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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대형조선사 ‘脫조선 바람’ 거세
현대·삼성·대우 비조선 비중 80·70·60%로 확대
[452호] 2011년 04월 28일 (목) 09:18:21 박보근 komares@chol.com


 
국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그리고 STX가 비조선 부문의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은 경제위기 이후 한국의 대형 조선사들이 굴삭기와 태양력, 풍력, 광물채취 등 비조선부문의 비중을 확대하며 글로벌 중공업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의 입장에서 한국 대형조선기업들의 발전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언론에 보도된 한국 대형 조선사의 ‘탈조선 바람’의 내용을 정리했다.

   
 

전세계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주요 대형 조선사들에게 ‘脫조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脫조선바람’은 한국의 대형조선업체들이 금융위기 이후 진행된 총결산에 반영되었으며, 기업발전방향을 전략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의 조선업체들은 조선부문의 의존상태를 벗어나 조선시황의 기복에 따라 발전전략을 조절하여 기업의 성장과 선박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업무부문을 조절하면서 지나친 선박건조의 의존을 줄이고 시장위험을 헷지해 나가고 있다.


한국의 조선산업은 1970년대 이후 2번의 중요한 금융위기를 맞았다. 90년대 말 아시아의 금융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겪었으나 2번의 위기이후 한국의 조선기업 구조조정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아시아의 금융위기 이후 한국조선업체의 구조조정은 인수합병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현대중공업은 미포조선과 한나중공(現 현대삼호중공업)을 흡수하여 현대중공업그룹이 탄생하게 됐다. 파산한 대우중공업은 대우조선공업으로 분할한 후 채무조정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STX는 몇 개의 중소조선에 대한 인수합병을 통해 STX조선해양으로 탄생하며 한국의 4대 조선기업이 됐다. 동시에 7개 선박관련 조직도 3개 계열사로 재편하게 됐다.


그러나 첫 번째 위기이후 조선 업계의 인수합병은 점차 줄어들게 됐고 새로운 조선소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수출선박을 건조하는 약 30여개 중소형기업들이 출현했고, 위기이후 그들은 다시 쓰러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내에서는 2009년과 2010년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게 됐다. 지금까지 중소조선소들은 선박수주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많은 중소형조선기업은 법원의 파산보호를 받게 됐으나 한국국내에는 어떠한 기업도 인수합병되지 않았다. 한국조선기업의 구조조정 방향은 이미 변화된 것을 볼 수 있다.

 

비조선 업무가 주요 업무가 되다
한국조선기업의 주요업무는 친환경선박 건조를, 제2업무는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업무가 되고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대형조선기업은 비조선발전을 주요 업무로 조선업무의 비중을 낮추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과 STX는 비조선부문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조선사업을 대체한 업무를 주도해가며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생산량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조선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세계선박시장의 변화에 따라 중국 등 조선 후발국가로부터 선박건조업무를 추격당하고 있다. 지나치게 선박건조에 의존하는 조선기업은 이미 시장에서 중대한 압력과 위험을 받고 있다. 그래서 ‘탈조선’과 비조선발전을 강화하는데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설립초기부터 선박건조에만 전념해왔으며, 이후 업무를 점차 넓혀나가 6개 업무부문의 발전을 이루어왔다. 조선, 해양, 프로젝트설비, 건설기계장비, 전기전자, 디젤기관 등으로 지난해 말에는 녹색에너지업무본부를 설립하여 7개 업무부문을 운영한다. 녹색에너지업무본부는 태양에너지와 풍력의 개발, 연구, 생산, 판매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의 건설기계, 전기전자 등 장비는 해외에도 생산공장을 가지고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비슷한 제품의 생산은 국외생산으로 본거지를 옮기고 현지생산체계, 현지판매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중국에 2개의 굴삭기 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연간 생산량이 각각 3,000기, 8,000기이며 중국 전체에서 판매되고 있다. 인도 굴삭기 공장에서는 1,000기를 생산하고, 현재 러시아와 브라질에도 현지투자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전자부문은 미국에 중형변압기 생산공장이 있으며, 중국에서도 현지변압기업체를 인수하여 생산량을 넓혀나갈 계획이고, 러시아와 인도에도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 현대중공업은 국내외 건설기계장비의 매출액이 처음으로 30억불을 돌파했으며, 전기장비 중에 변압기의 수출액은 15억불에 도달했다. 2015년까지 전기전자장비의 연간 매출액은 110억불 규모를 달성할 목표다. 이처럼 큰 규모의 목표를 설정한 것은 중형변압기 등의 제품판매량이 동남아, 중동, 중남미, 남아시아, 동구유럽지역에서 최근 30%대의 쾌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의 녹색에너지는 기업의 지속성장을 향상시키고, 장기생존발전을 확충하기 위한 최대 잠재능력을 갖춘 업무이다. 현대는 2008년 한국내에 태양전지공장을 설립하여 연간 30메가와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증축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연내 생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생산능력은 600메가와트에 이르고 2012년에는 1GW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한국 내에서 연간 생산규모로는 최대 규모인 초박막형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태양에너지 생산과 태양전지의 결정적인 생산원료실리콘, 태양전지모듈, 태양에너지발전설비시리즈 등의 완전한 설비를 공급한다.


