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전용터미널에 40% 투자, 한진 60% 지분 유지

 

   한진해운(사장 박정원)은 9월 20일 대만의 카오슝, 일본의 토쿄와 오사카, 미국의 롱비치, 오클랜드, 시애틀 등 해외 6개의 전용터미널 시설 및 운영과 관련 맥쿼리은행의 인프라 펀드인 Macquarie Korea Opportunities Fund (이하 “MKOF”)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휴조건에 따라 MKOF는 전용터미널에 40%의 전략적 투자를 하고, 한진해운은 60%의 지분을 유지할 예정이다. 상기 6개 전용터미널의 가치는 8,440억원(미화 8억 7,000만 달러)으로 평가되었다. 합작법인에 대한 경영권은 현행대로 유지되며, 해당 시설의 관리나 운영상의 변화 없이 경영진 또한 그대로 유지된다.


   한진해운은 MKOF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본격적인 터미날 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함과 동시에 자사의 해외터미널 운영합리화를 확보함으로써 터미널의 처리 능력과 효율성을 최적화한다는 목표다.
한진해운의 박정원 사장은 “MKOF와의 전략적 제휴는 한진해운에게 대단히 고무적인 일로써 해운물류 부문에서 우리의 시장 점유율을 더욱 향상시키고 해운과 항만시설 관리 부문에서의 전문성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제휴는 터미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한진해운의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터미널 사업의 가치에 대한 실질적 평가를 통해 신규 투자 자금이 유입됨으로써 재무구조개선 및 유동성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더 나아가 고객서비스의 수준을 한층 높이는데도 일조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MKOF의 데이빗 러셀(David Russell) 대표는, 세계적인 해운물류 기업인 한진해운의 핵심사업인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에서 제휴를 맺게 된 것은 MKOF의 한국내 사업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해운항로를 따라 위치한 한진해운의 터미널은 전략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처리능력이 제한된 컨테이너 터미널 수요증가의 수혜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한진해운과 전략적 제휴는 MKOF의 향후 성장기회를 확대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해운은 세계적인 글로벌 물류업체이자 한국 최대의 해운사로서, 신규 선박을 도입하고 주요 서비스 부문에서 물류사업을 개발하는 등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주요 간선항로, 전용 터미널, 방대한 인프라 등에 지속적인 전략적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견조한 성장의 기틀을 구축했다.  현재 145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35개국 80개 주요 항만을 기항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11개의 전용 터미널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MKOF는 맥쿼리 코리아 오퍼튜니티즈 운용회사(Macquarie KoreaOpportunities Management Inc.)가 운용하는 장기 인프라 투자펀드이다. 미화 약 8억 2,500만 달러(약 7,874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MKOF는 국내 최대의 가스유통그룹인 SK E&S에 49% 지분을 취득함으로써 SK㈜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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