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의 어려움 조기극복에 혼신의 노력”

 

3월24일 임시총회 만장일치 추대

 
 

한국선주협회 제27개 회장에 협회 부회장인 이종철 STX그룹 해운지주부문 총괄부회장이 선임됐다.

한국선주협회는 3월24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외항해운업계 CEO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공석중인 신임회장 선임을 위한 협의 결과, 현재의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이 최적임자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만장일치로 이 부회장을 한국선주협회의 새 수장으로 추대했다.

이종철 선주협회 신임회장은 STX팬오션의 최고경영인으로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야기된 극심한 해운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으며, 협회 부회장겸 해무위원장을 오랫동안 역임하면서 해운분야에서 제로 노사분규의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했다.

이 회장은 1979년에 범양상선(STX팬오션 전신)에 입사, 해운에 입문한 뒤 런던사무장과 영업및 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2005년 11월 STX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고 2008년 1월 STX그룹 해운지주부문 총괄부회장으로 STX팬오션을 이끌어가고 있는 전문경영인으로서 30년 이상 해운외길을 걷고 있는 정통해운인이다.

이 회장은 수락인사를 통해 “중동지역의 정정불안 확산과 동일본 대지진 및 원전쇼크에 고유가 지속 등 해운환경이 어렵고 중차대한 시기에 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미약하나마 우리 해운산업이 작금의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한 “우리 해운산업은 불과 반세기만에 세계 5위로 도약한 저력을 갖고 있으며, 해운관련 제도도 여러 부분에서 선진화가 이루어졌다”고 강조한 뒤 한국상선대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선박금융시장 활성화와 해기사 등 해운전문인력 양성확대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철 회장은 임시총회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해운시황과 전문경영인 회장시대 의미, 전문인력 양성, 사무국 기능강화 등 기자들의 질문에 간략하게 견해를 밝혔다.

-해운시황에 대해
조심스런 낙관론을 가지고 있다. 2년전 해운위기 시에 계선까지 가는 상황을 경험한 바 있다. 지금 시황이 좋지는 않지만 생각보다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의 경제가 다이나믹하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고 본다. 지금도 건강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건전한 경영을 펼치고 있는 선사는 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황이라 생각한다. 사실 해운의 어려움은 개별기업의 어려움과 산업전체의 어려움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개별기업의 어려움은 기업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문제이지만 산업전체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노력 속에서 더 많은 기업들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금융조건이나 제도 측면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국가의 단기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 산업전반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면 어려움을 겪는 개별기업의 수가 줄어들 수 있다.

-선주협회의 전문경영인 회장시대 의미
선주의 회장직은 대정부 문제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현재는 왠만한 선진제도는 완비된 상황이다. 이제 사적인 네트워크가 아닌 합리적인 정책으로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 선진화된 경영여건이 갖추어졌다고 본다. 따라서 전문경영인이 회장을 해도 큰 핸디캡이 없이 합리적으로 협회를 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형선사의 오너가 강한 리더쉽으로 협회를 이끌어가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차선으로 전문경영인인 제가 선택되었다. 차선으로 선택됐으나 협회의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해운업에 대한 대국민의 인식부족에 대해
해운업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 해운의 책임을 먼저 생각하고 싶다. 주요선사들의 좀더 크게 성장하고 국제해운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성장한다면 국민의 관심도 그에 따라 올 것이다. 현재 세계 5위라는 위상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는 사실도 해운업계와 일반인들과의 ‘소통부족’으로 본다. 이는 앞으로 다양한 홍보를 통해 강화해나갈 부분이다. 그리고 해기사를 비롯한 금융, 중개, 보험 등 해운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운업의 위상이 제고된다면 국민들의 사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무국 기능강화에 대해
아직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절대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며 업계의 사무국에 대한 기대와 실제 역량과는 차이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앞으로 전문인력의 확충으로 기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사무국 자체적으로 인력을 보충하는 한편 회원사들이 도울 수 있는 부분은 협의해 지원을 받는 방안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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