   
 
현대중공업의 풍력설비는 2013년 생산능력 규모가 800메가와트에 이르고, 1.65메가와트와 2.0메가와트~5메가와트급의 육해상 풍력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이와 함께 중국기업과 합작으로 웨이하이시에 풍력설비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올해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며, 연간생산설비능력은 600메가와트에 이르게 된다. 현대중공업의 계획에 따르면, 올해 태양에너지와 풍력설비의 매출액은 7,000억원 규모이며, 2016년에는 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프로젝트설비 부문은 현대중공업의 중요한 발전업무부문의 하나로 현대중공업은 해외 약 30개 국가의 도급건설공사와 프로젝트설비를 맡고 있다. 육지와 해양프로젝트에 대한 설비가 연계되어 있다. 이 프로젝트의 총 금액은 170억불로 대부분 중동지역과 아프리카북부, 중남미, 동남아국가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장되어 있다. 끊임없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프로젝트기술중심’ 부문을 만들고, 프로젝트 전문기술자를 현재 130명에서 2015년 500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비조선업에서 뚜렷한 발전을 이뤄나가고 있다. 실제로 2010년의 총 매출액 22조 4,000억원 가운데 그중에 비조선분야 비중이 64.7%, 조선업부문은 35.3%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9년 비조선업무 57%, 조선업 43%에 업무비중과 비교할 때 크게 변화된 것을 볼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총 매출액 중에 비조선부문의 비중을 70~80%로 확대하고 조선업은 20~30%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조선업에서 돌아서 세계적인 종합중공업그룹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탈조선’바람 다른 조선기업에도 불다
STX는 2001년 인수합병을 거쳐 한국의 대형조선기업으로 성장했다. STX는 이미 조선산업에서 발전하여 조선해양, 해운, 기계통신, 국제무역, 프로젝트건설, 광물에너지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으로 발전했다. STX가 제시하는 전략적 발전목표는 2020년 그룹의 매출액은 1,000억불을 달성할 계획으로 그중에 조선해양은 약 1/10을 차지하고 기타 비조선부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TX의 캐치프레이즈는 ‘World Best STX'로 국제화된 조직운영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아커야즈조선소 인수이후 세계 9개 국가에 10여개의 조선소를 보유하게 됐다. 이들 조선소는 조선해양과 해운, 국제무역, 프로젝트건설과 광물자원개발을 연계하여 전면적으로 해외시장을 개발하게 됐다. 또 아프리카대륙을 대열에 끼워 넣으며 광물자원개발의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게 됐다.


STX는 해운국제무역과 프로젝트건설을 앞세워 아프리카시장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해운과 국제무역으로 서아프리카 가나 등 지역 국가건설에 참여하고 있으며, 진일보하여 이곳의 도급을 맡아 건설비용 100억불규모의 주택단지 건설에 참여하고, 현재 현지개발합작으로 철광석과 탄광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STX는 미국과 캐나다, 중앙아시아 국가에도 투자하여 현지 석유와 천연가스광구의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브라질 담수설비를 위해 대형 광석운반선을 건조, 이 선박을 이용하여 철광석을 수출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담수설비 투자에 참여함으로써 담수설비와 관련한 광산도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TX는 지난해에 신에너지부문을 설립하고 태양에너지와 풍력설비영역을 확장해 나가 2015년에 STX는 광업에너지영역의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연간매출액 중에 해양설비와 조선부문의 점유비중이 7대 3, 6대 4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 풍력설비생산공장을 건립했고, 미국으로부터 첫 수주를 기록했다. 대우조선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부문의 의존도가 낮아졌으며, 세계적인 종합중공업그룹으로 도약해 나가 2020년 기업의 매출액은 4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그중에 비조선부문은 70%를 차지하고 비조선업무의 중심은 풍력설비와 태양에너지, 육상프로젝트설비, 천연오일가스개발, 이산화탄소 회수처리설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은 지난해 말 ‘신산업총괄관리’부문을 만들었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신산업부문은 이미 관련부문에서 정통한 조선과 해양설비의 고도한 기술력을 융합하여 사용하고, 신산업부문은 첨단기술수준의 향상을 위해 전진해나감으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대우종합중공업그룹을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선기업들이 조선부문을 벗어나고 있다. 한국 대형조선기업들의 이번 구조조정을 다시 한번 주목해 보아야 한다. 보통 의미상의 기업구조조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부분인 인수합병을 통한 업무 재조정의 변화는 아주 조용히 이루어진다. 한국조선기업은 시장의 발전과 수요변화, 시장경쟁의 변화에 근거하여 자발적인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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