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항 10.4% 오른 1,520만teu 기록, 닝보항 60만teu 차이 부산항 추격

 
 

 

 

올 상반기 국내 무역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대비 10.5% 증가해 1,050만teu를 기록했다. 반기별 실적이 1,000만teu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며, 연안화물도 22만 7,000teu를 처리해 28.6% 증가했다.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은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787만 1,000teu를 기록하며, 월 평균 130만teu 이상을 처리했다. 광양항과 인천항은 각각 104만 4,000teu(1.5% 증가), 957만teu(2.2% 증가)를 처리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평택항은 올 상반기 전년대비 16.3% 상승해 24만 5,000teu를 처리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다.


한편, ’11년 상반기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9,062만 3,000teu를 처리했다. 부산항은 두 자리 수 증가에 힘입어 닝보-저우산항(6위)을 제치고 세계 5위를 유지했다.

 

상하이-싱가폴-홍콩-선전-부산 5위권 유지, 칭다오는 광저우 제치며 7위
중국 항만의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실적은 지역에 따른 ‘온도차’를 실감하게 했다. 중국 상위 10개 항만 상반기 ‘컨’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상승한 것에 그친 6,194만teu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항만의 최대 시장인 북미항로와 아시아-유럽항로의 침체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항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10.4% 상승한 1,520만teu를 처리해 세계 1위 항만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싱가폴항의 ‘컨’물동량은 3.7% 올라 1,460만teu를 처리하는데 그쳤다.


홍콩항은 전년 동기대비 2.2% 상승한 1,166만teu를 처리해 3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선전항도 2.1% 증가한 1,065만teu를 기록했다.


부산항이 5위 자리를 지켜낸 가운데, 닝보-저우산항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중국 남부지역 최대항만인 선전항이 2.1% 상승한 것에 비해, 닝보-저우산 항은 14%나 물량이 증가해 715만 4,000teu를 처리했다.


한편, 중국 보해만 지역의 항만들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 지역의 대표 항만인 칭다오항은 지난해에 비해 15% 상승한 657만teu를 기록하며, 광저우항을 제치고 세계 7위 항만으로 등극했다. 중국 남부지역의 광저우항은 물량이 8% 오른 649만 7,000teu를 기록했으나 세계 항만 순위에서 한단계 하락한 8위를 차지했다.


보해만 항만들은 지난해에 비해 빠르게 성장했다. 칭다오항은 15% 상승한 650만teu를 기록해 640만teu를 기록한 광저우항을 제치고 중국 제 4위 항만을 차지했다. 텐진항 역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텐진항은 전년대비 18.1% 물량이 올라 555만 8,000teu를 기록했으며, 대만의 카오슝항은 5.2% 상승해 471만teu를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 보해만 항만이 올 상반기 급성장을 보인 것은 아시아 역내무역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동-서항로의 어려운 상황으로 중국항만은 침체기를 겪고 있다. 상하이항의 6월 물동량이 전달에 비해 5.1% 하락했고, 닝보-저우산항의 6월 물동량도 5월에 비해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세계 8위 항만인 두바이항과 로테르담항은 공식통계를 발표하지 않아 순위에서 제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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