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3사의 컨테이너사업부문 통합 가능성이 외신을 통해 회자하고 있다.

MOL 경영진에 의한 소식으로 밝힌 외신(IFW)은 재정적인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일본 3사는 컨테이너사업부분을 법인을 별도로 만들어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하고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된 것이 아니지만 일본선사의 통합 가능성에 대한 소식은 최근 아시아-유럽항로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사들이 ‘자기통제 부족’ 상태가 시현될 정도로 선사 스스로는 물론 해운산업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비난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전세계 해운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MOL의 경영진은 “일본의 주요선사들이 컨테이너사업부문에서 너무 많은 손실을 보았다”면서 “MOL은 올해 10억엔(5,1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K-Line은 얼라이언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초대형 컨선박을 용선하는 추세에 가세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300억엔(3억8,4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일본 주요선사들의 올해 컨사업부문의 손실규모가 커지자 이들 선사간에 컨사업부의 통합이라는 특단의 조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선사들의 컨사업부 통합은 각사가 맺고 있는 기존의 서비스 얼라이언스가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이들 선사는 각 파트너들과 얼라이언스를 체결하고 있는데, 바로 이 점이 3사의 통합 타이밍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는 것.

NYK는 소속 얼라이언스의 파트너사인 OOIL사로부터 4척의 초대형컨선을 용선하고 있으며, MOL 역시  NOL로부터 초대형컨선 5척을 용선하고 있다. OOCL의 모회사인 OOIL과 APL의 모회사인 NOL은 대규모 추기투자의 위험을 분산시키는 방법의 일환으로 얼라이언스 파트너들에게 단기챠터를 추진했다.

용선자들은 자사의 아시아-유럽항로 생존을 위해 이들 초대형선박을 회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형급 선사들이 유럽항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투자를 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아시아-유럽항로의 상황은 1루트에 10척의 선박이 필요하고, 이에 투입되는 자금이 대략 15억달러라고 업계는 전하고 있다. 중형급 선사들은 파트너와 함께 해야만 하고, 얼라이언스를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통합에 대한 구상은 그리 무리한 일이거나 예상치 못했던 바는 아닌 상황이라고 한 해운전문가는 말한다. 일본의 일본 산업계에서는 스핀오프(spin-off) 즉, 모회사가, 소유 또는 반할하게 된, 자회사의 주를 모회사의 주주에게 배분하는 일이  일부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해운산업에서도 스핀오프 아이디어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

스핀오프를 통해 ‘일본선사’를 세계 10대 글로벌 컨선사에 들게 해서 아시아-유럽항로에서 충분한 시장점유율과 규모의 경제를 갖도록 해, 동 항로에서 약 46%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Maersk, MSC, CMA CGM등 막강한 경쟁자들에 대적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구상이기 때문이다.

유럽선사들의 초대형 컨선에 대한 잇딴 투자와 시장점유율 확대전에 일본의 선사들도 생존을 둘러싼 깊은 고민에 빠져있고 이들은 통합이라는 특단의 조치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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