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협·해운거래정보센터 ‘건화물시황 전망과 국제이슈 점검’ 세미나* 염정호 “해운시황, 2011년 유사 박스권 형성하며 등락 거듭” * 김영무 “공급과잉 축소 반해 해체량 급증 턴어라운드도 가능”

 
 
2012년 건화물 해운시황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을 거듭할 것이며, 이러한 불안정한 시황에서 선사들은 공급수위를 조절하는 한편 시황변화에 맞춘 신속한 영업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지난 12월 22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종철)와 부산발전연구원(원장 이언오)이 공동 주최한 ‘건화물시황 전망과 국제이슈 점검’ 세미나에서 염정호 해운거래정보센터 센터장의 주제발표에서 제안된 내용이다.

 

 
 

 

이날 세미나는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전무의 개회사와 이언오 부산발전연구원 원장의 축사 에 이어 <인도 경제동향 등 주요이슈> <건화물 시장동향 및 전망> <그린쉬핑관련 국제동향> 등에 관한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전무는 개회사를 통해 “지금 해운업계는 선박 공급과잉에 따른 과당경쟁과 고유가 및 운임하락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밝히고, 내년도 해운시황은 유럽발 재정위기 등 불안요인이 많으나 “중국의 내수확대 정책추진과 유럽의 선박금융 시장 경색으로 신조선 건조계약이 취소되거나 인도일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아 공급과잉이 축소되는데 반해 해체량이 급증함으로서 턴어라운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부산발전연구원 이언오 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세미나는 지난 8월 1일 설립된 해운거래정보센터의 본격적인 첫 번째 공식행사로서, 센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도 필수적이지만, 해운 수요자들의 관심과 격려가 가장 중요하며, 향후 해운시황 레포트 발간, 해운시황 세미나 개최 등 업계 관계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여 해운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세미나의 첫 주제발표는 한국선급 녹색산업기술원 류경부 환경플랜트팀 팀장이 맡았다. 류팀장은 ‘녹색 해운-도전과 책임’이라는 주제로 그린쉬핑에 대한 국제적인 법률 및 규제 동향과 해운 시장내에서 책임주체와 추진활동, 대응전략 등을 제시하고, 현재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중앙정부와 한국선급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녹색해운관련 R&D 개발사업을 소개했다.

 


이어서 두 번째 발표는 대외경제연구원의 조충제 인도·남아시아 팀장이 ‘인도 경제 동향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인도 경제의 최근동향과 전망, 한국-인도간 수출입 구조와 투자동향을 통해 신규 인도의 해운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신흥시장으로의 성장잠재력과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 전략에 대하여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해운거래정보센터 염정호 센터장이 ‘2011년 건화물 시장 회고 및 분석’이라는 주제로 올해의 건화물 운송선박의 거래현황 및 운임 추이, 용선료, 운임선도거래(FFA : Forward Freight Agreement) 시장동향 등을 면밀히 조명하고, 2012년 세계경제 전망과 해운시장내 수요 및 공급구조의 예측을 통해 전세계 해운시장의 변동요소와 해운시장 회복시기 등을 분석하여 제시 했다.

 


또한 염정호 센터장은 “2012년 건화물 시장에 대해 상승 펀드멘털 부재로 장기적 강세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2011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그는 “선형별 다른 형태의 수익구조가 형성될 것이며 선사들이 공급수위 조절과 함께 시황에 신속하게 반응하는 영업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200여명의 해운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부산시가 국제해운거래소의 설립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 8월 부산발전연구원내 설치·운영 중인 해운거래정보센터(MEIC : Maritime Exchange Information Center)의 첫 번째 공식적인 해운시황 세미나로 전세계 및 아시아권 해운시장에 대한 분석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이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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