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85만명 제주행 여객 이용 ‘내년엔 위그선’ 취항

 
 
제주행 연안여객 사업이 순항 중이다. 저비용 항공사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제주행 연안여객 수송실적이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부산, 인천, 목포, 완도, 녹동, 노력도-제주 등 6개였던 제주행 항로는 올 3월 평택-제주간 항로개설로 7개로 늘어났으며, 삼천포, 여수 등 추가 항로개설도 계획되고 있다.

 

제주로 가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간 제주도 관광객들은 주로 항공편을 이용해왔다. 뱃길에 비해 가격의 부담이 있지만, 수도권에서 한시간내로 도착할 수 있는 시간적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행 연안여객이 활성화되면서 뱃길로 제주를 향하는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제주행 연안여객은 △부산-제주 동양고속훼리(주) △인천-제주 (주)청해진해운 △목포-제주 씨월드고속훼리(주) △녹동-제주 (주)남해고속, △완도-제주 (주)한일고속 △노력도/성산포-제주 (주)장흥해운 △평택-제주 (주)세창해운 등 7개 항로·선사가 운영 중이다.
항공편을 이용하면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시간은 한시간 남짓에 불과하다. 여행시간만 생각한다면 굳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인천-제주 항로의 ‘오하마나’호, 13시간 30분) 여객선을 이용하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행 연안여객 수송실적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 등장에도 꾸준히 성장
200만 여객 돌파 ‘눈 앞’
특히 2005년부터 본격적인 취항을 시작한 저비용 항공사들의 등장으로, 한때 제주행 연안여객 시장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현재 수도권(김포/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는 저비용 항공사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5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의 수송실적은 상반기 국내선 점유율이 40.2%에 육박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초창기 우려와는 달리 제주행 연안여객 수요는 완만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최근 5년간 제주항로의 여객선 수송실적을 살펴보면 2006년 111만 7,000명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184만 9,000명까지 늘어났다. 올 상반기(1~6월)에는 이미 106만 6,000명이 제주항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7~8월 본격적인 휴가시즌 실적이 더해지면 제주항로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저비용 항공사의 등장으로 연안여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었지만, 이들은 국내 항공분야의 몫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1년 상반기 항공여객 실적에 따르면 국내선의 경우 저비용 항공사의 국내여객 수송량은 총 407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2배 상승했으며, 여객분담율도 전년에 비해 6.5% 상승한 40.2%를 기록했다. 특히 7개 국적항공사가 모두 취항하는 김포-제주 노선에서는 저비용 항공사 수송량이 전년대비 27.4%나 상승한 254만명을 기록했고 여객분담율은 52.8%로 절반이상의 항공 이용객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정고객 확보, 선상 경험 확대, 차량·자전거 수송 장점
그렇다면 제주행 연안여객의 강점은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우선 고정고객의 충성도를 꼽는다. 제주항로의 경우 관광객 이외에 지역주민, 상인 등 고정적인 고객이 확보되었기 때문에 수송실적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 연안여객선 중 수송실적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완도-제주 항로, 노력도/성산포-제주 항로, 녹동-제주 항로는 고정고객의 힘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페리를 이용한 선상 여행 경험이 확대되고 있는 것 또한 연안여객이 순항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인천-제주 항로를 운영하는 (주)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가 대표적인 예다. 13시간이 넘는 긴 운항시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인천-제주 항로는 선상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우며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수학여행, 졸업여행 등 단체 관광객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자가 차량과 자전거 등 개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관광객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이다. 자가차량을 이용할 경우 항공료+렌트비용을 합친 것보다 부담이 적고 간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 올렛길 등 트레킹 코스 개발과 증가하고 있는 국내 자전거 인구는 항공편보다 연안여객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전거 여행자 수요가 점차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자전거 여행객의 경우 본인이 소유한 고가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연안여객이 더욱 매력적이다. 이는 여행지에서 차량을 렌트해서 이용하는 것과는 다른 개념으로, 자전거 이용자들은 본인 장비를 이용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올 3월 평택-제주 개설.. 군산
완도, 여수-애월 위그선 항로 추진
이에 힘입어 올 3월에는 평택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신규 카페리 노선도 개설되었다. 지난 3월 22일 첫 운항을 시작한 (주)세창해운의 ‘세창코델리아’호는 4월~6월까지 총 7,368명이 이용해 비교적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는 평가이다. 삼천포-제주간 카페리 항로도 계획 중이다. (주)두우해운이 8월 말을 목표로 신규항로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 (주)두우해운은 지난 5월 삼천포-제주항간 카페리여객선 운항 조건부 면허를 취득하고, 1만 624t 규모 선박을 주 3항차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아직 경남도청과의 최종 협의가 끝나지 않아 계획대로 8월에 취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두우해운 관계자는 “신규항로 개설에 대한 모든 준비는 끝마친 상태이다. 선석사용 문제 등 세부적인 사항을 경남도청과 협의하고 있어 빠르면 8월, 늦어도 연내에는 취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제주로 향하는 항로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특히 군산-애월, 완도-애월, 여수-애월간 위그선 항로가 내년 3월 취항을 앞두고 있고, 여수-제주와 여수-서귀포간 카페리 항로 개설도 추진 중이다. 여수-애월간 위그선 항로를 제외한 모든 항로가 조건부 면허를 취득한 상태로 제주로 가는 뱃길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특히 여수의 경우 2012여수엑스포 개막을 계기로 제주와 연계된 항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용호 여수지방해양항만청 선원해사안전과 과장은 “여수에서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신규항로는 모두 여수 엑스포 단지내에 정박할 예정이다. 따라서 빠르면 내년 3월에서 늦어도 엑스포 개막 전까지는 취항 준비 중인 모든 항로가 개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항로 연안여객선 무엇이 있나?

