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은 태풍 ‘에위니아’에 곧 이은 장마로 온 나라가 물난리 판이었다. 최근 몇 년간의 폭우가 특정지역만을 겨낭하고 지나갔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러한 상황에 해양부를 중심으로 많은 기업들이 피해를 입은 동료는 물론 주민 돕기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아주 흐뭇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매년 찾아오는 장마로 작년 이맘때에도 호우피해 주민들이 속출했었다. 이러한 상황에 기업들이 호우피해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는 소식이 간간히 들려왔다. 이를 좀더 자세히 알아보고 각 기업들의 훈훈한 마음을 같이 공유하자는 취지로 기획취재를 시도했었다.


하지만 희망찬 출발은 실망으로 되돌아왔다. 생각만큼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 특히 해운기업들의 손길이 인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적지 않은 성금을 쾌척하고 직접 찾아가 일손을 돕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해운산업이 많은 발전을 해왔고 그에 속해 있는 기업들의 규모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씁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한 국민으로서의 시선이다.


기업 자체의 구슬땀이 바탕이 되어 오늘의 성장을 거둔 것이겠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없이는 어려웠을 일이었다. 정부의 지원은 온 국민의 피땀 어린 노력이 결합된 것이라는 것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일.


이런 관점에서 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에 기업들의 움직임이 보다 활발해지기를 바래본다.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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