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 제 3회 부산 하버포럼 ‘부산 발전의 비전과 전략’

 

8월 24일 부산항 하버포럼서 허남식 부산시장 특별강연
“항만·철도·공항 연계되는 복합수송망 구축 시급” 주장

 

 

부산항이 동북아의 관문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항만, 철도, 공항을 연결하는 Tri-Port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시 허남식 시장은 부산해양연맹이 주최하는 3회 하버포럼에서의 특별강연을 통해 “항만과 물류산업 없이는 부산의 발전은 생각할 수 없다”면서 “부산이 동북아의 항만물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산시는 항만물류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하는 한편 남부권 신공항 건설, 대륙횡단철도 건설 등을 추진해 Tri-Port 개념의 복합물류수송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같은 내용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해양·항만 시정과제를 채택하고 기본 인프라 구축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항 발전위해 2대 난제부터 해결 필요

허남식 부산시장의 부산하버포럼 특별강연.
허남식 부산시장의 부산하버포럼 특별강연.
부산해양연맹은 8월 24일 오전8시 부산 부전동 부산롯데호텔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을 초청해 제3회 하버포럼을 개최했다.
부산지역 각급 기관장과 부산지역 해양수산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포럼에서 허 시장은 ‘21C 동북아시대의 해양수도를 향한 부산시정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의 특별 강연을 통해 부산시의 10대 전략사업 중 핵심산업으로서 항만물류산업을 선정하고 이를 집중 육성시키기 위한 부산시의 향후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허남식 시장은 우선 부산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2대 난제를 용지난과 재정난으로 규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과 그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허 시장은 “개발 가능한 시 권역의 39% 정도가 그린벨트지구이기 때문에 산업용지 해결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부산시의 최대 역점사업인 서부산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동부산 관광단지 조성의 실질적인 사업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해 작년에 그린벨트 500만평을 해제했다. 이로써 관광과 유통·산업지구를 조성하기 위해 절실한 문제였던 용지난을 해결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정부족으로 인해 개선하지 못한 열악한 도로환경은 시민 경제활동에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 등을 신설함으로써 국세와 지방세의 합리적 조정을 통해 세원배분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재정난 타개방안을 설명했다. 이와함께 올해에만 국비 2조원을 확보하는 한편 각종 제도개선을 통해 연간 750억원 정도의 시 재정부담을 경감시켰다고 덧붙였다.

 

“항만물류산업 육성만이 부산이 살 길”
이날 허남식 시장은 얼마전 부산발전연구원이 발표한 ‘부산발전 2020비전과 전략’을 토대로 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해운항만 관련기관과 함께 부산시가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을 제시했다. 이에따라 허 시장은 시정목표를 △동북아 해양·물류 중심도시 △남부경제권 중추관리 도시 △문화관광·컨벤션 도시로 설정하고 각각의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동북아 해양·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항만인프라 구축 및 건설 가속화 △세계 자유무역 거점도시로 성장 △항만물류산업 기반조성 및 클러스트 구축 등을 중심으로 부산항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항만부문에 부산시의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것이다. 이는 부산이 동북아 항만물류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한편 항만 인프라 건설 확충과 부산항의 고부가가치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항만물류산업의 육성이 임항도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는 인식이 비로소 확립되었기 때문이다.


항만인프라 구축 및 건설 가속화
허 시장은 “부산은 유라시아대륙과 환태평양을 연결하는 동북아의 관문도시로서 항만과 철도, 공항을 연결하는 동북아 복합물류수송망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Tri-Port 구축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2013년까지 부산신항 배후물류용지까지 모두 개발시키는 등 부산신항만 조기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한편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과 ‘제4차 국토개발종합 수정계획’에 이를 반영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륙횡단철도 및 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해양과 대륙의 물류유통 연계를 강화시킨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즉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TAR(TCR, TSR), Asian-Highway 기종점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TAR: 26개국 총 연장 8만km에 이르는 철도노선을 일컫는 말로 부산을 출발해 TCR, TSR을 관통해 유럽까지 이어지는 철도노선을 의미) 허 시장은 “이와 같은 Tri-Port 구축은 방안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국제물류·비즈니스 허브로서 부산항이 가지는 위상은 확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199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항배후도로 건설도 2008년까지 모두 완료시켜 부산신항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외자유치로 자유무역지역 활성화 노려
Tri-Port 구축 방안과 함께 부산이 국제 자유무역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추진사항도 제시되었다.
허 시장은 “부산을 국제 자유무역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기본이 되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여기에 제조·물류·유통 등을 수행하는 다국적 물류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 2010년까지 20억달러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외국인 투자지역을 확대시키는 한편 동부산관광단지, 센텀시티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외자유치를 통해 수행해나간다는 것이다.

