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컨셉시온항 컨·LNG부두 개발* 카메룬 림베항 시멘트·다목적부두 건설

 
 
국토해양부 주최의 ‘2011년 제2차 해외 신규 사업 설명회’가 지난 12월 19일 한국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행사주관의 KMI 및 주최 측인 국해부 관계자를 비롯해 해외진출에 관심을 갖고 자리를 함께한 기업인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는 남미 칠레와 아프리카 카메룬의 항만개발 사업 소개 및 업체들의 질의응답 참여로 꾸며졌다. 발제자로는 칠레 컨셉시온항 개발사업에 이성우 KMI 국제물류연구실장과 신재인 S&TL 회장, 카메룬 림베항 사업소개에는 김찬호 KMI 국제물류연구실 책임연구원과 용웅순 한국항만기술단 상무가 나서 각각 1·2부로 동 설명회를 진행했다.

 

 

 

최재선 KMI 미래연구본부 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칠레와 카메룬의 항만물류 중점의 국가 경제 성장잠재력과 발전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동 지역의 투자 기회를 강조했다. 그는 경기침체로 인해 2012년 경제전망에도 여전히 상주할 극복 과제들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히면서도 “현재 글로벌 경기침체가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거친 바람과 가뭄을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는 기대감과 경기회복 의지를 드러냈다. 전기정 국토해양부 해운정책관은 “FTA 체결국인 칠레는 국내와의 대외교역량 증가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국가이며, 카메룬은 경제성장 잠재력에 비해 물류인프라는 상당히 미비한 면이 없지 않지만 다른 아프리카 국가보다 비교적 정치·경제가 안정적이며 자원 확보가 풍부한 국가로써 국내 건설 및 해운 기업의 관심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말하면서, “최근 경기침체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측면이 있는데 동 설명회를 투자에 대한 발상 전환의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칠레 컨셉시온항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
- 이성우 KMI 국제물류연구실장·신재인 S&TL 회장
“세계 주요국과의 FTA체결 통해 글로벌 교역량 지속 성장” “광범위한 남미 배후권역 무역의 GATE WAY"
칠레는 무역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로 우리나라와도 지난 2004년 FTA를 체결한 바 있으며 미국, 유럽 등 여러 국가와의 FTA 체결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성우 KMI 국제물류연구실장은 “칠레는 구리, 목재, 포도주, 광물자원 등을 수출하고 있고 원유, 석유,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에너지제품과 공산품을 수입하고 있어 우리나라와 정반대의 수출입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FTA 발효에 힘입어 양국 수출입 품목의 이른바 counterpart 구조 역시 對 칠레 교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자료와 함께 보여줬다.

 

 
 
 칠레는 지리적으로도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르과이 등의 주변국을 배후로 남미전역의 물동량 교류 확대가 가능하다. 또한 칠레의 투자환경은 중남미 지역에서도 상당히 안정적인 경제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기준 경제성장률은 5.2%로 분석됐으며, ‘부패인식지수 세계 8위’ 및 높은 국가신용등급 등, 안정적이고 깨끗한 사회경제질서가 갖춰져 있어 기업들이 사업을 개진하는데 바람직하다는 평이다. 칠레 정부는 외국인 투자와 관련해서는 외국인투자법(DL600) 등을 통해 최소투자규모를 500만불(USD)로 규정해놓고 있다. 2010년까지 최근 3년간 우리나라의 대 칠레 투자 실적은 2008년 미화 260만 달러, 2009년 약 605만 달러, 2010년 약 1,893만 달러로 급성장했다.

 


