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Sail 연료효율 35% 향상, 친환경 운항기술 개발협력


벨루가 쉬핑의 선박에 Skysail을 장착하여 성능을 입증받았다.
벨루가 쉬핑의 선박에 Skysail을 장착하여 성능을 입증받았다.
미국의 식품회사 카길社가 선박의 풍력동력원을 개발한 스카이세일社와 함께 3만톤급 벌크선에 연(SkySail)을 설치키로 했다. 이미 벨루가쉬핑(Beluga Shipping) 선박에 장착하여 성능을 입증 받은 바 있는 SkySail은 온실가스 저감과 연료효율 35% 향상, 그리고 운항원가를 절감시킬 수 있는 하이브리드 기술로 알려져 고유가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식품회사 카길(Cargill)社가 스카이세일(SkySails GmbH&Co. KG)社의 풍력기술을 이용한 선박운항기술을 도입한다. 카길社는 2월 28일 해상운송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스카이세일社의 풍력기술을 동력으로 하는 해상운송을 도입키로 합의했다.

독일 함부르크의 스카이세일社는 패러글라이더와 비슷한 대형기구를 선박의 선두에 매달아 선박을 움직이는 ‘SkySail’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을 채택하여 연료효율을 35%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ySail은 예선기구를 이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동력원으로 화물선의 적재량에 관계없이 설치가 가능한 대체동력원이다. 순수 바람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강한 기류가 충족되면 기존 디젤연료 소비량과 배기가스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ySail의 단면형태는 압축공기를 이용하여 다양한 풍속과 기후조건에 가장 적합한 기류흐름이 형성되도록 조절될 수 있다.

풍력을 이용한 SkySail은 화물선의 보조동력원으로 화물선과 로프로 연결되어 버튼 한번으로 특수 패러글라이더가 100~500m상공에 떠 있게 된다. 최적의 풍속조건에서는 디젤연료의 소모가 최대 50%까지 절약될 수 있으며, 항로 최적화 소프트웨어가 풍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항로를 따라 운항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예선 기구(氣球)를 이용한 풍력에너지의 이용은 기존 동력원의 절약과 환경오염의 감소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보조동력기술의 사용은 계속되는 유가상승에 대한 하나의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해결책으로 대두되고 있다.

스카이세일社는 패러글라이더와 선박, 그리고 컴퓨터 3가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혁신적인 기술로 2007년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서 ‘혁신기술의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풍력을 조절하여 운항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풍력을 조절하여 운항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

카길社 벌크선에 SkySail 장착
카길社는 2011년 12월부터 2만 5,000~3만톤급 선박에 320㎡크기의 SkySail을 매달아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길社는 SkySail을 이용한 세계 최대크기의 선박을 운항할 예정이다.

스카이세일社에 따르면, 카길社와 합작을 통해 2011년 12월까지 벌크선박에 SkySail을 장착하고 2012년 1분기부터 정상운항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미 선박의 크기에 따라 SkySail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시험을 추진하고, 풍력동력원을 지속적으로 활용키로 합의했다.

SkySail은 강력한 밧줄을 이용하여 패러글라이더와 비슷한 대형 기구(氣球)를 선박의 선두에 매달고,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컴퓨터시스템을 구축하여 최대한도의 풍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SkySail의 고도는 약 100~500m에 이르면 최대의 풍력을 받을 수 있도록 8개 방향으로 조작할 수 있다. SkySail의 자동화시스템은 패러글라이더의 비행경로를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선박의 브릿지에서도 SkySail의 움직임을 감시카메라에서 확인·조작 가능하다.

카길社의 반덴아커(G.J.van den Akker) 해운담당 책임자는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선박이 언제 최적의 환경에서 항해할 수 있는지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무역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해운산업도 한 축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비즈니스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속적으로 해운업의 환경보호와 에너지절감에 힘써온 스카이세일社와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이 기술을 발전시켜나가는 것도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식품회사 카길社는 벌크화물선을 용선하여 사용하는 선사 중에 하나로 줄곧 온실가스 저감과 연료효율 향상 방안을 고심해왔다. SkySail의 기술도입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연료소모량 저감, 운송원가 저감 등 많은 부분에서 운항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카이세일社의 스태판 레이지(Stephan Wrange) 매니저는 “카길社가 대형선박에 SkySail을 장착하여 온실가스를 줄여나가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라며 “스카이세일은 선박의 운항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미래에는 더 큰 선박에도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MO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상선에 SkySail의 기술을 사용하면 매년 CO2 약 1억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독일의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의 약 11%에 이르는 수치이다.

국제적인 식품회사 카길社는 식품과 농산물, 금융, 산업제품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1865년 설립되어 전 세계 66개 국가에 13만 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카길社는 해운업을 위해 제네바에 본부를 설치하고 런던, 암스테르담, 뉴저지, 싱가포르, 상하이, 도쿄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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