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 조선사인 타이완선박인터내셔널(台船国际, CSBC)이 에버그린으로부터 8,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 선가는 약 10억 3,000만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그린 대표이사는 “1997년 이후 대만조선소에 처음 발주한 선박으로 10척 중에 3척은 에버그린 본사에서 발주하고 4척은 영국법인, 3척은 싱가폴 법인에서 발주하여 2013년 하반기부터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버그린은 지난해 총 30척의 8,000teu급 선박을 발주하겠다고 발표하고, 삼성중공업에 8,000teu급 20척을 발주한 이후 10척의 추가발주를 위해 대만내 조선소의 능력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그린은 지난해 7월~9월 삼성중공업에 8,000teu급 ‘L'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했고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L'형 컨테이너선박은 길이 334.8미터, 폭 45.8미터, 최대수심 14.2미터, 순항속도 24.5노트로 연료저감과 고효율의 운항능력을 갖추었다.

에버그린에 따르면, ‘L'형 선박은 각종 설비 네트워크와 최고의 환경보호요구를 만족시키고 있으며, 연안접안시 전력공급시스템과 이산화탄소 감소, 최적화된 선형, 추진효율 제고, 안전도 향상, 전자식통제시스템 등 각 부분에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구비했다.

CSBC의 이번 수주는 동일규격과 동일가격일 경우 CSBC에게 선박을 발주하라는 에버그린 대표이사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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