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보안요원 서비스 부상

2010년 27척 보안요원 탑승 향후 증가예상

 

 
 

선주협회, 무장보안서비스 공동구매 추진, 취약선박 대상, 보안요원 탑승 지도
쉴드컨설팅, 해외 네트워크로 최적화된 보안요원 공급

 

증가하고 있는 해적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위험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무장보안 요원을 탑승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단순히 해적피해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아덴만 해역 위주로 활동하던 해적이 최근 인도양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무장보안 요원의 승선이 효과적인 피해 방지대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보안 관련 업체, 선주협회 등과 협력하에 취약선박에 대한 보안요원 탑승을 독려하고, 현재 4만-6만달러 수준인 보안요원 탑승 비용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낮춰, 국내 선사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보안요원 탑승이 필요한 대상선박으로는 위험해역을 운항하는 건현 8m 이하, 최고속력 15knot 이하인 취약선박이다. 현재 위험해역을 운항하는 총 280척의 선박 중 60%에 해당하는 168척이 취약선박으로 분류되었으며, 만약 보안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경우 위험해역 밖으로 항해 조치된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위험해역을 통항한 취약선박 168척 중 16%에 불과한 27척(총 48회)만이 무장요원을 탑승시킨 것으로 나타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벌크선의 경우 09-10년 91척 위험지역을 운항했으며, 이 중 13척·21회에 보안요원이 탑승했다. 일반 화물선은 15척이 동 지역을 운항해, 이중 2척·3회에 보안요원이 탑승했으며, 유조선은 12척 중 보안요원은 8척·14회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미칼선의 경우 14척 운항 실적 중 단 한차례도 보안요원 탑승실적이 없으며, 오일 케미칼선 1회, LPG선 1회 등 보안요원 탑승실적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보안요원 탑승시 평균 4명의 요원이 탑승하고 약 8.8일 선박에서 상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금까지 보안요원의 해적공격에 대한 대응사격은 총 3회 일어났으며, 보안요원 주요 탑승구간으로는 스리랑카 Galle-이집트 Port Suez 구간, 예멘 Al Shalif-오만 Salalah, 오만 Muscat 지역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운항 중 보안요원을 탑승시킬 경우, 승하선에 대한 이로를 피하기 위해 위험해역 진입 전 13개 지점에 보안요원 승하점 지점을 마련하는 등 보안요원 탑승으로 인한 운송 지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현재 4만-6만 달러 보안요원 탑승 비용.. 공동구매로 30% 할인 가능
선주협회는 확산되고 있는 해적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무장보안서비스 공동구매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도양을 통항하는 선사들은 개별적으로 보안서비스업체와 접촉해 구간과 요율을 합의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통상 4만-6만달러(약 5,000만원)에 달하는 보안비용으로 인해 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선주협회는 인도양 통항 선사 중 무장 보안서비스를 공동구매할 의사가 있는 선사들을 대상으로 현행보다 약 30% 할인된 요율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현재 국내 선사를 대상으로 무장보안 서비스 이용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며, 국토해양부와 관련업체와 협의 하에 구체적인 방안이 빠른 시일내에 나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보안업체는 쉴드컨설팅, M&M 등 2개 회사가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쉴드컨설팅의 경우 2008년 국내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영국·프랑스 등 유럽계 보안요원을 고용하고 있다. 반면에 M&M은 우리나라 요원을 고용해 내부교육을 거쳐 선사에 제공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선주협회는 보안요원 고용비용 절감을 위해 국방부와의 협의를 거쳐 군·경 특수부대 출신자를 국내 보안요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순배 국토해양부 항행안전정보과 주무관은 “국내 인력에 활용에 대해서는 현재 관련기관 모두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국내 보안요원을 활용하면 선사의 부담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관련 규정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쉴드社, 보완요원 및 호위선 에스코트 서비스 제공
국내 해적보안 업체 중 가장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회사는 쉴드컨설팅社이다. 이미 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3회 국적선박에 보안요원을 탑승시킨 경험이 있는 쉴드컨설팅은 무장 및 비무장 선박보안 서비스, 호위선 에스코트 서비스 등 해적관련 업무는 물론 항만보안 서비스 개인 및 화물 보안 서비스 등 보안의 관련된 전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현재 영국과 유럽, 중남미 등 세계 여러 국가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외국인으로 구성된 현장 보안요원들과 지원팀의 협업으로 보안팀을 운영하는 전문 보안업체 중 하나이다.


쉴드는 비무장 요원과 무장요원 투입 서비스를 통해 운항중인 선박을 보호하는 업무를 펼치고 있다. 홍해, 기니만 등 해상무역은 활성화되어 있지만 해당 국가의 규정에 따라 무장이 허용되지 않는 해역에서는, 선상 비무장 작전을 위해 대체장비를 사용해 돌발사태를 처리한다. 쉴드사는 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3회 국적선박에 보안요원을 탑승시킨 경험이 있다.


아덴만 지역 등 소말리아 해적피해가 속출하는 일부 국가에서는 무장요원이 투입된다. 동사가 사용하는 모든 무기와 화기는 각 국가와 지역규정에 합법화된 장비이며, 현장의 보안 요원들은 내부 규정에 한해 장비를 사용하며 관리하고 있다. 쉴드컨설팅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국적의 현장팀원들이 다양한 국가와 인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쉴드컨설팅 관계자는 “쉴드컨설팅의 보안요원은 다양한 국가의 전직 군·경 출신 현장 팀원들이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있다”고 밝혔다.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도 동사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미 동남아시아 지역에 이미 상당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미주, 영국, 프랑스, 덴마크, 아이슬란드, 레바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예멘, 오만, 소말리아, 차드 등 아프리카 대륙에 까지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동사가 활동하는 모든 국가에서 등록 및 승인 절차를 거쳐 당국의 보안 회사와 파트너쉽을 맺고 로컬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쉴드컨설팅 측은 “앞으로 해적 등 보안요원이 필요 수요가 더욱 높아지는 만큼, 국제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동사는 해적 보안요원 탑승 서비스 이외에도 해상무역을 보호하기 위한 호위선의 에스코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선상에서의 작전수행이 불가능하거나 작전상 필요한 공간확보가 부족한 경우, 상선을 일정 거리 이내에서 보호하며, 도착 항구까지 에스코트하는 서비스이다. 요청에 따라 무장 및 비무장팀의 파견이 결정되며, 상선의 종류에 따라 에스코트 호위선의 종류도 정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쉴드컨설팅 측은 “고속선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현지의 지사를 통한 군함임차도 가능하며, 개인 보트를 이용해 필요해역에서의 항해도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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