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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주협회 ‘2011 사장단 워크숍’
“늦어도 내년엔 선박금융전문기관 출범시킨다”
[454호] 2011년 06월 28일 (화) 14:59:48 이인애 komares@chol.com

6월 17-18일 양일간 천안 수협중앙회 연수원서 80여명 참석

   
 
한국선주협회는 6월 17-18일 양일간 천안의 수협중앙회 연수원에서 ‘사장단 워크숍’를 개최하고, 선박금융 전문기관 설립방안과 해운부대비용 절감방안 등 해운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선주협회의 사장단 워크숍는 매년 상반기말 개최하는 연례행사이다. 통상 첫째날은 올 상반기 선주협회의 업무내용과 하반기 추진업무에 대한 보고와 특강, 4개 분과(정책, 선원안전, 정기, 부정기)별 현안과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며, 저녁 만찬을 통해 참가자들간의 교류와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워크숍가 선주협회의 창립기념일 즈음에 개최되는 관계로 만찬시간에 창립기념행사를 겸해 진행해왔고, 올해도 51주년 기념식을 겸한 조촐한 만찬의 자리가 마련됐다. 행사 둘째날은 전일 논의된 분과별 토의내용을 각 분과 장들이 정리해 발표하는 시간에 이어 관련정책 당국자들이 함께 참석해 해운업계의 현안과 그에따른 정책건의를 관계당국에 전달하고 이에대한 당국의 입장과 정책방향을 듣는 ‘정책간담회’가 워크숍의 공식적인 행사일정으로 진행되어왔다. 그러나 올해는 국토해양부 관계자들의 전원 불참으로 인해 워크숍의 핵심일정인 정책간담회가 무산되어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연례적인 일정이던 정책간담회가 빠진 올해 선주협회 사장단 워크숍는 ‘절름발이 행사’의 모양새였다.


외항업계 CEO들과 협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2011 사장단 워크숍’에서 이종철 선주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세계경제는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권 국가들의 재정악화와 중동지역 정정 불안 확산에 따른 고유가 지속, 그리고 미국과 EU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며, 해운시황 또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작금의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원사 대표들의 투철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늘 개최되는 부문별 분과위원회에서 해운위기 극복을 위해 개선할 제도는 없는지, 해운발전을 저해하거나 해운기업의 자유로운 영업활동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는지 챙겨주시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적극 개진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특강 '몸살림운동'에 참여하는 사장단
이어 협회 사무국 김영무 전무는 2011년 상반기 주요업무 실적과 선박금융 전문기관 설립추진과 2012 여수세계박람회 참여방안 등 하반기 사업계획을 보고했다. 선주협회는 선박에 특화된 선박금융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선박금융공사는 호·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금융선을 확보하고 해운위기 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박금융전문기관이다. 동 공사의 설립을 위해 선주협회는 정부 관계부처와 국회 등 대외활동을 통해 선박금융전문기관 설립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선주협회는 정책금융기관의 선박금융 활성화와 무역보험공사의 선박금융 보증제도 확대 추진, 캠코 선박매입 프로그램 활성화, 선박금융 전문인력 양성교육 시행, 국제리스회계기준 개정관련 대응 등 선사들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선주협회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기업연합관에 해운산업관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9월말까지 전기기본계획및 설계도를 완성하고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해운산업관 설치 공사를 추진, 2012년 2월-4월 기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선주협회는 협회내 ‘여수세박 상근 T/F 팀’을 7월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그밖에 협회는 철강산업계와의 협력강화를 위해 9월경 해운·철강 동반 승선 정책세미나, 8월엔 수입곡물 국적선 수송정책 세미나, 국내 선박연료유가 현실화 추진, 국적선사 해외투자설명회 등을 개최하는 한편, 바다살리기운동 동참, 바다사랑 나눔행사 개최, 사회기여사업 추진 등 해운산업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개선사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선주협회는 이날 워크숍에서 ‘2010 해운연감’과 ‘해사통계’, ‘2011 해운수첩’ 등을 배포했다.
업무보고가 끝난 뒤 사장단은 정책분야를 비롯하여 선원선박 및 안전분야, 정기선분야, 부정기선 분야 등 4개 분임조로 나뉘어 해운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책분야-
선박금융전문기관 이해 정확히하고 현실적 금융난 극복이 급선무
정책분야 분임토의(분임장 신성해운 신용경 전무)에서는 △선박금융 전문기관 설립방안 △기존 선박금융 활성화 방안 △해운부대비용 절감방안 △중소선사에 대한 배려방안 △카페리항로 개설문제 △해운정보 공유시스템 강화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토의했다.

