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현대, STX, 대한해운 순익 감소 SK해운만 증가

 

올해 상반기동안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국내 5대 선사들의 경영실적이 2005년 동기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SK해운은 매출(5% 성장)과 순이익(149% 성장) 실적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쉬핑데일리 통계자료와 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이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과 순이익(세후임) 측면에서 공히 양호한 실적을 실현한 반면 현대상선과 대한해운, STX 팬오션 등의 선사는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떨어졌다. 한진해운의 경우도 매출은 미미한 성장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선사별 경영실적을 분석하면, 한진해운이 업계 최고인 2조 9,15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현대상선은 2조 3,008억원, STX 팬오션 1조 2,733억원 , SK해운 8,059억원, 대한해운 5,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증가한 선사는 한진해운과 SK해운 뿐이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현대상선이 910억원으로 업계 최고였으며, 한진해운(531억원), SK해운(444억원), STX 팬오션(357억원), 대한해운(285억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모두 영업이익 크게 줄어들었음이 드러났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현대상선이 1,423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남겼으며, 한진해운은 974억원, SK해운 799억원, 대한해운 481억원, STX 팬오션 133억원을 기록했다. SK해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321억원)에 비해 순이익을 2배이상 실현해 올해 상반기 국내선사중 가장 행복한 선사로 드러났다.

 

그러나 나머지 선사들은 톤세 적용으로 법인세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상이익이 하락해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STX 팬오션은 전년동기(1,813억원)에 비해 1/10 정도로 순이익이 줄었으며, 현대상선은 매출규모에 비해 최고매출 선사인 한진해운보다도 449억원이 높은 순이익을 실현했으나 작년동기에 비해 절반가량 순이익이 줄었다.


이들 선사의 순이익율을 보면, SK해운이 9.92%로 가장 높았고, 대한해운 8.91%, 현대상선 6.19%, 한진해운 3.25%, STX 팬오션 1.05% 순이었다. SK해운이 작년동기의 4.18%보다 2배이상을 실현해 단연 돋보인 반면 STX의 순이익율은 작년동기의 11.74%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매출과 순이익의 실적을 평가해볼 때, 원유수송선사들의 수익이 벌크나 컨테이너를 주사업으로 하는 선사들보다 나은 경영성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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