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보 실시간 제공, 숙박 환경 국제화, 친절서비스 생활화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취지에서 본지는 7월호부터 7회 (2012년 1월호까지)에 걸쳐 여수세박의 전시관과 특화시설및 체험시설, 문화예술행사, 교통과 숙소, 달라지는 남해안 등으로 나누어 동박람회의 이모저모를 조직위원회의 본부장급 당국자들의 글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연재순> (1)전시관 (2)Big-O (3)친환경체험시설 (4)문화예술행사 (5)교통, 숙박 (6)박람회장 둘러보기 (7)종합인터뷰-사무차장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고사성어가 여수에서는 현실이 되고 있다. 낙후한 여수의 항구는 바다를 무대로 삼은 박람회장으로 변하고, 교통 오지였던 여수로 도로, 철도, 항공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여수가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될 당시만 해도 인구 30만의 작은 지방 도시가 과연 박람회를 치뤄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접근 도로망, 관람객이 묵고 갈 호텔,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시설 등 부족하고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박람회를 5개월 남짓 앞둔 지금, 여수는 새로이 길이 나고 다리가 생기고, 호텔이 올라가는 등 변화로 가득하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4시간 30분’
지리적으로 볼 때 여수는 자루형 폐쇄 지역일 뿐만 아니라 구도심에 위치하고 있다. 도로·철도·해운·항공 등 모든 교통수단이 타 지역에 비해 매우 불리한 게 사실이다. 도로·철도 등 교통망 확충은 그래서 박람회 개최를 위한 최우선 과제일 수 밖에 없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위원장 강동석)는 여수시가 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지금까지 열악한 교통여건 개선 및 박람회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SOC 연계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왔다. 이제 그 사업의 결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지난해 4월 순천-완주간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돼 수도권에서 4시간 30분이면 박람회장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종전보다 한 시간이나 단축돼 수도권(충청권) 관람객들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영남권 접근도로축인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79% 공정), 호남권의 목포-광양간 고속도로(92% 공정), 여수-순천간 자동차전용도로인 국도17호선 대체도로(86% 공정) 등 도 순조롭게 건설되고 있어 박람회 전까지 무난하게 개통될 전망이다.


시내 교통 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시내 교통의 주요 혼잡 구간인 석창교차로 지하 입체화(8차로), 국도77호선(낙포~호명, 월내∼낙포)과 충민로(터미널~박람회장간 도로)확장, 신항과 구항 연결도로(하멜로) 건설 등 사업도 박람회 전 개통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KTX 이용하면 박람회장 하루만에 둘러봐

박람회장을 방문하기 가장 편리한 교통 수단은 다름 아닌 철도다. 여수엑스포역과 박람회장 게이트까지는 겨우 도보 3분 거리. 지난해 10월 5일부터 KTX가 투입돼 이제 서울 용산역에서 여수엑스포역까지 3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올 4월 신호체계 개선 등 고속화사업이 완료되면 2시간 50분대 도착도 가능해진다. KTX는 정확한 시간에 막힘없이 운행하게 되므로 관람객에게 가장 좋은 교통수단이 될 것이다. 현재 매일 5회 왕복 운행되고 있지만, 박람회 기간 중에는 최대한 증편될 수 있도록 조직위와 국토해양부 및 한국철도공사가 협의 중이다.

 

하늘길, 바닷길도 대폭 늘려
현재 김포에서 여수공항까지는 8회 왕복으로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다. 조직위는 박람회 기간 중 항공 운항 편수를 늘리고, 인천∼여수간 직항 노선도 개설하기 위해 관계기관 및 항공사측과 협의 중이다. 대형기종(300인승 이상)은 무안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토록 유도하고 항공편과 연계한 공항셔틀버스 운행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크루즈 부두가 박람회장 내에 있다는 것이다. 관람객은 크루즈에서 내려 곧바로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올해 말까지 6선석 규모의 여객부두(8만G/T급 크루즈부두 1선석, 1만5천G/T급 국제여객부두 1선석, 300~2,500G/T급 연안여객부두 4선석)가 조성되고 여객선터미널(3,295㎡ 2층)도 새롭게 신축되고 있다. 현재까지 일본, 미국, 중국 등 크루즈선 5개사, 국제 여객선 2개사가 취항키로 했으며, 제주, 통영, 남해 등 연안여객선 5개 선사와도 신규 항로개설을 추진 중에 있다.

 

여수시내 교통망 ‘획기적으로’ 개선
다양한 교통망 확충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총 관람객의 61.8% 예측)됐다. 지역 특성상 기존 도로로는 한계가 있고, 시내교통 마비 우려도 있어 조직위는 여수시의 시내교통 운영 대책 외에 외곽 주차 환승 대책도 마련 중이다.