선박금융 전문기관 설립방안에 대해 참석자들은 해운을 이해할 수 있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정책금융기관과의 차별성을 가져야 하며, 업무성격을 정확히 설정하여 해운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기관을 설립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문기관에 대한 이해가 정확하게 되어있지 않은 상황임을 확인하고, 이러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한 공감대가 널리 형성되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또한 선박금융 전문기관을 설립하기 전에 기존 선박금융에서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우선적으로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임에 공감했다. 해운불황으로 인해 기존 금융기관의 대출조건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만기연장 중단, 기존 금융에 대한 이자율 인상 등 금융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시기여서, 금융기관의 해운업 이해도 증대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해운 불황기인 지금 금융기관의 대출조건 완화 노력은 개별기업의 힘으로 한계가 있기때문에 정부와 금융권의 정책적인 배려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소선사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중소형 선사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중소형 선사들만의 특수한 애로사항에 대한 논의의 장(가칭 중소선사협의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중소선사의 개념정의부터 하자는 의견이 공감을 얻기도 했다. 카페리항로의 개설문제와 관련해서는 항로에 참여하는 멤버가 증가해 경쟁력이 심화되자 정부가 민간 협의체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운영하고 있는데, 실제 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지도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개진되었다.

   
 
선원·안전분야-
선박관리사 없이 정책 힘들어, 선원의 장기승선 유도책 필요
선원선박 및 안전분야 분임토의(분임장 우양상선 채영길 사장)에서는 △선박관리업의 지위 및 역할 △선원수급 문제 △해적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토의했다.
선박관리업의 역할과 관련하여 현재 별도의 관리사를 통한 선박 및 선원관리가 보편적 트렌드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선원 및 선박의 제반문제에 있어서 관리회사 없이는 정책입안이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또 선원수급과 관련해서는 작년 사장단 워크숍 이후 신규 해기사 양성인원, 승선근무예비역 인원 증원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 뒤 외국인 선원 공급의존도가 불가피하게 심화될 수밖에 없으므로, 안정적인 외국인 선원 공급을 위하여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참석자들은 또 초급해기사 공급확대와 더불어 장기승선 유도가 더 큰 과제라며, 해사고 출신 해기사가 승선 중에 이수할 수 있는 ‘사이버해양대학교’ 과정을 설립하여 장기승선을 유도하는 방안을 협회에서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해적대책에 대해서는 ‘시타델(선원대피처)’을 찾기가 힘든 선종에서는 효과가 있으나, 그렇지 못한 선종도 있는데, 천편일률적으로 전 선종에 설치를 강제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선원대피처의 효용성 문제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지적됐다. 또한 선원대피처가 효과적이지 못한 선종의 경우 보안요원 탑승이 불가피한데,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공동구매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기선분야-
일-대만항로 개방 구체적 로드맵 필요, 원양+근해 선사간 윈윈전략 필요
정기선분야 분임토의(분임장 태영상선 박영안 사장)에서는 △일-대만항로 개방문제 △항로별 정기선시황 동향 및 전망 △근해선사 경쟁력 확보방안 등에 대해 토의했다.
일-대만항로 개방과 관련, 오래된 숙원사업임에도 가시적인 결과물이 없다며 실효를 거둘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기임이 강조됐다. 이 문제는 정부차원의 해결을 기다리기 보다 민간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며, 협회에서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민관협의를 통한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정기선 시황은 당분간 조정을 거친 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나, 대형선의 투입에 따른 선복과잉과 벙커가격 상승이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비용문제 대처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지적됐다. 원양항로의 경우, 북미항로는 하반기 7월부터 BAF와 피크시즌서차지 등이 성공을 거두면 시장은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있으며 유럽항로는 선박의 공급과잉이 심각해 선사간 선복조정을 위한 공동노력이 있어야만 안정될 수 있다는 의견이 교환되었다. 한일항로는 지진이후 생필품과 복구 건설자재의 수요로 수출화물량이 증가했고, 실링제도의 운영으로 타항로에 비해 안정적인 운영상황이나 수출입 화물의 불균형문제가 어려움으로 지적됐다. 한중항로는 물동량 측면에서 금융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운임은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며, 이로써 한중 양국선사들은 EBS와 운임 감사제도 도입 등 선사간 협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한중 선사간의 협의로 시장안정화가 시도되더라도 3국간 선사의 진출이 자유로운 항로이기 때문에 한중항로는 앞으로도 재미를 볼 수 있는 항로는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다.

