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국내 최고 해양전시회, 45개국 1,280개사 참가 ‘역대 최고’ 성과

 
 

10월 26일~ 29일 나흘간 총 수출상담 5만 4,000여건, 7억 9,000만불
국내외 조선관련기술 총망라, 세계 4대 조선·해양 전시회로 성장

 
 

 
 

‘2011 부산 국제조선해양대제전(MarineWeek 2011)'이 10월 26일 오전 11시 부산 벡스코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개막 첫날에만 1만여명, 행사기간동안 총 7만 3,000여명의 의 관계자 및 바이어, 관람객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룬 이번 행사는 국제조선 및 해양장비전(KORMARINE), 국제해양방위산업전(NAVAL & DEFENCE), 국제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SEA-PORT)이 통합되어 세계 조선·해양산업의 첨단 기술과 신제품을 소개했다.


세계 4대 조선·해양 전문전시회로 거듭난 이번 ‘마린위크’는 독일, 영국 등 12개 나라에서 국가관을 마련하는 등 전 세계 45개국 1,280개 업체가 참가했다. 해양기술 관련 국제 심포지엄과 함정기술, 국제항만물류심포지엄 등 각종 학술대회와 최신 기술세미나가 40차례 이상 열렸으며, 해외 바이어 2,100명이 참가하는 투자유치상담회와 수출상담회 등도 함께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는 마린위크 사상 최대규모였던 만큼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되었다. 행사기간 동안 총 80개국에서 7만 3,000여명의 바이어와 관람객이 참여해, 지난 행사(마린위크 2009)보다 8,000명 이상 늘어났다. 수출 상담 및 수주도 사상 최고의 결과를 보였다. 나흘간 수출상담 성과는 총 5만 4,000여건 7억 9,000만달러로, 지난 대회보다 10% 이상(7억 1,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이 중 1억 6,800만달러 상당은 구체적인 비즈니스 계약이 추진되는 중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 벡스코 입구에서 열린 공식 개막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올해 무역 1조달러 시대 개막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다.


환영 오찬에서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마린위크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1위 조선산업과 국내 관련 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부산시의 전폭적인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세계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올해 말까지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 1조달러 시대 개막과 함께 우리의 조선·해양 분야가 머지않아 세계 최고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원한다”고 전했다.


허남식 부산시장도 환영사에서 “마린위크가 동북아시대 해양수도인 부산의 대표적 국제행사로 자리잡았다”고 자축하며, “부산이 동북아의 관문으로 확고한 위상을 다지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윤희 해군 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 첨단 방산기술 전시를 통해 세계 각국과 정보를 교류 하며 방위산업 성장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조선 및 해양장비전(KORMARINE)에서는 조선 및 조선관련 기자재, 해양탐사, 해양플랜트 등과 관련된 40개국 1,000여 업체가 1,266개의 부스에서 자사 제품들을 선보였다. 현대중공업과 STX(주)는 조선 및 기자재 계열사가 함께 참가했으며, ABB, 만디젤, 알파라발 등 해외 조선기자재 업체를 비롯해 강림중공업, 테크로스, 이마린로지스 등 국내 조선기자재 선두업체들이 최신 기술 및 제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중공업은 초대형 상선·시추선, STX조선해양은 초대형 크루즈 모형 전시
국내 최대 조선업체 현대중공업 은 최근 건조한 길이 166m, 1만톤급 초대형 상선과 첨단 LNG(액화천연가스) 시추선 모형을 전시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STX조선해양은 승무원 700명을 포함해 1만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크루즈선 모형을 전면에 배치해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해군 관련 첨단 군사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탈레스는 함정을 추적하는 레이더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대함 유도탄 기만 체계가 관심을 끌었다. 인도네시아에 국산 잠수함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도 참가했다. 30년 이상 우리 해군에 무기를 납품하고 있는 LIG넥스원은 다양한 수중 탐지 장치나 대잠 어뢰 기술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연했다.

 

이마린로지스, 삼영이엔씨 선박 네비게이션 및 전자해도 생산기업
국산 ECDIS 제작업체인 이마린로지스는 공인 전자해도를 기반으로 안전운항을 위한 항로계획, 항로감시, 자동 레이더 플로팅 장치 등이 가능한 첨단 항해 장비인 e-Navigator를 소개했다. e-Navigator는 ECDIS Kernal을 독자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적으로 공신력 있는 DNV, KR, KRH 등 주요 선급 인증은 물론 국토해양부로부터 대한민국정부형식승인을 취득해 품질을 인증받았다. 동사의 최신 제품인 e-Navigator는 △항로계획 및 항로감시 △3D 등 다양한 전자해도 지원 △사용자가 직접 그릴 수 있는 전자해도 작도 기능 △AIS, ARPA 등을 이용한 타겟 감시 기능 △실시간 운항정보 및 경조 알람 등 정보제공 기능을 갖추고 있는 최신형 항해 장비이다.


