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간 운임이 일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해 2010년 확보했던 성장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영국 WLD(World Liner Data's)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1년 1월의 운임지표는 동향 운임은 93까지 떨어졌으며, 서향 운임은 96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통계는 지난달에 비해 각각 6%, 2% 하락한 것이며, 지난 여름 성수기에 비해선 19% 감소한 것이다.


2008년의 운임을 살펴보면 당해년도 평균 동향 운임 포인트는 60~90이고, 서향 운임 포인트는 48~90으로 나타나 상당한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의 경우에도 다음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초부터 시작된 벙커유 가격의 급상승으로, 운임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2월말에서 3월초 리비아, 튀니지, 이집트 등 중동국가들은 IFO380 벙커유의 가격을 600usd/tonne까지 끌어올렸다. 일년전 동 벙커유의 평균 가격은 470usd/tonne에 불과했다.


한가지 긍정적인 요인은 동 지역의 물동량이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월 동 지역의 물동량은 총 175만teu를 기록해, 지난해 153만teu에 비해 14% 상승했다. 서향화물의 성장률은 17% 상승한 130만teu로 집계되었으며, 동향화물은 6.2% 상승한 44만 3,000teu를 기록했다.


유럽내에서는 1월 동지중해/흑해 지역이 중국 소비자의 수요 급증으로 수출이 급상승해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1월의 각 지역별 물동량을 살펴보면 아시아-북유럽 구간이 83만 5,435teu로 13% 상승했고, 북유럽-아시아 구간은 31만 7,871teu로 2% 상승했다. 아시아-서지중해-북아프리카 구간은 26만 228teu를 기록해 22% 성장했으며, 동 구간의 동향화화물은 6만 4,984teu로 17% 올랐다. 아시아-동지중해-흑해 지역은 20만 7,757teu를 기록해 27% 상승했으며, 동향화물은 5만 9,992teu로 19%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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