75척 선박건조, 15조 매출목표”

10월 이전한 신사옥.
10월 이전한 신사옥.
기념식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중기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비전을 보다 구체화했다.
이 중기전략에는 오는 2011년 옥포조선소와 해외사업장에서 75척 8조원 상당의 선박 건조체제를 갖추고 해양 플랜트 연 5기 3조, 에너지 물류사업분야 진출 등을 통해 연 매출 15조원을 올린다는 목표와 이에 따른 사업별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 
이날 기념식을 통해 남상태 사장은 “올해 수주실적을 보면 타사와는 달리 척당 2억5,000만달러 규모의 고부가가치선으로 구성돼 차별화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준비한다면 2011년의 목표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중국 블록공장 2007년 정상운영 돌입
중기전략 실현을 위해 대우조선은 중국에 블록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2005년 중국으로부터 현지법인을 승인받아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현지법인명)’을 건립하고 있는 것.
자본금 5,000만 달러 규모의 대우조선 중국 현지 불록공장에는 강재 적치장, 전처리공장, 절단공장, 곡가공공장, 판넬샵, 블라스팅, 도장공장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2007년 정상운영에 돌입하게 될 이곳에서 대우조선은 초년도 3만여톤의 블록 생산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20만여톤의 블록을 생산할 계획이다.

 

청계천에 새둥지 틀고 전직원 결속 다져
창립일에 앞선 10월 2일 대우조선은 청계천이 내려다보이는 신 사옥으로 이전하며 세계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나기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 중구 다동 85번지로 새 둥지를 튼 대우조선은 그간 구 사옥의 부지협소로 인근 건물에 나가있던 전략기획 관련 부서원들을 모두 입주시킴으로써 분위기 쇄신과 함께 결속을 다지고 있다.
본사 직원 300여명의 새 둥지는 지하 5층, 지상 17층 규모의 건물 전체이며 17층은 강당과 세미나실, 2, 3층은 회의실 그리고 지하 1층은 헬스장과 여직원 탈의실 등을 배치해 직원들의 복지시설을 확보하는 데에 세심한 신경을 썼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올 목표액을 이미 달성한 상태이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심정으로 후반기에도 최선을 다해 실적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멤브리인형 LNG선 기술도입이 성장동력
대우조선의 경쟁력은 뭐니뭐니해도 LNG선이다. 2001년 10척, 2002년 5척, 2003년 3척, 2004년 20척, 2005년 8척, 2006년 15척의 LNG선을 수주해 이 선종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대우조선은 ‘가스텍 2005’에서 세계 최초로 25만㎡급 LNG선을 발표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푹스 어워드’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우조선이 오늘날과 같은 LNG선의 경쟁력을 보유하게 된 것은 LNG선 건조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하던 1992년 당시 이미 기득권을 가지고 있던 일본의 조선소와 국내 현대중공업의 전략선종이었던 모스형을 선택하지 않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멤브레인형을 선택한데 있다.
1989년 멤브레인형 LNG선 기술 개발에 착수해 90년 말 아틀란틱 조선소와 건조기술에 대한 제휴를 체결하고 국내 기술진을 연수시키는 등 대우조선은 LNG선 건조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대우조선의 노력위에 1990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LNG선 국적사업으로 한진중공업과의 공동수주로 1995년 첫 LNG선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렇게 대우조선의 LNG선 건조사업의 첫 발을 대딛었고 이후 멤브레인형 LNG선에 집중하며 시장선점에 나선 대우조선의 경쟁력은 경제적 효율면에서 모스형보다 월등하다는 시장평가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축적된 노하우 토대로 자체 기술개발
멤브레인형 LNG선의 시장선점에 성공한 대우조선은 LNG선 수주가 이어지는 만큼 축적된 노하우로 관련생산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대우조선이 그간 개발해온 관련기술로는 ▲화물창 보온시스템관련(단열박스 자동 설치로봇, 인바 자동용접장치 등 화물창 보온 시스템 자동화 장비 300여종 개발, 커플러베이스 선행설치, 시스템 발판 선행설치, 인바 용접 자동화율 극대화 등 신공법개발로 화물창 단열작업기간 10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 ▲LNG선 통합자동화시스템(IAS) 및 시뮬레이터 독자개발(LNG선의 안전성을 유지하고 LNG 관련 시스템들을 통합해 제어하는 IAS(Intergrated Automation System)를 자체 기술로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장비 도입가를 낮추는 한편, 선원들이 LNG관련 시스템을 실제와 동일한 조건에서 익힐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IAS를 바탕으로 개발, 제공함으로써 기술 우위에 의한 선주 신뢰 획득) ▲독자적인 시운전 프로세스 개발(기술공급사에 의존하던 시운전 절차를 자체 기술로 재정립하여 시운전 기간을 해상시운전 2~3일, 가스시운전 일주일 앞당김. 모든 LNG운영 시스템을 -100℃로 낮추는 ‘COLD TEST’용 플랜트를 자체 개발해 5일의 콜드 테스트 기간을 2일로 줄이고 신뢰도 높임) 등이 꼽힌다.