칠레는 이러한 경쟁력 있는 투자여건을 바탕으로 대외 교역량이 확대됨에 따라 해운수송 분담률 역시 증가했는데, 운송수단별 수출 물동량 분담비율에서 2007년 기준 육상운송이 2,4%, 항공운송이 3.6%로 미진하게 나타난 반면 해상운송은 9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는 전국에 총 38개 항만을 보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주요 항만으로 꼽히는 Valparaiso항, San Antonio항, San Vicente항, Iquique항, Lirquen항의 물동량이 2005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러한 컨테이너 물량 증가에 따른 입항 컨테이너선의 대형화가 눈에 띈다. 칠레는 지난 2년간 4,000teu급 선박이 약 40% 가까이 증가했으나 대형 선박 접안 시설의 부재로 신규항만 건설  요구가 절실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컨셉시온항은 칠레의 제2의 도시로 불리고 있는 산업중심의 Bio Bio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관할행정구역상 제 8구역(Ⅷ Region)에 속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5.1%의 GDP 성장률을 보였다. 이 실장은 “Bio Bio 지역의 GDP는 칠레 전체 GDP의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칠레 중남부 지역 수출의 25%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동 지역이 지난 2000년 이후 연간 9% 이상의 물동량 성장률을 유지한 농산물, 임산물, 광산물 등의 생산 거점이라고 덧붙였다. Bio Bio 지역 개발은 총 규모 42만㎡의 물류지원단지 건설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항만과 연결된 교량 육지부에 건설예정인 물류지원단지는 1,080m의 안벽길이, 16m에 이르는 수심, 컨테이너선 전용부두 4선석(5만톤급, 2만톤급)의 시설로 연간 60-1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BOO방식으로 개발된다. 현재 이같은 사업계획은 2009년 칠레 정부로부터 건설운영을 허가받았으며 지난해 6월 사업 예비 타당성 분석을 완료한 상태다.

 

 

 
 
 

카메룬 림베항 개발사업 - 김찬호 KMI 국제물류연구실 연구원 ·용웅순 한국항만기술단 상무
“정부차원의 외국인 사업자 투자 적극 장려”
“5년 Ramp-up 설정 잡화·시멘트 등 다목적 부두 건설"
카메룬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3.0%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등 지난 2000년 이후 꾸준히 성장궤도를 달려오고 있다. 카메룬은 서비스업이 국가 전체 산업의 절반을 차지하며 자원기반의 무역에 의존해 있다. 주요 수출입 국가는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중국, 나이지리아 등으로 이 가운데 중국이 유일하게 고른 수·출입 비율을(각각 11.5%, 9.2%)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유럽 및 동 아프리카지역 교역국과 대비, 카메룬의 대 중국 수출입 교역구조가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은 같은 아시아국가로서 카메룬과의 대외무역 활성화에 좀 더 주의 깊은 관심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룬의 주유 對韓 수출 품목은 원유, 목재, 코코아, 알루미늄 등이며 수입 품목은 전자·운송기기 등 기계제품이다.

 


카메룬 정부는 지난 ’90년부터 외국인투자법을 시행해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에 대한 소유권을 100% 인정하고 있고, 외국인 사업자의 자원개발 및 수출 관련 산업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카메룬의 외국인 투자정책은 민감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방하자는 기조에서 출발해 외투를  적극 장려·지원하고 있다. 즉, 카메룬은 제도적으로 양호한 투자여건이 마련돼 있다.

 


 
 
카메룬의 대표적인 항만은 ‘두알라항, 크리비항, 림베항’으로, 이 중 두알라항은 카메룬 수출입물량의 전체 95%를 처리하고 있지만 항만시설 유지준설비용이 고질적으로 매년 약 100억원 가까이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 측은 두알라에서 약 70km 위치에 있는 림베항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두알라항의 컨테이너, 잡화, 시멘트부두 등의 항만 물동량을 림베항으로 집약·발전시키는 것. 림베항은 현재 크링커와 석고, 잡화 등을 처리하고 있어 이같은 두알라항 물동량 연계의 림베지역 신항만 개발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카메룬 정부는 ‘비전2035’ 수립을 통해 림베항 등 국가항만개발 관련 인프라시설 투자를 증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다양한 림베항 개발 시나리오를 설정, 최적의 시나리오를 채택해 림베항 개발사업 계획의 레이아웃을 수립했다. 용웅순 한국항만기술단 상무는 발표자료를 통해 “부두 운영 초기 마케팅 능력을 고려해 5년의 ‘Ramp-up’ 기간을 설정했으며, 처리물량도 ’16년 취급 가능 물량의 50%, ’17년 60%, ’18년 70% 등으로 2021년 이후 100%처리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히면서, “배후 시멘트 공장이 있는 부근의 개발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시멘트부두 2선석 등을 신설, 기존 시멘트 공장과의 연계를 극대화할 것”이라 말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