박람회기간 중 승용차 이용은 평일 1만 1,000대, 주말평균 4만 6,000대가 운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박람회장 주변의 교통 혼잡을 예방하고 시내교통을 원할하게 소통시키기 위해 조직위는 여수시 외곽에 3만 4,000여대 규모의 환승주차장(6개소)을 조성하고 있다. 환승주차장에서 박람회장까지 셔틀버스 700여대를 무료로 운행하고, 박람회장 인근 엑스포타운 내에도 별도의 셔틀버스 승하차장(88면)을 조성해 관람객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교통망 확충과 함께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하기 위해 박람회장 내에 ‘박람회 교통관제센터’도 운영된다.  교통관제센터는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교통관리시스템(FTMS), 국도교통관리시스템(RTMS), 여수·순천시ITS와 연계해 도로 및 철도, 항공 등 광역교통 상황을 관리하고, 환승주차장 및 셔틀버스 운행관리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곳에는 국토해양부, 박람회 인근 지자체 등 행정기관과 경찰 관계자, 도로관리자가 매일 상주하면서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상황에 대응하고 소통상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주요 교차로 및 접근 경로상에 교통안내용 도로표지(428개소), 임시안내표지(358개소)를 집중적으로 설치해 승용차 이용객이 손쉽게 환승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12만여실의 객실 확보, 관람객 숙박불편 해소
조직위는 관람객이 편안하게 박람회를 관람하고 남도의 정과 멋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여수지역을 중심으로 한 숙박시설 확충과 관광코스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람회 개최지는 여수지만 남해안 전체가 준비하고 함께하는 박람회인 만큼 관광과 숙박권역을 인접 1시간권으로 확대했다. 1시간 권역 내의 숙박 시설은 일일 평균 3만 8,000여실로 관람객을 수용하기에는 충분하다. 하지만, 조직위는 개·폐막식 등 특정일의 관람객 증가에 대비해 2시간권내에 소재한 시설이 우수하고 서비스가 양호한 숙박시설(12만여실) 활용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중소도시인 여수에는 그동안 외국인과 단체여행객 등이 묵을 수 있는 호텔, 콘도 등 고급숙박시설이 부족했다. 앞으로 310실 규모의 VIP용 호텔인 엠블(MVL)호텔과 여수·순천지역의 호텔, 콘도 17개소(1,800여실)를  내년 3월전 준공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숙박시설을  활용하기 위해 시설과 서비스가 우수한 모텔, 펜션 등 1만 2,000여실을 엑스포 숙박업소로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저렴하고 특색있는 체험형 숙박시설로 대학기숙사,   템플스테이, 처치스테이, 농산어촌체험마을, 마을회관, 홈스테이, 캠핑파크와 텐트촌 등 임시대체 숙박시설  (300여개소, 16만여명 수용)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관람객 숙박편의 제공을 위해 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엑스포 지정업소 안내 및 예약·결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국어·영어·일어·중국어 등 4개 국어를 통해 숙박 예약이 가능한 콜센터서비스도 확대 운영된다.

 

박람회 종사자 숙소 ‘엑스포타운’ 세계인과 교류
여수세계박람회 전후로 전시장 운영 및 행사장 관리 등을 위해 수많은 국내외 관계자들이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간 장기간 체류하게 된다. 조직위에서는 이들을 위해 1,442세대 6,600여명이 숙박할 수 있는 엑스포  타운을 건립해 내년 3월부터 종사자   숙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100여개국 행사 관계자들이 묵게 될 엑스포타운에는  임시진료소, 베이커리, 휘트니스, 공동세탁소, 편의점, 이·미용실 등 총 35개 부대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외국 종사자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부대시설에는 외국어 통역과 자원봉사자가 배치되고, 외국인에게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는 갓김치 담그기 체험, 녹차 만들기 체험, 국악콘서트, 마당놀이, 산업 시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엑스포 지정사업으로 국제 수준의 서비스 제공 
 조직위는 하드웨어적인 숙박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국내·외 관람객에게 국제적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박람회장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시설이 우수하고 서비스 수준이 높은 숙박·음식·쇼핑업소 여수엑스포 지정업소로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엑스포 지정업소는 전문심사원의 엄격한 현장 평가를 거쳐 현재 1,128(숙박 448, 음식 633, 쇼핑 47개소)가  지정, 운영 중이다. 지정된 업소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 정기적인 친절 및 고객관리 서비스 향상   교육을 통해 서비스 수준 향상과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박람회 홈페이지와 관광정보포털, 여행카페, 일간지, 여행잡지 등을 통해 지정업소 정보를 볼 수 있다.

 

엑스포는 남해안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동안 남해안을 찾는 여행객들은 보다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조직위는 대한민국 대표 여행전문가들과 공동으로 1년여에 걸쳐 남해안 인근 여행지를 직접 답사한 후 추천 관광코스와 엑스포 지정 숙박렝슬캠쇼핑  업소 정보 등을 담은 「남해안 100배 즐기기」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안내서가 아닌 함께하는 걷기, 자전거, 오토캠핑, 혼자하는 여행, 가족여행 등 다양한 테마별·유형별 코스와 유용한 전화번호와 웹사이트가 소개되어 있다.


책자는 초판 5천권이 3개월 만에 매진돼 추가 발행할 정도로 남해안 종합 안내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여수는 지금 박람회 손님맞이에 분주
박람회 개최도시인 여수시에서는 교통, 숙박,  음식, 시가지정비 등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박람회장 주요 진입도로 확장 및 입체교차로 설치, 주요지역에 엑스포터미널 설치, 박람회장과 연계한 노선에 버스전용차로 운영, 셔틀버스 80대 무료  운영 등 관람객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숙박업소 안내데스크 개방, 해충퇴치기 설치, 주차장 차단막 제거, 요금과다청구행위 근절 등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관광·숙박·음식정보를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을 통해 안내하는 관광정보안내시스템도 지난해 12월 부터 시험서비스 실행을 추진해 오고있다.


또한, 위생업소 친절·청결교육을 강화하고 박람회 기간 동안 비상대책상황실과 진료지원협의회를 24시간 운영하며 아름다운 화장실 152개소와 민간화장실 100개소를 개방해 관람객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청결·질서·친절·봉사 등 ‘엑스포 4대 시민운동’을 범시민 실천운동으로 확산해 박람회장 주변 일대 경관개선 등 환경 정비와 주요 도로변?공한지 등에 가로수와 꽃, 나무 심기, 도시 공원에 대한 편익시설 확충 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자원봉사자 6,000여명이 여수시내 일원에서 관람객 안내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이호경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지역협력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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