 

LNG-RV선 등 신시장 개척도 주도
대우조선의 LNG선 경쟁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 최초로 LNG-RV선을 건조해 인도하는 등 앞선 기술개발로 신규 시장을 창출해가고 있다.
대우조선의 LNG-RV선은 최초로 해상 선박에서 LNG를 기화해 육상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LNG-RV개념을 실제 선박으로 수주해 2005년 1월 성공적으로 인도함으로써 대규모 환경파괴와 투자비용이 들어가는 기존의 LNG 육상처리 기지 없이도 공급이 가능한 개념을 현실화했다.
대우조선의 첫 LNG-RV는 2005년 4월 미국 루이지애나 주 해상 106마일 지점에서 자체 탑재한 재기화 설비로 수송해간 LNG를 해상에서 기화시켜 해저 터미널로 공급하는데 성공, 본격 상용운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추가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LNG-RV선에 대한 기술은 현재 대우조선이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고 건조독점권도 확보하고 있다.
또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세계 조선업계에서는 유일하게 25만㎥급 극초대형 LNG선 설계를 완성한 대우조선은 ‘2005 가스텍’에서 이 기술을 발표해 올해 초 26만㎥급 LNG선 수주에 성공하는 쾌거를 안았다.
이밖에도 대우조선은 LNG선과 관련 다양한 추진시스템 설계 및 기술 확보와 실용화, 국산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에 전념하고 있다.

 

대우망갈리아조선소 2000년부터 흑자전환
대우조선해양이 세계화전략을 구축하고 1997년 인수한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2000년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2001년 루마니아 10대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지난해에 독일 게밥(GEBAB)사로부터 4,550TEU급 컨테이너선 6척(대우조선해양과 공동)을 수주하는가 하면, 지난 4월에는 흑해 연안의 조선소에서 생산한 컨선 중 최고 크기인 4,860TEU급과 5,200TEU급 컨선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망갈리아조선소는 대우조선해양이 인수한 1997년만 해도 관리능력과 건조경험, 작업자의 기량 부족으로 선박인도 날짜조차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C급 조선소에 불과했다. 이러한 조선소가 오늘날 매출 1억3,500만달러와 당기순이익 750만달러를 거두는 건실한 중견조선소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대우조선의 노력이 컸다.


99년까지 3년 동안 3,000만달러를 투자해 신조사업을 위한 설비를 확충하는 한편, 현지인을 한국 본사로 불러들여 OJT(직무훈련)를 실시했다. 이 직무훈련을 거쳐 간 1,800명의 루마니아 인력이 지금은 망갈리아를 변화시키는 ‘키맨(key men)’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2015년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대우조선의 중장기 비전에 따라 대우망갈리아조선소도 유럽지역 생산기지로 1조원(10억달러)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생산공정 혁신과 시설·설비 개선,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 도입 등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고 있다. 또 고부가가치를 위한 전략선종 변경 및 시장다변화를 추진하고 안정적 물량 공급원을 확보하는데 노력하는 등 매출 증대 및 경상이익 실현을 통해 유럽 최고의 조선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대우망갈리아조선소의 성장을 세계 조선시장에서 차지하는 대우조선해양 브랜드에 대한 높은 신뢰도와 실제 선박을 건조하고 있는 경쟁력이 결합돼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만조선소에 지식수출, 新 수익원 창출
대우조선의 글로벌 사업은 올해 오만정부와의 ‘오만 수리 조선소 건설과 운영’에 대한 위탁경영(Operation & Management)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우조선은 향후 10년 동안 오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리 조선소의 설계와 건설, 장비 구매 등에 컨설팅을 진행하고, 완공 후에는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해 위탁 경영하게 된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그동안 선박이라는 하드웨어 중심의 수출에서 조선소 운영 기술이라는 지식 수출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게 됐고 투자에 대한 리스크 없이 연간 100억원 규모의 로열티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또 중동지역에 안정적인 수리 조선소를 확보함으로써 이 지역을 운항하는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대우조선은 이를 통해 총 2,000억원 규모의 로열티 수입과 조선소 건설기간 동안 설계, 감리, 자재 구매 및 생산인력 교육에 따른 추가 수입도 예상하고 있다. 