 
 
목포-제주 (주)씨월드고속훼리: ‘스타크루즈’
목포-제주항로에는 ‘바다위의 호텔’을 표방하고 올 2월 취항한 ‘스타크루즈’호가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미 지난 5월에 8월말까지 주말 예약이 모두 완료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크루즈’호는 다양한 할인혜택과 KTX,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등의 효과로 제주항로 중 최대 이용객을 자랑하고 있다.
이용 금액은 서울 용산역에서 KTX로 출발할 경우 30% 할인된 2만 8,300원, 목포에서 제주까지도 30% 할인된 1만 9,000원으로 편도 4만 5,000원이면 가능하다. 수학여행, 산악회 등 단체객의 경우 학생 1만 9,400원, 일반 2만 1,900원이다. ‘스타크루즈’호는 매일 9시 목포항을 출발해 오후 1시 20분에 제주항에 도착하며 2, 4, 5째주 월요일은 휴항한다. 이외에도 (주)씨월드고속훼리는 5,000톤급 ‘카훼리레인보우’호와 추자도를 경유하는 쾌속선 ‘핑크돌핀’호를 매일 운항하고 있다.
※문의: (주)씨월드고속훼리(http://www.seaferry.co.kr/)
        1577-3567


 

 
 
노력도-성산포 (주)장흥해운: ‘오렌지 1,2’호
지난해 7월 신규 출항한 (주)장흥해운의 ‘오렌지 1,2’호는 7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의 실적이 25만 8,367명에 달할 정도로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올해 상반기 여객실적에서도 24만 9,591명이 동 항로를 이용하는 등 올 한해 50만명 이상의 수송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일 3회 40노트의 쾌속선 ‘오렌지 1,2’호를 통해 1시간 50분만에 제주 성산포항에 다다를 수 있으며, 운임은 성인기준 ‘오렌지 1’호 2만 9,500원, ‘오렌지 2’호는 3만 2,500원이다. ‘오렌지 1호’는 쾌속 카페리로서 70대의 차량을 선적할 수 있으며, 2호는 쾌속선으로 차량 선적이 불가능하다. 광주에서 노력도까지 셔틀버스가 하루 3회 운행되며, 호텔·골프 관광 및 제주 올레길 코스 등 다양한 프로모션과 패키지 여행이 기획되어 관광객들의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문의: (주)장흥해운(http://www.jhferry.com/)
        1544-8884


완도-제주 (주)한일고속: ‘한일카페리’
완도에서 제주로의 카페리는 (주)한일고속의 ‘한일카페리 1·2·3’호가 운항되고 있다. 제주도와 가장 인접해 있어 국내 연안카페리중 제주에 가장 빠른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점이 ‘한일카페리’의 장점이다. 모든 카페리가 1일 1회 운항하며 ‘한일카페리’ 1호는 오후 3시 20분, 2호 오전 10시 40분, 3호는 오전 7시 40분(추자 경유)에 완도를 출발한다. 여객시간은 1호의 경우 2시간 50분, 2호는 3시간 10분이며 3호는 추자도를 경유하여 총 5시간이 소요된다.


