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물류 ‘탄소중화서비스’ 인증서 제공

‘특송·포워딩·3PL·우편’ 4개 부문 특화발전 시켜
장기발전전략 환경·봉사·교육 ‘3GO’ 운동 추진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 DHL이 중국, 일본 등 아시아경제 대국과 함께 한국을 글로벌 Top 20에 꼽을 정도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가고 있다. 196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DHL은 72년 일본, 홍콩, 싱가포르, 호주에 이어 77년 한국시장에 처음 진출한 후 34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이용하여 비용효율의 극대화’를 실현해 나가고 있는 DHL의 4개 사업부와 한국시장의 물류 발전전략을 알아보았다.

 
 
DHL은 세계 최대의 물류그룹인 도이치 포스트 DHL(Deutsche Post DHL)의 자회사로 현재, 우편, 특송, 국제화물, 공급망관리 등 4개 사업부를 갖추고 있다. 도이치 포스트에 해당하는 우편 서비스를 제외한 특송, 국제화물, 공급망 관리 비즈니스에 있어 DHL은 ‘DHL’이라는 단일 브랜드를 통해 통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특송부문은 22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 12만개 이상의 목적지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픽업·특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류나 화물, 당일배송, 시간 지정, 일자지정 배송 등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글로벌 포워딩부문은 항공과 해상운송, 유럽에서의 육로운송까지 주요 물류프로젝트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럽지역의 육상운송은 복합운송을 통해 국내외 만재트럭화물운송 서비스와 소량트럭화물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며 포괄적인 통관 대행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고객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서플라이 체인부문은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3PL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획부터, 소싱, 생산, 저장, 배치, 사후관리 등 사업전반에 걸친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메일부문은 우편과 B2C 관련 소포발송에 필요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5개 대륙 100개의 영업사무소와 40여개의 제품센터를 갖추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DHL은 ‘OSMU(One Source Multi User)’를 ‘2015 전략’으로 세우고 고객들이 DHL을 이용하면 물류의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DHL 영업사원 한명이 고객이 원하는 특송을 비롯한 우편, 국제화물, 공급망 관리 서비스까지 원스톱 쇼핑채널을 제공하는 것. 그 일환으로 국내 사업부들은 내부적으로 사업부서간 업무이동을 장려하고 정기적으로 회의를 갖게 되며,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특히 생명과학, 헬스케어, 기술집약산업, 에너지 산업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사업부문간 노하우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높여 나간다.

 
 
고객의 미래니즈 만족시키는 ‘맞춤’솔루션 제공
DP DHL그룹은 2015년 전략을 통해 고객의 삶을 간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이 함께 비즈니스하기 쉬운 회사를 만들고, 높은 품질의 상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구축하며, 고객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니즈까지 만족시키는 상품과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

이를 위해 DP DHL은 내부 업무프로세스를 간소화하기 위해 퍼스트 초이스(First Choice) 프로그램을 펼치고, DHL 사업부간의 혁신적인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생명과학과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에너지 등 3개 핵심분야에 초점을 맞춘 산업별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 인터페이스 간소화와 지역별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비즈니스를 이끌어가게 된다.
이밖에도 Medical express와 Break bulk express 등 산업별 맞춤서비스인 DHL Same Day를 시행한다. 고객 인터페이스를 간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DHL 고객센터는 24시간 운영되며 ARS 응답기가 아닌 DHL 직원이 직접 전화를 받는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물품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한 DHL Economy select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DHL은 단기적인 단가경쟁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시각으로 한국 시장 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5,000만 달러를 투자하여 최첨단 소화물 전자동 분류시스템과 전자동 엑스레이, 자동 중량 측정 장비 등을 갖춘 인천 게이트웨이를 준공해 업무의 생산성을 높였다.
동사는 ‘환경보호(Go Green)’와 ‘긴급구호(Go Help)’,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Go Teach)’ 등 민간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3GO’ 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물류업계 최초로 DHL은 2020년까지 탄소 효율성을 30%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로 ‘Go Green’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Go Green’은 기후보호 프로그램으로 우리의 행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를 위해 DHL은 효율적인 운송, 최적화된 기획, 대체 에너지 자원활용, 혁신적인 기술을 이용하고, 고객들에게도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탄소중화서비스는 물품 배송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한 뒤 외부 기후보호기구의 인증을 통해 그 배출량을 상쇄시키는 부가서비스이다. ‘Go Green’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은 탄소 중화에 대한 인증서를 받게 된다. DHL은 지난해 ‘Go Green’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10억 건 이상의 물품을 배송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서울 국제환경영화제의 필름을 수송한다. 이밖에도 환경보호활동으로 제작물 등에 친환경 재생지를 사용하고, 지속적으로 지구의 날 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Go Green’ 위원회를 구성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여 실천하고 있다.