 

워크아웃 이후 2년만에 되찾은 경영안정화
대우조선의 연혁에는 시련을 감내해야 했던 시절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대우그룹이 1999년 8월 워크아웃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대우조선 역시 위기를 맞았던 것.
하지만 대우조선은 워크아웃을 2001년 8월, 2년만에 조기 졸업했고 여기에는 우리나라 기업구조조정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기업 분할을 통한 조기 정상화 방안이 주효했다는 평가이다. 당시 채권단이 대우그룹 내 기업분할을 통한 조기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신속한 회생을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했던 것. 뿐만 아니라 분할 과정에서 소액주주들도 손실을 감수했으며 회사 임직원들도 임금을 반납하거나 삭감하고, 노조도 노사분규를 자제하며 생산성 향상에 주력했다.


이러한 내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워크아웃 기업이라는 꼬리표는 외부적으로 심각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선박과 플랜트의 척당 가격이 적게는 수천만달러에서 많게는 수억달러에 이르는 고가라는 점과 특히 해외 고객들이 주를 이루는 점 등이 큰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멤브레인형 LNG선에 대한 호평과 청정연료라는 점에서 LNG에 대한 세계 수요가 급증했던 것이 잘 맞아 떨어져 오늘날의 대우조선이 탄생한 밑바탕이 됐다. 실제로 대우조선은 2001년 LNG선 10척 수주를 기반으로 년 34억달러의 선박과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세계 1위의 조선업체로 올라섰다.

 

2001년 경쟁사 중 최고 이익 실현
대우조선은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한 2001년에는 매출 3조156억원, 영업이익 2,924억원, 경상이익 2319억원을 올려 경쟁사중 최고의 이익을 실현했다. 또한 2004년에는 매출 4조7,601억원, 영업이익 608억원과 2,4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재무구조면에서도 2000년말 1조1,913억원이었던 차입금은 회사의 지속적인 조기상환 노력으로 2001년말에 6,226억원, 2002년 상반기에는 4,261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차입금 비율도 190%정도였던 것이 2002년 44%, 2004년 33%를 유지하고 있다.
2000년말 416%였던 부채비율도 현저히 줄어들어 2002년 상반기 현재 182.9%로 축소하여 당초 부채축소 계획을 1년 이상 앞당겨 달성했다. 또한 그동안 회사에 발목을 잡았던 자본잠식도 2002년 6월말로 완전히 탈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독립기업으로 변신한 후 ▶ERP시스템 도입을 근간으로 한 PI(Process Innovation) 구축 ▶신뢰와 열정을 핵심가치로 한 기업문화 추진 ▶LNG선, 초대형 유조선(VLCC)외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세계 1등 상품군 확대 ▶해양플랜트 부문 강화를 통한 사업구조의 초일류화에 노력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이같은 노력은 조선과 해양을 전문으로 하는 독립기업으로 이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된 것이기에 더욱 값지게 평가되고 있다.

 

포스코 등 대우조선에 대한 M&A설 무성
현재 대우조선의 지분은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31.3%)과 자산관리공사(19.1%), 외국인(36.3%) 등이 보유하고 있다. 전문기업으로의 인수를 또 다른 과제로 안고 있는 대우조선은 고속 성장과 더불어 시가 총액이 6조575억원(2006년10월17일 종가 기준). 6조원을 넘어서는 워낙 덩치 큰 매각작업이어서 쉽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인수에 대한 설(說)은 무성하다. 그간 시장에 나돈 소문에 의해 인수기업으로 떠올랐던 곳은 동종업계인 두산중공업과 STX, 철강업계인 포스코, 동국제강 등이 있었다.
현재 포스코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포스코의 대우조선 인수설은 세계 철강시장의 성장 둔화세와 함께 최근 중국 철강업계의 국내 시장잠식 등을 이유로 포스코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대한 움직임이 바빠짐에 따라 올 8월부터 불거져 나왔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전면 부인하고 나섰지만 ‘관심은 있다’는 정도의 의사은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대우조선의 수직계열화는 굉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예측이다. 대우조선으로서는 질 좋은 후판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고 포스코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한편 STX가 그 주역으로 떠올랐던 것은 그간 M&A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하나의 거대 그룹으로 탄생시킨 STX 강덕수 회장의 경영기법에 힘이 실렸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LNG선 건조를 최대의 숙원사업으로 삼고 있는 STX조선의 경영방침이 LNG선의 세계 최대 강자로 부상해 있는 대우조선을 더욱 탐낼 것이라는 관측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STX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고, 이에대해 회사내에서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아직까지 대우조선의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대우조선이 세계적 조선소로 그 위상을 떨치고 있는 만큼 좋은 기업으로의 안착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