‘한일카페리 1호’의 운임요금은 성인 정액요금 기준으로 2등 객실 2만 4,000원, 2등 침대(32인실) 2만 9,050원, 1등 침대(4인실) 3만 9,350원, 특등 침대(2인실) 4만 9,600원이며 특별수송기간은 10%의 요금할증이 적용된다. 차량운임은 국내차량 평일기준 7만 1,300원에서 14만 2,690원으로 차종별로 다르게 적용된다.
※문의: (주)한일고속(http://www.hanilexpress.co.kr/)
        1688-2100


 

 
 
녹동-제주 (주)남해고속: ‘남해고속카훼리 7’호
(주)남해고속은 녹동-제주간 ‘남해고속카훼리 7’호를 운영하고 있다.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 10분 전남 고흥 녹동을 출발해 오후 1시 10분에 제주에 도착하는 카페리로 지난해 23만명의 승객을 수송한 대표적인 제주행 카페리 선박이다. 여객운임은 1등 침대 특실의 경우 9만 3,400원이며, 2등 침대 6만 800원, 2등 객실 3만 3,200원, 2등 의자 3만, 400원, 일반실 2만 3,000원이다. 성수기에는 10% 할증 요금이 적용된다.
※문의: (주)남해고속(http://namhaegosok.co.kr/)
        061-244-0005

 

 
 
인천-제주 (주)청해진해운: ‘오하마나’호
인천과 제주를 연결하는 (주)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는 945명 정원, 승용차 50대, 자동화물 4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카페리이다. 제주로의 운항구간이 264마일, 운항시간이 13시간 30분으로, 제주로 향하는 카페리 중 거리가 가장 길고 시간도 가장 오래 걸린다. 그러나 매년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고, 제주로 향하는 카페리 이용객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최고점수를 받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하마나’호는 로얄실과 가족실, 1·2·3등실의 객실과 이벤트 홀, 편의점, 라이브카페, 편의점, 커피숍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심야 불꽃놀이도 ‘오하마나’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이다.


매주 월·수·금 오후 7시에 인천을 출발하여 익일 오전 8시 30분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총 소요시간은 13시간 30분이다. 여객운임은 성인 일반 정액 기준으로 3등실 6만 3,500원, 2등실(침대) 8만 6,500원, 2등 가족실(4인기준)이 36만 3,000원이며 성수기에는 10%의 할증운임이 적용된다. 차량운임은 국산 승용차 기준으로 13만 2,591원(경차)에서 26만 6,058원(대형 승합차)까지 차종별로 다르게 적용된다.
※문의: (주)청해진해운(http://www.cmcline.co.kr/)
        032-889-7800

 
 
부산-제주 (주)동양고속훼리: ‘설봉’·‘코지아일랜드’호
부산-제주간에는 (주)동양고속훼리가 운영하는 ‘설봉’호와 ‘코지아일랜드’호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운항하고 있다. 월·수·금요일에는 ‘설봉’호가, 화·목·토요일에는 ‘코지아일랜드’가 오후 7시 부산항을 출항해 익일 오전 6시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관광객을 맞는다.
운임요금은 특등실의 경우 ‘설봉’호와 ‘코지아일랜드’호 모두 17만원으로 동일하며 할증기간에는 18만 6,700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설봉’호의 1등 침대실은 14만원, 2등 침대실은 6만 1,000원이며, 일반객실은 4만 3,000원이다. ‘코지아일랜드’호의 요금은 2등 가족실 5만 7,000원, 2등 침대실 5만 4,000원, 일반실은 3만 9,000원이다.
※문의: (주)동양고속훼리(http://www.dyferry.com/)
        1688-7577

 


평택-제주 (주)세창해운: ‘코델리아’호
평택-제주 항로에는 올해 3월 22일 (주)세창해운의 ‘코델리아’호가 취항해 관광객을 맞고 있다. 8,500톤급 카페리인 ‘코델리아’호는 매주 화·목·토요일 오후 7시에 평택항을 출발해 익일 오전 8시에 제주에 입항하는 카페리 선박으로 승객 700여명, 차량 150대를 수송할 수 있다.
요금은 편도 6만 5,000원으로, 경기도, 제주도, 충남 아산, 천안, 당진 주민에 한해 10% 할인된 요금이 적용되며, 차량동반 이용객에도 요금이 30% 할인된다. 여기에 패키지 상품으로 한라산, 올레길을 관광할 수 있는 2박 3일 코스가 9만 9,000원에 운영하고 있으며, 그밖에도 다양한 할인혜택이 있다.
※문의: (주)세창해운(http://www.sccordelia.co.kr/)
        1577-4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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