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씨엠에이-씨지엠社로부터 8척 수주

 

 

 

현대중공업이 프랑스 씨엠에이-씨지엠(CMA-CGM)社로부터 1만1,400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컨선) 8척을 총 12억 달러에 수주했다.

 

크기·수주액면 모두 세계 ‘최대’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프랑스 씨엠에이-씨지엠社의 1만1,400TEU급 컨선은 길이 363미터, 폭 45.6미터, 깊이 29.7미터 규모로, 9만8,000마력급 초대형 엔진을 자체 제작해 장착,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만1,400개를 동시에 싣고 24.7노트의 고속운행이 가능하다. 이들 선박은 2009년 중반부터 2010년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은 지난 8월 현존하는 최대 크기로 머스크 라인이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출현시킨 것보다 조금 더 큰 크기라는 점과 선박부문 단일 계약금액으로 세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단일 계약금액 수준의 지금까지 기록은 지난 7월 현대중공업이 이스라엘 짐(ZIM)사(社)와 맺은 11억 달러로, 현대중공업은 단기간에 이 기록을 갈아 치우며 세계 조선업계 최고의 위상을 과시한 것.
 
현대重, 1만TEU급 이상 컨선 수주잔량 21척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에만 총 45척의 컨선(현대삼호중공업 13척 포함)을 수주했으며, 특히 1만TEU급 이상의 극초대형 컨선 수주잔량이 21척(현대삼호중공업분 포함)에 달해 이 분야 신조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프랑스의 씨엠에이-씨지엠사(社)는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에 컨테이너선 17척을 발주했으며, 이번에 8척을 추가 발주해 현대중공업의 기술력에 대한 큰 신뢰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현재까지 현대삼호중공업분을 포함하여 총 115척, 121억불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여 이미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총 340여척, 2,700만G/T, 330억 달러 상당의 수주잔량을 보유함으로써 향후 3년 이상의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항만의 접안문제’는 이제 항만의 경쟁력 문제


   한편 현재까지 1만TEU급 컨선을 건조중인 선사는 Maersk Line과 COSCO, Zim Line, 한진해운 등 4사에 이번에 CMA-CGM사가 가세한 셈. 이들이 발주한 1만TEU급 컨선은 이미 유럽항로에서 처녀출항을 마친 머스크라인의 ‘엠마 머스크’호에 이어 내년부터(2007년)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렇게 거대선사를 중심으로 경쟁하듯 쏟아지고 있는 1만TEU급 컨선의 발주와 인도는 그간 상용화를 둘러싸고 거론됐던 문제들을 또 다른 시각에서 야기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그간 항만의 접안이 용이하지 못하다는 것이 초대형 컨선의 상용화에 따른 문제였다면, 되레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항만들이 새로운 문제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어찌됐든 속속 출현을 앞두고 있는 초대형 컨선이 향후 세계 해운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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