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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주 (주)해덕파워웨이 사장
“세계 1위 ‘명품 선박방향타’ 기술 선도”
[450호] 2011년 03월 02일 (수) 14:42:56 박보근 기자 komares@chol.com

   
 
최근 10년 동안 1만teu를 넘어 1만 8,000teu급 컨테이너선이 개발되기까지 국내 조선기자재업체들은 대형화와 친환경에 기술개발의 초점을 맞추어왔다. 그 결과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해외수출 경쟁력도 갖추게 되었다. 선박 방향타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해덕파워웨이는 국내 조선기자재기술을 세계화한 대표적 기업이다. 해덕파워웨이는 지속적인 R&D 기술연구를 통해 ‘트러스트형 러더’를 개발하여 선박의 연료효율 3%를 향상시켰고,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해외시장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주)해덕파워웨이는 선박 방향타 전문기업이다. 선박 방향타(Rudder, 이하 러더)는 선박 후미에 장착하여 선박의 방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1978년 창사 이래 선박의장품 개발과 제작에 주력해온지 30여년 동안 수입에 의존해오던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의장품을 국산화하여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조선사의 선박수주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다.

해덕파워웨이(舊 해덕선기)의 주력생산제품인 러더어셈블리(Rudder Assembly)는 1982년 처음 제작할 당시 기술과 경험 부족으로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히며 제작포기까지 생각했으나 끈임없는 노력의 결실로 대형과 중소형 어떠한 선박용이라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이미 ‘선박 방향타=해덕파워웨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8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조선업계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을 비롯하여 국내외 조선소에 러더를 공급하고 있다.

해덕파워웨이의 경쟁력은 ‘일식(一式) 제작방식’이다. 별도의 조립과정 없이 선박에 바로 탑재하면 되기 때문에 가격과 품질, 납기일 등에서 우위를 점유할 수 있었다. 특히 해덕파워웨이의 러더는 중심을 잡아주는 20m 길이의 스톡을 0.3mm 이내의 오차 범위 안에서 제작할 수 있는 초정밀 기술력을 갖추었다.

해덕파워웨이는 중소기업이 살 수 있는 길은 R&D에 매진하는 것이라 판단하고 지속적인 연구기술개발에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선박용 트위스트형 러더 발명에 대한 특허도 획득했으며, 지난 2월 15일에는 명품 선박방향타를 설계하는 독일의 베커 마린 시스템스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베커 디자인의 러더를 독점 생산하게 됐다. 이처럼 선박 러더 한 분야에서 30여년의 경력과 세계 1위의 생산력을 갖춘 해덕파워웨이는 2010년 코스닥 상장 1년 만에 히든챔피언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상장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박종주 해덕파워웨이 사장은 “국내 조선업체와 함께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에도 국산 러더를 공급해왔으나 올해부터는 해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8년 부산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후 대선조선 설계부에 입사한 박종주 사장은 현대중공업, 노르웨이 선급에 근무하면서 국내 조선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왔던 인물이다. 그는 선박의 대형화가 급진전되기 시작한 2001년 해덕파워웨이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R&D 기술연구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이후 선박의 대형화에 적합한 러더는 물론, 연료효율성을 높인 친환경 러더를 생산하여 한 분야에서 80% 점유율을 기록하게 됐다. 해덕파워웨이는 또다시 국내 조선·중공업의 효자노릇을 하는 ‘해양플랜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명품 선박용 러더에 이어 해양산업의 보고인 해양플랜트시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 러더의 중심을 잡아주는 20m 길이의 스톡을 0.3mm 이내의 오차 범위 안에서 제작할 수 있는 초정밀 기술력을 갖추었다.
국산 러더의 해외수출에 이어 올해부터 STX대련조선소와 합작으로 해외생산에 들어가는데 준비사항은?
세계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세계유수의 컨테이너 선사들의 유동성 문제와 선박공급과잉 문제 등 부정적인 요인들로 국내외 조선업체들의 수주실적이 다소 미약했으나, 최근 전세계 경기회복 조짐과 고유가 지속에 따른 선박발주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지난해 6월 중국의 STX조선유한공사와 선박용 러더 40억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7월에 현대중공업과 13억 2,100만원, 현대미포조선과 16억 6,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덕파워웨이는 선박 방향타(러더 어셈블리)부문에서 독보적인 일식 제작방식을 보유하여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을 비롯하여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두산중공업, 성동조선해양, 삼호조선, 에스엘에스조선, 세광중공업, 오리엔트조선 등 다수의 국내기업과 함께 해외 중대형 조선소로 한진수빅과 STX대련, 현대 비나신, 중국 룡성조선소 등에 러더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STX메탈과 중국 대련에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여, 5월에 현지생산공장을 착공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매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설립되는 현지법인의 생산 공장에서는 연간 40여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현지법인에서 생산된 제품은 STX대련조선소와 룡성조선소, NTS조선소에 납품될 예정이다. 앞으로 중국 시장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공급할 계획으로 시장을 밝게 보고 있다.