근해선사들의 부산항 전용터미널 확보문제도 현안사항으로 거론되었으며, 근해선사 경쟁력 확보를 위해 Feeder 역할만이 아닌 특화된 항로개발을 통한 원양선사와의 상호협력 및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인센티브와 같은 단순 보조보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부정기선분야-
유가상승 총운임의 40-50% 선사도, 정책지원 시급
부정기선 분야 분임토의(분임장 동원해운 조승범 사장)에서는 △부정기선 해운동향과 전망 △대량화주의 해운업 진입근절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최근 부정기 시황은 최악의 상황으로 유가상승세 지속, 중국의 성장억제정책, 동일본 대지진과 호주의 홍수, 브라질 항만 체선 심화 등 각종 악재로 인해 침체를 거듭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부정기선사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가상승으로 인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총 운임의 40% 수준이었던 선박연료유가가 최근 55%에 달하면서 선박운항 원가가 한계에 도달했다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브라질 Vale사와 미국의 Cargill사 등 대량화주들의 대규모 선대 확충으로 부정기 전용선사의 입지가 악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올 하반기 전반적인 부정기선 시황은 BDI 1,700-2,000P까지 상반기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희망이 담긴 전망이었지만 세계경제의 불안정한 상황으로 볼 때, 시황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조되었다.
또 참석자들은 대량화주의 해운업 진출시 경쟁력 약화로 물류비용 증가가 불가피한데도 일부 대형화주들이 해운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대량화주들 보다는 전문해운선사의 생산성이 더 효율적임을 입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물류산업이 파이낸싱 산업화되는 국제추세를 반영하여 정부차원에서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는 자본력 없이 물류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해운산업이 국가경제는 물론 국가안보 및 국민생활에 크게 기여하는 기간산업임을 부각시켜 해운산업 육성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함께 해운·조선간 상생방안을 모색하고 특화된 선박금융 전문기관이 필요한 만큼 협회에서 이를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종관
“시황회복 기다릴 시기 아니라 혁신을 추구할 때”
분임토의 결과 발표에 이어질 예정이던 정책간담회가 당국자들의 불참으로 무산되었고, 워크숍에 참여했던 KMI의 임종관 해운물류본부장이 워크숍 참가소감을 간략하게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임종관 본부장은 해운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였다는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며 “선주협회의 워크숍가 정책토론을 중심으로 한 연륜있는 이벤트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종관 본부장은 시황과 관련, “회복을 기다릴 시기가 아니라 혁신을 추구해야 하는 시간”이라면서 (1)관리·운영 (2)고객과의 관계 (3)해운산업의 리모델링 3가지 혁신의 대상을 지적했다. 또한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다가올 미래에는 중국이외 개도국의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할 시기라고 부연했다.I
한편 임 본부장은 새로운 의외의 변수에 주목하고 대응하는 한편, IMO의 MSC에서 채택된 EEDI(에너지효율설계지수)와 EEOI(에너지효율운항지수) 문제에도 모든 선사들이 주목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철
“내년에는 어떠한 형태로든 선박금융전문기관 출범시켜”
이종철 선주협회 회장은 워크숍 폐회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이번 워크숍가 “성과 있었다”고 자평했다. 참가자들이 현안에 대한 대응책을 적극 개진해주었고, 이를 수렴해 필터링 과정을 통해 더욱 박차를 가할 사안과 함께 간과했던 사안은 새롭게 추진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경영결과에 대한 책임은 개별기업의 몫이지만 전반적으로 타 경쟁국에 비해 취약한 해운업계의 보편적인 경쟁력 강화방안에 협회가 힘을 쓰겠다”고 말하고 거듭 선박금융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금융업계와 정부, 해운업계가 모두 인식하고 방법을 도출해 올 하반기부터는 실효적인 방안을 추진해 늦어도 내년에는 어떠한 형태로든 선박금융전문기관을 출범시킬 계획”이라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이 회장은 해운업계와 관련업계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지원’이라는 표현의 부적절성을 역설했다. 지원에는 특혜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뉘앙스가 강하다며 해외금융에서 금융을 영업적으로 보듯이 앞으로 금융과 해운업의 관계도 당당한 비즈니스모델 제공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함께 그는 이제까지 한 기업을 위해서만 일해왔으나 협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한국해운 공통의 보편적인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해운업계가 풀어야할 장기과제는 금융문제와 함께 인력이 양대축이라고 설명하고 우수한 사관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워크숍 폐회하고 참가자 전원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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