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럽간 70척 선박으로 고정일 서비스, 지연시 금전적 보상까지

 
 

머스크 라인(Maersk Line)이  아시아-유럽 항로에 스케줄 안정성을 극대화한 신 서비스 ‘Daily Maersk’를 소개해 세계 해운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마감시간을 정해 선적을 마감하고 일주일 내내 정확한 운송시간을 제공한다는 것. 머스크의 ‘Daily Maersk’가 성공하게 되면 정기선 해운산업는 예상치 못했던 컨테이너화물의 운항회수와 안정성을 확보하게 돼 해운산업계의 역사상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준 사건으로 기록될 수도 있어 관련업계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머스크 라인(Maersk Line)은  아시아-유럽간 12개 노선에 매일 보장서비스(daily guaranteed service) 실시하며 이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라인은 ‘Daily Maersk’서비스란 이름 아래 아시아-유럽간 고정운송기간 서비스를 오는 10월 28일 개시할 예정이며, 이 서비스가 성공하면 더 많은 노선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지역의 4개항 닝보와 상하이, 얀티안 등과 유럽지역의 3개항 펠릭스토우, 로테르담, 브레머하벤 간에 70척의 선박을 투입해 매일 마감시간을 정하고 지연인도의 경우 보상인센티브제를 도입해 매일 서비스를 실현해나간다는 것.

동사 측은 "‘Daily Maersk’서비스는  매일 인도보장서비스는 고객의 안정적이고 신뢰할만한 운송에 대한 요구를 반영한 조치이며, 고객의 공급망(supply chains)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효과를 밝혔다.

동사 측은 ‘Daily Maersk’서비스에 의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국가들도 빠르고 안정된 서비스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 “이 서비스가 해운산업과 화주들에게 안정적인 스케줄이 가능하고 지속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성공을 거두면 더 많은 항만과 프로젝트로 그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가 제공하는 동 서비스는 아시아-유럽 구간 서비스물량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정시성(ON-TIME)'으로 정기선해운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요인이다. 이제까지 화주들은 정기선 선사의 불안정한 스케줄을 수용해 그들의 생산스케줄과 공급망을 조정해왔다. 매일 화물의 선적마감 시간을 둔다는 것은 화주가 공장에서 생산한 물품을 보관의 필요성 없이 즉시 선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화주의 리드타임을 단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머스크는 "화주들에게 약속한 일자에 화물의 픽업과 인도가 가능하고 정시에 도착하지 않을 경우 금전적인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지연에 따른 보상은 해운산업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정기선 해운의 매일 정시서비스는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측면에 머스크는 기대하고 있고, 화주의 생산공정 계획과 재고 관리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화주들도 주목하고 있다.
 
서비스에 대해 동사는 지구에서 가장 바쁜 항로에 ‘거대한 해양 컨베이어벨트(giant ocean conveyor belt)’를 가동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머스크 “아시아-유럽간 운송화물의 약 44%가 지연되고 있으며 이중 11%는 2일 정도 늦게 운송되고 있고, 심지어 8일 이상 늦는 경우도 8%나 된다”고 밝혔다.

Daily Maersk 이전에도 머스크 라인은 이미 동 항로의 선박중 75%를 최상급 선형으로 운영하면서 정시서비스를 추진해왔다. 그렇지만 이는 화주가 최적의 공급망을 계획할 정도로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Daily Maersk’의 첫 선적마감은 오는 10월 24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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