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항로 한일항로 물동량의 7% 점유, 남성, 고려, 흥아 서비스

 
 
일본 동북부의 지진과 해일 피해의 영향으로 이 지역을 취항하던 국적선사들도 직간접의 피해를 입고 있다. 

15일 한국근해수송협의회에 따르면, 일본의 동북부 지역에 있는 센다이항을 비롯해 오후나또항, 하치노에항, 히치나까항, 오나하마항 등을 취항하는 국적선사는 남성해운과 고려해운, 흥아해운이다.

이들선사는 다행히 일본의 지진이 발생하던 날, 이 지역항만에 입항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해당항만에 야적되어 있거나 지역내 있던 대략 3,000여개 컨테이너박스의 유실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해당지역에 설치된 일본 대리점과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것으로 15일 현재 확인됐다.

동북항로로 일컬어지는 동 항로에는 남성해운의 주 2항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고려해운과 흥아해운이 공동운항으로 주 1항차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동항로에서 국적선사들이 수송해온 해상화물은 연간 10만teu 가량으로 한일항로에서 국적선사들이 취급하는 연간 150만teu 대비 7%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센다이항은 연간 5만3,000teu의 해상물동량을 처리해온 규모가 적지않은 동북지역 중심항이라 할 수 있다.

남성해운의 경우 2,000개에 가까운 컨테이너가 일본 동북부 항만과 인근지역에  야적되어 있던 상태이고, 아직까지 유실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해운은 이 지역서비스를 처음 개발했고 타 선사보다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업계는 전하고 있다.

공동배선을 통해 동북항로를 운영하고 있는 흥아해운과 고려해운 역시 이 지역내에 컨테이너 유실 피해를 입었다. 고려해운은 300여개, 흥아해운은 600여개의 컨테이너가 지진의 피해로 유실되는 손실을 입었다. 흥아해운의 경우 동항로의 운송물량이 한일간 항로물량의 8%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동북부 지역의 복구작업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가정을 해도 4개월여 이상의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일본 이 지역서비스 선사들은 항로의 일부구간 중단, 물량감소 등 간접적인 피해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따라 해당선사들은 관련항로의 스케줄 조정 등 전반적인 비상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일본의 피해상황을 파악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동북항로에서 국적선사들이 처리한 해상물동량은 한일간의 로컬화물보다도 3국간 화물의 량의 비중이 컸기 때문에 항로전반에 대한 조정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일본지진 사태가 우리항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과거 고베지진으로 부산항이 거점항으로 부상한 경험을 통해 또한번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관련업계는" 동북부항로의 해상물동량의 상당량이 한일 로컬보다 일중간 또는 동남아와 일본간 등 3국간 화물이었기 때문에 부산항으로서는 허브기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부정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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