 

또한 제조업 중심의 투자유치방식에서 벗어나 물류, 관광, R&D, 영상·IT 등으로 확대해 투자유치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해외 투자유치의 극대화를 위해 부산시, 경제자유구역청 합동 세일즈단을 구성해 Trade Show, 투자유치설명회 등 해외마케팅 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항만물류산업 기반조성 및 클러스트 구축
허 시장은 국내 항만 특히 부산항의 물류산업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은 고부가가치 항만물류산업을 육성하는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하며 △국제선용품유통센터 건립 △유류공급기지 구축 △화물차휴게소 건립 △부산공동 복합물류센터 건립 등이 단시간내에 완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금까지 비효율적인 물류체계로 인해 경쟁력을 잃고 있는 국내 선용품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영도구 남항동 동해어업지도소 부지 9,000평에 2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제선용품유통센터를 2008년까지 건립함으로써 선용품의 공동구매·판매를 정착시켜 비효율적인 물류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나가기로 했다.


또한 허 시장은 “저유시설 확충을 통한 공급물량 확보로 급유시장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부산신항 인근에 480만톤을 저유할 수 있는 유류공급기지를 2011년까지 구축하고 운전자 복지 및 편의시설 제공과 차량정비 등의 업무지원 시설인 화물차휴게소 건립, 부산지역 보세창고업의 활성화와 부가적인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항배후부지와 용당자유무역지역 등 3만평에 부산공동 복합물류센터를 2010년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동삼동에 해양과학 R&D허브 구축
이뿐만이 아니다. 해양산업 관련기관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기능별 클러스트를 구축하고 지역적 기능 연계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부산시 중앙동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항만물류관련 서비스 클러스트 △북항 재래부두 지역에 해양관광거점 클러스트 △부산 신항 및 배후물류부지에 항만물류산업 클러스트 △감천항 일원에 국제수산물류 클러스트 △기장 삼성리, 영도구 동삼동 일원에 해양항만과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R&D 클러스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삼동 매립지 21만 5,000평에 2011년까지 해양수산관련 공공기관 4개(한국해양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립해양조사원,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를 집적화시켜 동북아 해양과학 R&D허브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것이다. 이밖에 조선기자재연구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해양대, 국립해양박물관, 부산해사고등학교 등이 이곳에 이미 들어섰거나 추가로 건립될 예정이다.

 

각종 지원책 마련으로 신항 활성화에 일조
민선 4기를 맞는 부산시는 시정운영의 목표를 신성장 동력 창출로 부자도시 구현, 적극적 도시개발로 선진도시기반 마련 등으로 설정하고 해양·항만부문에 △부산항 경쟁력 강화 △해양 친수·문화 공간 확충 △해양과학기술산업 육성기반 조성 △수산물류·무역산업 육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시정과제를 해결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부산시는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시장, 부산해양청장, 부산항만공사 사장, 부산신항만(주) 사장,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항만업계 대표 등이 참가하는 ‘부산신항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며 부산신항의 조기 활성화 및 안정적 신항운영을 적극 도모하는 한편 향후 협의회의 분기 개최를 정례화하고 경남지역의 참여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부산신항이 완전 개장하는 2011년 이전까지 신항과 북항을 연결하는 항만배후도로를 완공시켜 물류비용을 절감시키고 신항 이용시 면제되는 컨테이너세를 내년 1월부터 전부 면제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부산시가 직영하는 유료도로에 대한 컨테이너 차량 통행료 면제구간을 확대시켜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부산항 국제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북항 재개발로 부산발전 전기마련 기대
부산시는 또하나의 중요 과제인 해양 친수·문화 공간 확충을 위해 부산역과 연계한 북항 재개발 사업에도 시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허 시장은 “올 12월까지 완료되는 기본계획을 토대로 2008년 사업착공을 위해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함으로써 부산역사와 연결된 해륙종합터미널, 국제 업무·컨벤션, 해양관광레저 및 친수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즉 KTX 부산역 지하화를 통해 침체일로에 있는 기존 도심과의 통합개발로 도심기능회복 및 부산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


이에 덧붙여 부족한 해양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동삼동 매립지내에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기획예산처에 예비타당성을 요청해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9월말 확정될 전망인 해양박물관 건립을 통해 비로소 국제해양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전망하고 있다.


허남식 시장은 “해양친수, 문화공간을 확충하기 위한 계획을 차질없이 현실화시키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이와는 별도로 북항 재개발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도시전체를 고려하는 경관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부두별 이미지 설정, 환경친화적 색체 선정 등 항만경관까지 고려하는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전문 연구용역을 부산항만공사와 공동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양과학기술 발전에 적극 지원
허 시장은 마지막으로 해양과학기술산업 육성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해양수산분야 공공기관 이전 추진, 해양환경보전 종합계획 수립, 해양과학기술산업(MT;Marine Technology) 육성안에 대해 설명했다.


허 시장은 “해양부는 2011년까지 MT 산업 육성에 총 3조 1,0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산시는 이같은 정부의 R&D 사업과 연계해 해양수산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2013년까지 동북아 MT 및 R&D 분야 허브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사)해양산업발전협의회를 발족시키는 한편 ‘해양과학기술도시로서의 부산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시행중이다. 또한 해양수산분야 공공기관 인전을 준비하기 위해 부산도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내정하고 기본구상용역 착수하는 한편 인전기관의 부지면적요구를 적정성 검토와 협의를 거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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