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한류, 엔터테인먼트, 영어체험학습, 가족단위서비스, 한국승무원 대거 승선, 단기스케줄로 한국고객 유치에 역점

 
 
새해에는 국적선사가 제공하는 ‘정통 크루즈서비스’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외항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설립한 하모니크루즈(주)가 한중일 동북아시아 지역을 무대로 선보이게 될 크루즈서비스가 그것이다.

 


하모니크루즈는 2월초 부산에서 취항식을 가진 뒤 일본 서해안일주 서비스를 시발로  초기에는 한일간 서비스 기반을 다지고 한·중·일·러 동북아시아 지역을 오가며 고품격 크루즈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사는 “한중일 간에 이미 서비스 중인 로얄캐리비언 등의 대중적 크루즈와 달리 한국과 일본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중상류 고급서비스로 차별화할 방침”이라며, 이에따라 서비스 일정도 내국인들의 휴가일정에 맞춘 3-5일간  단기형 스케쥴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사는 한국의 가족단위 승객들을 타켓으로 음식의 질과 다양성을 제고하면서 다양한 연령의 서로 다른 니즈에 부합한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서비스의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 크루즈선 이용시 가장 큰 애로점인 언어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인 승무원을 대거 승선시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한편으로는 한류를 십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모니크루즈(주)는 20여년간 현대상선에서 기획과 영업, 법무 등 다양한 경험을 갖춘 기획통, 신재희 사장을 영입해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재희 사장은 특히 과거 현대그룹의 금강산 크루즈서비스 실현에 중추역할을 한 장본인으로 크루즈사업 분야에서 실무적인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올해 8월 하모니크루즈에 영입된 신 사장은 ‘클럽 하모니’호의 성공적인 크루즈서비스를 위해 여행, 호텔, 여객선 등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과 차별화된 서비스 기획및 실현을 통합하고 조정하는 ‘조정자’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러 카페리서비스와 연안 크루즈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가운데 여행과 여가, 이동, 숙식을 모두 충족시키는 국내 최초의 정통크루즈 서비스를 표방하며 2월 취항을 추진하고 있는 하모니크루즈가 궁금해 신재희 사장을 만났다. 12월 11일 오전에 방문한 대한상공회의소 7층 하모니크루즈의 사무실 분위기는 인수선박의 부산입항과 수리, 조직구성,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퍽이나 분주했다. 신 사장 에게서 하모니크루즈의 서비스 배경과 내용, 세계적 크루즈사와 대적할 서비스 차별화및 홍보 전략, 조직구성, 선박관리 계획 등을 들었다.    

 

 

 

▪서비스 개시 일정과 서비스 내용, 특히 내국인을 위한 서비스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 관광 및 차별화 계획은?
하모니크루즈의 ‘클럽 하모니’호는 2012년 2월초 부산에서 취항식을 가진 후, 2012년 2월 3일 처녀 출항하게 된다. 취항식을 계기로 부산-인천 1박2일 코스로 시험운항 할 예정이며, 출항 기념 7박 8일 일본 큐슈일주를 시작으로, 4월까지는 내국인의 휴가 일정에 맞춘 3박 4일 혹은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과 일본의 주요 미항을 오가는 크루즈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인을 위해 한국인 승무원을 고용하여 언어 소통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국내 관광객의 구미에 맞춘 한식을 포함한 ‘최고급 식사’를 제공하고, 특정 운항스케줄에 ‘한류스타’를 초청하여 일본 및 중국 등 외국인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중일 크루즈는 로얄캐리비언와 같은 세계적인 크루즈선사들이 이미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들과 경쟁할 차별화 전략이 있는지?
현재 국내에 기항하고 있는 로얄 캐리비안과 코스타 크루즈는 대중 저가형 크루즈로 서비스에 한계가 있다. 특히 중국인에 맞춰진 스케줄과 서비스는 한국인 또는 일본인 관광객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하모니크루즈는 초기에 한국인 및 일본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는, 중·상류 이상의 고급 서비스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화적 이질감과 언어소통 문제 등을 최소화하는 한편, 문화적 강점을 살려 한류와 웰빙, 한식 등을 활용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인 승무원 고용규모와 선박및 선원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클럽 하모니’호에는 총 350여명의 승무원이 승선할 계획이다. 이중 한국인은 선장, 기관장, 총주방장 등 약 90명의 한국 선원 및 승무원이 내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박과 선원관리는 세계적인 선박관리사인 V-Ships이 맡아서 하게 됐다. 한국인 선원의 경우 모회사인 폴라리스쉬핑에서 맡게 된다. 한국인 승무원은 대부분 고객들과 직접 대면하는 크루 스텝으로 구성된다. 

