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화주사무국 ‘최근 한일간 물류동향 및 전망’ 발표

 

 
 

3*11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대일본 해상 수출물동량이 증가했으며, 일본 서북부 컨테이너 항구들의 물동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8일 한국무역협회 고객서비스본부 화주사무국에서 발표한 ‘최근 한일간 물류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일본 동북부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대일본 해상 수출물동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올 5월 대일본 해상 수출물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13% 상승한 224만톤으로, 이는 생수*라면 등 식음료 및 합판 등 구호물자의 급증, 원유 등 화학제품 수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한-일항로, 선복 부족으로 운임 teu당 350달러로 올라
특히, 큰 폭의 물동량 증가로 선사마다 선복문제가 발생해 운임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주목된다. 무역협회가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부산-도쿄간 해상수출운임은 올 3월, 4월 teu당 260달러*feu당 500달러였던 운임수준이 5월 teu당 350달러*feu당 700달러로 급상승했다. 이는 2010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크게 오른 수준으로 지난해 2010년 5월 동 항로의 수출운임은 teu당 230달러*feu당 460달러였다.

 

 
 

수출액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올 5월 우리나라의 대일본 수출액은 30억 8,5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지진이후 일본 정유사들의 정상 가동까지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재건과정에서 경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원료 및 연료 수출증가율이 50% 증가했다. 이외에도 중화학 공업품은 26% 상승했으며, 화공품 증가율 역시 62%로 현저히 늘어났다. 생수, 라면 등 식품 수츨 증가율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다만 4월 35억 8,300만달러를 기록했던 수출 총 금액이 5월이후 점차 하락하고 있어, 일본경제가 회복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올해 5월 해상 수입물동량은 전년 동월대비 6% 감소한 243만톤으로 나타났다. 화주사무국 측은 “수출물량의 증가추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수입물량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일 해상수출동향 (단위, 톤)
한-일 해상수출동향 (단위, 톤)

日 서북부항 화물 크게 늘어... 하치노헤*센다이항 부분운영 재개
일본 동북부지역 항만의 피해로 서북부 항만들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본 서북부 연안의 국제무역항은 아키타항, 사케타항, 니카다항 등 3개항으로 이들은 4월 이후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이 대거 몰리면서 크게 혼잡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북부 지방 항만의 복구작업이 이어지면서 지진의 직격타를 맞았던 하치노헤항과 센다이항의 부분운영이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발생후 전면 폐쇄되었던 하치노헤항은 5월 19일 남성해운이 최초로 외국무역 정기항로 기항을 재개했으며, 센다이 시오가마항도 컨테이너 업무를 6월부터 재개하고 6월 8일에는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수출화물을 적재한 컨테이너선이 출항했다.


그러나 센다이와 오후나코를 비롯한 동북부 항만들의 피해가 여전히 심각해 북서해측 컨테이너 항구들의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지훈 무역협회 화주사무국 대리는 “동북부 항만의 경우 회복단계에 있으나 운영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구호물품 등으로 인한 해상물량 상승도 일시적이지만 올 하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항공운송의 경우 일본 골든위크에 따라 수출입 물량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상화물을 대상으로만 진행되었던 방사능 물질 검사가 5월 1일자로 항공화물에도 전격 적용되어 해상화물에서 항공화물로 이동했던 일본발 긴급성 화물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화주사무국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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