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야나기 아키오 ․ 와타나베 히데토시「도시수변과 인간행동」

  

공학적이고 건축학적인 도시수변에 대한 접근을 인문학적으로 시도하여 이해를 높인 번역서가 최근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들에 의해 도서출판 ‘선인‘에서 출간됐다. 원작「도시수변과 인간행동」는 구로야나기 아키오와 와타나베 히데토시가 공동 저술했다.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 김나영 교수와 해양공간건축학과 이한석 교수가 공동 번역한 이 책은 수변공간이 가지는 ‘친수기능’과 그것에 반응하는 인간의 의식과 행동을 매개로 ‘인간과 수변공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다루고 있다.

 

원래 인간과 가까웠던 수변이 도시화 과정을 거치며 변하는 모습, 이에 따라 인간이 수변에 대해 가지는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이다. 특히 H.E. 스페이스(Human Ecological Space) 개념의 도입을 통해 인간 의식과 행동 양상의 변화가 생태학적 측면과 깊이 관련됨을 증명하고 환경심리학적 수법을 이용해 실제 계량적 연구 수행의 방법을 제시한다.  

 

한국해양대 김남영 교수는 “도시 수변과 그에 접하여 살아가는 인간 생활에 대한 보다 통섭적인 이해에 기여하고자 이 책의 번역ㆍ출간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수변의 의미 속에 바다에 면한 공간 역시 포함됨을 감안해보면 해항도시에서 반드시 존재하는 수변이 실제로 해항도시의 공간 구성과 사회 조직, 그리고 그 주민들의 의식과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다차원적인 시각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간을 둘러싼 물리적 환경에 대한 인간의 의식적ㆍ심리적 반응과 행위를 다룬 책인 만큼 도시와 도시인에 대해 관심을 지닌 다른 인접 학문의 연구자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