 


 
▪육상조직의 규모와 구성에 대해
초기에 30명 정도로 시작할 예정이며 호텔과 여행사, 여객선, 해운, 엔터테인먼트 등 크루즈업에 연관되는 다양한 업종에서 근무한 전문가들을 영입해 조직하고 있다. 예컨대 음식의  품질유지를 위해 국내 최고의 호텔 출신의 주방장을 영입하는 한편 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최고의 호텔쇼를 기획해온 기획사와 업무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모객 방향과 중국과 일본승객을 모집을 위한 홍보전략은?
영업 첫해 퀄리티가 높은 여행사를 선정하여 모객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론 개인 여행자들을 위한 당사로의 직접 예약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 고객의 예약방법의 선택을 늘리고 고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해외고객 유치전략은, 우선 일본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한류를 중점 홍보할 계획이다. 한류스타와 함께하는 여행 및 팬사인회 등을 통해 ‘한류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며, 선내 프로그램 또한 웰빙과 한국고유의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하여 홍보할 계획이다. 한국 고객들에게는 낯설고 선망의 대상이었던 크루즈여행을 보다 캐쥬얼하게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시키는데 홍보의 초점을 둘 것이다. 또한 한국고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드라마 장소 협찬, 공연장소 협찬 등을 통해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설 것이며 ‘가족단위’의 여행을 타겟으로 키즈클럽, 키즈방 등을 통해 영어체험학습이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하모니크루즈의 설립경과와 자본금에 대해
2010년  8월  8일 처음 크루즈사업 검토를 위한 TF팀이 구성됐으며, 같은 해 11월 12일 하모니크루즈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12월 8일 순항여객운송사업면허를 국토해양부로부터 취득했다. 하모니크루즈의 사업은 올해(2011년) 6월 17일 투입선박의 계약이 성사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저도 선박의 인도를 계기로 8월 하모니크루즈에 합류했으며, 이후 11월 21일 ‘클럽 하모니’호의 선박을 인수하면서 서비스 개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현재(12월 11일 인터뷰당일 기준) 당사의 자본금은 20억원인데, 12월말까지 50억원이상  추가 증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하게 전략적 투자자를 확보해 자본증자를 추진해나가고 있다.  

 

 

▪국내에서 불모지인 크루즈업을 준비하면서 겪은 애로사항은?
크루즈선 운항을 위한 모든 시스템이 미비한 상태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하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자료는 물론 경험이 부족한데다가, 전문인력마저 부족해 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애로사항이 있다. 또한 크루즈 전용터미널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터미널 접근성이 어렵고, 크루즈 관련법률이 미비된 상태여서 이의 개선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차원에서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률제정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어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조만간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 

 


 
▪‘클럽 하모니’호의 재원과 편의시설, 선박의 특징에 대해
 ‘클럽 하모니호’는 길이 176m, 폭 26m로 축구장 2개 크기의 크루즈 선으로, 383객실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수영장, 카지노, 뷔페, 대형극장, 휘트니스 클럽, 스파, 키즈클럽 등을 갖춘 유럽 정통 스타일의 크루즈 선박이다.

 


당초 대서양 횡단용 선박으로 철판을 두껍게 설계 건조하여, 감항성이 뛰어나 4계절의 영향을 받는 북아시아 지역에 적합한 크루즈 선박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본 크루즈선 디자인은 유명 예술가가 맡아 선미는 중세시대의 군함(갈레온 선)을 형상화했고, 선내시설은 미술관에 준하는 예술적 요소가 잘 반영되었으며, 유명 예술작가들의 작품 등이 곳곳에 설치되어 일반적 크루즈선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예술적 컨셉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크루즈선이다.