또 일본의 미쓰비시조선소와 2년 전 부터 검토해온 선박용 러더 3척의 수출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쓰비시조선소는 일본의 중소조선소와 해덕파워웨이의 선박용 러더를 검토한 결과 제조기술이 뛰어난 해덕파워웨이의 손을 들어줬다. 우선은 가격문제만 해결되면 못할 것이 없기 때문에 운송비를 포함하고서도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원가절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용접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용접부위를 가열한다.

최근 연료효율 3%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 ‘트위스트형 러더’가 특허를 획득했다. 기술적 특징은?
최근 수년간 선박의 대형화가 진행되면서 컨테이너선박도 1만 4,000teu급에서 1만 8,000teu급까지 건조되고 있다. 일반 벌크선과 오일탱커는 운항속도가 약 16Knot인데 반해 컨테이너선은 대형임에도 불구하고 26Knot 전후의 속도를 필요로 한다. 선박이 대형화되면 당연히 저항이 적도록 설계되어야 하고,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는 운항경제성이 기술개발의 최대 중요 목표가 되고 있다. 러더는 선체와 함께 운항경제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운·조선업계에서는 고효율 뿐만 아니라 대형 추진력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캐비테이션(Cavitation) 현상이 워낙 골치 아픈 사안이었다. 캐비테이션은 선박이 고속운항시 음이온이 발생하고 거품으로 인해 표면에 부식이 발생하기 때문에 속도에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용접부위는 급격한 부식으로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 선박의 건조역사에 비해 초대형·초고속선박의 역사는 불과 10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대형선에 맞춘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술이기 때문에 해덕파워웨이는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선박용 트위스트형 러더를 발명하여 특허를 획득했다. 선박용 트위스트형 러더는 선박추진체인 프로펠러로부터 방향타에 가해지는 강한 회전류로 인해 발생되는 진공현상과 부식을 방지하고 항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신개념의 방향타 디자인이다. 트위스트형은 오래전부터 활용된 기술이고 여러 가지 모형이 있을 수 있으나 가장 적합한 것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러더를 5도의 각도를 틀게 되면 캐비테이션이 발생하나 6도로 틀게 되면 캐비테이션을 방지할 수 있고 약 3%의 연료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선박은 파도나 풍향 등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방향 조정장치의 성능에 따라 그 속도가 크게 달라진다. 배의 속도는 소모되는 에너지와 직결되기 때문에 러더는 선박의 경제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품이라 말할 수 있다.
   
▲ 작업자가 크레인을 이용하여 러더를 들어올리고 있다.

명품 선박방향타를 설계하는 독일의 베커 마린 시스템스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제휴를 통한 시너지효과는?
지난 2월 15일 명품 선박방향타를 설계하는 독일의 베커 마린 시스템스(Becker Marine Systems)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베커 디자인 러더를 독점 생산하게 됐으며, 마케팅과 영업을 전담할 합작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선박방향타(Rudder Assembly) 시장에서 디자인과 생산분야 글로벌 1위 업체간의 만남으로 시장 지배력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부각된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공급할 베커 디자인 방향타 생산을 시작하여 3년 후에는 중국 물량까지 독점 생산할 예정이다.