 
 
올해 한국시장 마케팅 더욱 강화
한국 시장의 가장 큰 매력 중에 하나가 ‘빨리빨리’ 문화이다.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빠른 의사결정이 반도체, 모바일, 노트북 등 첨단산업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DHL은 이러한 문화가 빠르고 정확한 국제특송서비스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DHL은 국내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올해 김포, 인천 등 국내 5개 지역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하거나 신축하고,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서비스 포인트와 제휴 접수처를 확대한다. 서울 송파와 목동에 서비스 포인트를 이미 오픈하였으며, 서울 양재와 부산 등에도 서비스 포인트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올해 1월에는 ‘SAME DAY’ 서비스 중에 제트라인과 시쿠어라인을 선보였다. 제트라인은 예약 후 60분 이내에 픽업해 가장 빠른 다음 항공편에 기적하는 맞춤형 서비스이고, 쿠리어 온보드(courier on board) 서비스로 알려져 있는 시큐어라인은 업무직원이 고객의 물품을 직접 들고 항공기를 이용해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 배달을 완료하는 서비스이다. 기존의 시간 지정 서비스와 함께 제트라인과 시큐어라인 서비스까지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비즈니스의 긴급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의 폭을 넓히게 됐다.

DHL은 글로벌 스폰서쉽을 기반으로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기업만이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세계 3대 스포츠의 하나로 포뮬러 원(F1)의 공식 물류 파트너로 활동하면서 올해 10월 14일~16일 전남 영암에서 펼쳐질 대회에도 파트너사로 성공적인 운송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또 올해 9월부터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럭비 월드컵의 공식 물류 파트너로 자선만찬행사를 개최하여 뉴질랜드와 일본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현지 국민들을 돕기 위한 경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공식 물류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DHL은 앞으로 3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물류운송을 전담하며 추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한국시장에 진출한지 34년을 맞은 DHL Korea는 지난해 아시아지역 ‘2010최우수 국가상’을 수상한데 이어 고객사가 핵심비즈니스에 집중하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설립 5년을 맞은 디에이치엘(DHL) 서플라이 체인은 B2B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의 원재료 구매에서 제품운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DHL서플라이 체인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플라이 체인의 사업부문은?
DHL은 각국에 조직을 구축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서플라이 체인은 고객의 입장에서 물류설계, 원재료 구매, 제품판매까지 발생되는 B2B 사업 전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는 3자물류로 알려졌지만 전 세계 네트워크를 구축한 DHL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고객비즈니스, 벤치마킹, 고도의 기술서비스 등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

한국시장에서 서플라이 체인의 경쟁력은?
한국시장에서 물류기업들과 경쟁해 나가는데 상당히 힘들다. 고객에게 서비스 경쟁이 아닌 가격위주의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자회사가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DHL은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부분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갖추어나가고 있다. 외국 제조기업의 물류허브를 국내에 유치할 때 레이아웃 설계부터 운영의 효율성, 운영서비스 품질을 얼마나 향상시키느냐가 중요하다. 로컬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좋은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고, 또 한국 내에서 잘하는 서비스를 다른 나라에도 벤치마킹하면서 교육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국내 마케팅 방향은?
한국내 내수 물류시장은 상대적으로 작다. 작은 파이를 가지고 경쟁하기 보다 파이 자체를 키우는 비즈니스를 생각하고 있다. 국내 고객이 아닌 홍콩, 싱가폴, 상하이 등에 글로벌 허브를 가지고 있는 고객을 유치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공항공사와 무역협회, 관세청과 함께 150여명의 고객을 초청하여 인천공항 경제자유구역을 활용한 비즈니스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인천공항과 부산신항에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재고를 한국으로 이전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장기적인 물류활성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일본 후지쯔 물류유치는 좋은 사례로 평가되고 있는데?
전자제품을 만드는 일본의 후지쯔는 한국의 LG전자와 비슷한 제조업체이다. 후지쯔는 전 세계 물류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기업에게 물류부문을 아웃소싱하면서 효율성을 높이려했다. 5년전 DHL이 처음 계약을 맺게 됐고, 올해 추가로 5년 재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한국시장은 2자물류를 하면서 3자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나 대부분 지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 기업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물류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는 사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각국이 녹색물류서비스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녹색물류 추진현황은?
DHL은 재작년부터 각국 매니저의 타깃 목표 중에 ‘탄소저감’부분을 만들었다. 사장직급 이상을 대상으로 탄소저감 목표와 금융부분을 연계하여 목표대비 실적에 따라 보너스가 달라진다. 또 매년 타깃을 설정하여 리포트를 작성하고 각국의 ‘Go Green’ 담당자가 탄소저감 실적이나 아이디어를 공유해 나가고 있다. 한국 내에서는 물류센터에서 폐자재와 파렛트 재활용, LED램프 사용 등 친환경적인 부분에서 재활용을 적극 추진한다. 또 창고 건립시 태양광을 사용하는 등 그린 로지스틱스를 추진하고 있다. ‘Go Green’은 슬로건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에서 매우 강하게 시행하고 있다.

특송, 글로벌 포워딩, 서플라이 체인 3사의 협력관계는?
DHL Korea는 3개사가 정례적으로 사장단 모임을 갖고, 각 팀별 업무담당자도 정기모임을 가지며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3사의 업무가 필요한 비즈니스도 있기 때문에 발전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DHL은 전 세계에서 서플라이 체인과 글로벌 포워딩, 특송부문이 물류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있다. 고객이 니즈에 따라 원하는 것은 모두 할 수 있다는 의미의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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