이외에도 이마린로지스는 항로표지용 AIS인 e-A2N AIS 장비도 전시했다. e-A2N AIS는 무인등대, 등표 및 등부표 등의 항로표지를 원격에서 무선을 감시 제어하는 한국형 AIS로, 항로표지의 각종 전원상태 정보 및 다양한 해양기상정보를 운영센터와 주변을 항해하는 선박에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길형 이마린로지스 차장은 “ECDIS Kernal의 경우 국내 조선소에서 선정하는 80%, 800척 중 400척에 ECDIS를 납품할 목표를 세웠고, 해외신조시장에선 연간 100척 규모에 ECDIS를 납품하여 연간 총 500여척에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라며, “연간 2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신 제품인 e-Navigator의 수주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형 선박 네비게이션과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 해상용 전파장치 전문업체인 삼영이엔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10.4인치 GPS 플로터 NAVIS 5100A와 선박자동식별장치(AIS)인 SI-30, 구조선박 전문 GPS인 GPS EPIRB, 최근 유럽인증을 취득한 선박용 레이더 SMR-3700 등을 선보였다. 특히 삼영이엔씨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오던 선박용 근거리 레이더의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시장은 물론 중국 및 동남아, 중동지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전신영 삼영이엔씨 부장은 "품질력과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존 구축된 유럽 판매네트워크를 통해 선박 레이더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선박용 위성장비, 선박조난통신장비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유럽인증을 취득해 제품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크로스, 파나시아 발라스트수 처리기술 한판
발라스트수 처리장치 전문 업체인 테크로스도 최근 개발한 EPU 시스템과 ECS 장치를 소개했다. 테크로스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인 Electro-CleenTM System(ECS)의 최신기술과 설치사례를 소개했다.


동사의 핵심 제품인 ECS는 전기분해 장치인 전기분해 체임버(ECU)에 직접 통과시켜 전위차, 라디컬 등으로 직접 소독하고, 전기분해 처리된 선박평형수에 남은 잔류 염소를 이용해 간접 살균하는 과정을 거친다. 국내 순수 기술로 특허를 확보했으며, 단시간에 크고 작은 미생물을 사멸시킬 수 있도록 전극 코팅기술과 코팅액 성분을 만들었다. 또한 동사의 최신제품인 EPU 시스템은 전기분해 체임버인 ECU와 정류기를 일체화한 제품으로 기존 설비에 비해 설치공간을 축소할 수 있다. 테크로스의 수주실적은 세계 1위이다. 동사는 현재까지 총 184개의 제품을 수주했으며 그 중 44개 설치를 완료했다.


파나시아도 동사의 주력 제품인 발라스트수 처리 장치 GloEn-Patrol을 전시했다. 동 시스템은 UV light를 이용해서 물을 살균해 잠재적으로 해로운 화학물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수태 사장은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쇄도해 일일이 응대하지 못할 정도"라며, "일본과 유럽 등지에 해외 지사를 만드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화엔택, 알파라발, 강림중공업 선박용 열교환기 및 보일러, 폐열회수장치 소개
선박용 열교환기·석유화학, 발전설비용 열 교환기 제조업체인 동화엔택은 CO2 Heat Pump, MGO Cooling Unit, 유수분리기(OWS), 에너지 제어 시스템(ESS)을 집중 소개했다. 특히 동사의 주력제품인 ESS(Energy Saving System)는 선박의 중앙해수냉각시스템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제어 시스템으로, 운항 중인 선박 에너지 제어에 탁월하다. 동 제품은 해수온도, 청수온도 및 3-way 벨브의 개폐위치를 감지해 중앙냉각 해수펌프에 필요한 최적의 에너지를 공급하도록 개발한 시스템으로, 약 40%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화엔택은 국내 6대 조선소와 3대 엔진 메이커 및 중소형 조선소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일본, 동남아 등에도 직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36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올해 1,600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열 전달, 원심 분리 및 유체 이송에 관한 핵심기술을 바탕의 엔지니어링 솔루션 및 전문 제품 공급 업체인 노르웨이 기업 알파라발(Alfa Laval)도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20여년 역사의 알파라발 핵심기술인 열 교환 및 원심분리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다양한 해양 어플리케이션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 덴마크계 장비 제조업체인 올버그(Aalborg Industires)社를 인수해 강화된 기술력과 통합 솔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강림중공업선박용 보일러, 소각기, LPG/LNG 탱크와 폐열회수보일러, 소결배열회수설비, 열교환기 등을 전시했다. 2009년 ‘제46회 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상에 빛나는 강림중공업은 전 세계 선박용 보일러시장 70%를 석권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선박용 보일러 제작업체로, 최근 3년간 연간 매출 2,900억원을 달성하며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1981년 설립된 강림중공업은 1986년 정부고시 기계류 및 부품소재 국산화고시품목 개발에 성공해 수입대체에 기여했고, 기술개발을 통해 해외 경쟁사인 덴마크 알보그社를 추월하며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강림중공업은 2006년 중국 현지공장을 설립해 선박용 보일러와 소각기, 온수 가열기 등 5,000만 달러를 수출했고, 제품개발을 위해 연간 50억원 이상을 투자해 선박용 보일러 등 조선기자재 특허권 21건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동사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다롄 및 상하이에 현지 영업사무소를 두고 영업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한편 즉각적인 사후관리(A/S)를 위해 아시아·유럽 등 세계 각지에 12곳의 대리점을 운영하며 국제적인 서비스망을 가동하고 있다.

 

선실 내장품, 선박용 와이퍼, 사다리 등 선박 기자재 총 망라
선박에 설치되는 사다리 및 와이퍼 등 해양구조물 전문제작 회사인 정아마린은 수평왕복형 선박용 와이퍼(wiper)와 각종 사다리(ladder) 등을 전시했다. 동사가 이번 전시회에서 중점을 두고 홍보하고 있는 것은 수평왕복형 와이퍼로, 대칭형으로 움직였던 기존 와이퍼와 다르게 좌에서 우, 한방향으로 움직이는 와이퍼를 통해 더욱 넓은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최덕형 정아마린 차장은 “수평왕복형 와이퍼는 전세계에서 정아마린이 독자 개발한 기술로 기존 선실 와이퍼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가시성을 제공한다”며, “현재 많은 선주사 및 빌더로부터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업체들도 많이 참가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비엔그룹의 BIP스타코는 주력 제품인 선박의 선실 내장품을 전시했다. ㈜풍산은 해군 함정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실탄을 전시했고, 부산조선해양기자재조합은 별도의 부스를 차리고 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의 현황과 기술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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