 


 
▪‘클럽 하모니’호가 컨테이너선을 재건조한 것이라는데..
선박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성격을 유지하면서 사용 용도를 일부 변경하는 것을 개조라고 한다면, 재건조는 선박이 갖는 특성 및 용도 전체를 변경한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본 선박은 선체 외형이 두껍게 설계/ 건조된 선박으로 그 특징을 최대 활용하여, 선체외형 등 일부 시설물만 남기고 모든 부분을 크루즈선에 맞도록 1990년 이태리 조선소에서 재설계 및 재건조됐다. 특히 이 선박은 동절기에도 대서양을 횡단하는 컨테이너선으로 건조되었던 선박이기 때문에 선체가 튼튼해 감항성과 안정성이 높다.

 


▪투입선박의 안정성에 대해
일반적으로 크루즈선들은 약 50년 가까이 운항하고 있다. 항시 많은 관광객이 승선하고 있기 때문에 선박의 안전관리가 최우선될 수 밖에 없으며, 크루즈선을 관리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인원이 투입되어 각종 시설 및 기부속 등 철저하게 유지 관리하기 때문에 일반 선박보다 더욱 안전하고, 오래 운항이 가능하다. 단편적인 예로 일반적인 카훼리 여객선의 DECK&ENGINE 파트의 관리인원이 25명 내외라면 클럽 하모니호는 82명으로 약 3배가 더 많다.또한 선박의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세계적인 전문 선박 관리회사인 V-SHIPS과 선박관리계약을 체결하여 운영 중이다.  

 

 
▪모회사인 폴라리스쉬핑에 대해
폴라리스쉬핑㈜는 포스코와 한국전력 등이 수입하는 원자재를 장기운송계약으로 운송하고 있으며, 총자산 6,000억원, 연매출 4,000억원대 규모의 중견 해운회사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전용선 서비스로 POSCO와 장기화물운송계약(CVC COA)을 체결하였으며, 이를 위해 싱글헐 VLCC(단일선체원유운반선)를 도입, 25~30만톤급 VLOC(초대형광탄선)으로 개조해 POSCO 철광석 수송 계약에 투입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철광석 공급자인 브라질의 VALE사와 현재까지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하여 2009년말부터 브라질과 중국항로에 VLOC를 투입하고 있으며, 2009년 하반기부터 한전의 발전용 연료탄 장기 수송권을 확보하여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폴라리스의 용대선 서비스 2004년 창사 이래 꾸준히 추진하여 왔던 사업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세계 초일류 선사에 대선해 왔다. 현재 당사의 'MV.Stellar Ace'호는 2004년 도입이래 줄곧 중국 Sinotrans사의 극동항로에 투입되어 왔으며, 금년 15만톤급 케이프 벌커 2척을 도입하여 대선 운영 중이다.  

 

 

하모니크루즈社, 국적선사 최초 크루즈 관광 개시 
우리나라 해운사가 운행하는 크루즈 관광이 2월부터 시작된다. 국적선사인 하모니크루즈㈜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2만6,000톤급 크루즈선박인 ‘클럽 하모니’ 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크루즈 선박인 ‘클럽 하모니’호는 작년 12월 25일 부산항에 입항, 간단한 수리를 거쳐 2월초 취항식을 갖고 첫 관광에 투입된다. ‘클럽 하모니’호는 국내 주요항을 기점으로 중국·일본·러시아 간에서 다양한 일정의 크루즈 상품을 선보인다.


‘클럽 하모니’호는는 길이 176m, 폭 26m로 383객실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수영장, 카지노, 뷔페, 대형극장, 휘트니스 클럽, 스파, 키즈클럽 등을 갖춘 유럽 정통 스타일의 크루즈 선박이다. 하모니크루즈는 우선 국내 최초의 크루즈 관광이라는 점을 고려해 내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인 승무원을 다수 고용해 언어 소통 문제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한 한식을 포함해 국내 관광객의 입맛에 맞춘 최고급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일정 등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외국 크루즈 선사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하모니크루즈 측은 “우리나라 최초의 크루즈선인 ‘클럽 하모니’호는의 취항으로 국내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중국과 일본 고객도 적극적으로 유치해 한류문화 확산 및 국내 주요관광지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모니크루즈는 2010년 12월 순항여객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지 1년여 만에 ‘클럽 하모니 ’호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관광사업에 나서게 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16일 정부가 발표한 ‘해양관광·레저 활성화 방안’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어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한편 하모니크루즈는 국내 벌크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100% 출자한 최초의 크루즈 전문 운영 선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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