베커사는 세계적인 특수 러더 디자인 업체로 조선업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약 800억원 규모의 연간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베커는 선박의 연비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고부가가치 선박방향타의 디자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설비가 없는 순수 디자인 업체이다 보니 품질 안정성과 설계기술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주안점을 두고 최근 국가단위의 생산기지를 경쟁력 있는 지역단위로 통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향후에는 아시아의 대표 생산기지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완성된 러더는 1톤 트럭 2대를 합쳐놓은 길이이며, 무게는 약 70톤 규모이다.
해더파워웨이의 선박방향타 특징과 앞으로 계획은?
러더는 선박건조시 도크 안에서 건조기간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현대중공업은 3.5일에 선박 1척을 건조하는 만큼 도크안에서 건조기간을 줄여야 한다. 도크안에서 건조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선체를 만든 후 진수직전에 러더를 장착해야 한다. 만약 제시간에 러더가 공급되지 않으면 전체 공정이 늘어날 수도 있다. 러더는 건조공법상 특수부분이기 때문에 필요한 날짜에 정확이 공급되어야 한다.

해덕파워웨이는 본사가 위치한 1개 검사장에서 12.5일에 1척의 러더(Rudder)를 생산할 수 있는 6개의 검사장을 보유하고 있고, 제2공장에서는 1개 검사장에서 10일에 1척의 러더를 제작할 수 있는 4개의 검사장을 보유하고 있어 전체 공장에서 월 평균 22척, 연간 316척의 러더를 생산하고 있다.

모든 공정은 선박건조 한 달 전에 이미 완료하고 검사를 완료한 후 러더 야적장에 적재하게 된다. 조선소는 안정적으로 수주를 받을 수 있고 해덕파워웨이는 최고의 품질의 러더를 생산하며 납기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 박종주 사장 △1944년 경남 함안 출생 △68년 부산대 조선공학과 졸업 △68-71년 대선조선(주) 설계부 △72-82년 현대중공업(주) 동경지점 △83-87년 노르웨이 선급 △88-92년 삼양금속 △2001년-현재 해덕파워웨이 사장
조선 기자재산업의 발전을 위한 제언?
우리나라 조선소들은 모두 연구소를 가지고 있으면서 각자가 기술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반면 해덕파워웨이와 같은 기자재업체들은 자체 인력과 비용으로 조선기술 선진화에 맞추어 R&D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 해덕파워웨이는 지속적인 R&D를 통해 조선업체들에게 러더를 공급하고 있다. 러더는 모든 조선사가 같은 제품을 사용한다. 엔진이나 프로펠러 등도 조선업체들에게 공통기술이다. 이러한 공동기술들은 전문업체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술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를 대거 수주하고 있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기자재는 많은 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전문기술은 유럽에서 가져와 국내에서는 배만 만드는 실정이다. 엔지니어링이 앞서가야 하나 국내에서는 대기업이 이끌다보니 엔니지어링을 육성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향후 10~20년 후 중국의 선박건조량이 대폭 증가한다고 해도 엔지니어링 기술만 가지고 있다면, 우리나라는 걱정이 없을 것이다.

정부에서는 국내 대형업체들에게 R&D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중소형 기업 중에도 차별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많다.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엔지니어링 실적이 없어 채택되지 않고 있지만 유럽계 회사와 함께 엔지니어링부분에 진출하는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한다.

해덕파워웨이의 매출, 실적?
창업 이래 오직 한길, 조선용 선박의장품 개발과 제작에 주력해온지 33년이 됐다. 그동안 묵묵히 한 우물만 파겠다는 일념으로 연구 노력한 결과,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조선사들의 선박의장품을 국산화하여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조선사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특히 해덕파워웨이의 주력 생산제품인 Rudder Assembly는 1982년 처음 제작할 당시 기술과 제작경험부족으로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히며 제작포기까지 생각했으나, 전 임직원의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불철주야 연구노력하여 제작하게 됐다. 현재 Rudder Assembly 제품에 관해서는 대형 및 중소형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어떠한 선박용이라도 제작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500억원 규모의 수출성과를 달성했으며, 1만톤급 선박 450여척에 러더를 공급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2005년 매출 201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2006년 351억원, 2007년 460억원, 2008년 670억원, 2009년 67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005년 11억원, 2006년 11억원, 2007년 60억원, 2008년 101억원, 2009년 141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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