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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용 일조국제훼리(주) 대표이사
평택-일조항로 재개 첫 항차부터 승선률 98%
[450호] 2011년 03월 02일 (수) 14:37:32 박보근 기자 komares@chol.com

   
 
평택-일조 카훼리 항로가 중단된지 2년 3개월 만에 재개됐다. 이 항로는 당초 C&훼리가 사업자로 참여해 정기항로를 운영해왔으나 모기업인 C&그룹의 자금난으로 항로운영을 중단해야만 했다. 이후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주)동방컨소시엄은 중국측 일조항무국과 ‘일조국제훼리’를 설립, 2월 10일 중국 일조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주 3항차 서비스에 돌입했다. 평택-일조항로는 오랜 시간 동안 준비를 해왔던 만큼 첫 항차부터 여객 승선률 98%를 기록하며 순탄한 운항을 시작했다. 일조국제훼리는 여객뿐만 아니라 치열한 화물유치 경쟁을 위해 한국의 대형화주와 중국의 내륙운송망을 구축하여 연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주)동방에서 25년 동안 컨테이너영업을 담당해왔던 박대용 일조국제훼리(주) 대표이사에게 평택-일조항로 현황과 계획을 들어보았다.

첫 항차에 승선률 98%를 달성하게 된 계기는?
2년 전에 평택-일조항로를 이용했던 소무역상인들이 재취항 소식을 듣고 다시 찾아준 것으로 보인다. 첫 항차에는 한꺼번에 600여명이 부킹하면서 출항시간에 쫓기기도 했다. 여객은 현재 기조대로 간다면 편도 500~600명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2년 전에도 편도 400명은 유지했다.

평택-일조항로 운항선사로 선정되며 1년 3개월 동안 취항준비를 해왔다. 양국 현지에서 소무역상인들에게 수차례의 항로설명회를 가졌다. 평택항 국제여객항로에는 특히 소무역상인들의 비중이 높다. 대룡해운의 경우 약 700여명, 교동훼리 400~500여명, 연운항훼리 300여명 등 약 1,500~1,6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평택-일조항로가 중단된 2년 전보다 500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올해에도 500~600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조항로는 아직 고정상단이 구축되지 못했지만 앞으로 편리성과 서비스, 비용 측면에서 고정여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일조훼리는 다른 여객항로에 비해 통관서비스가 우수하다. 소무역상인들이 물건을 가지고 통관할 경우 평택항 CIQ 기관에서는 다른 여객항로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일조에서는 중국 일조항무국에서 항로에 직접 참여하며 CIQ 기관의 협조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통관서비스의 차별화는 항로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주 3항차를 운항하며 정시성은 통관서비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주로 농산물을 한국으로 들여오는데 값싸고 질 좋은 농산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이 일조에 구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조항로 개설 소식에 많은 여객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일조훼리의 여객서비스 차별화는?
일조훼리는 해상에서 17~19시간동안 항해하며 평택-일조항로를 운항한다. 장시간 운항하기 때문에 여객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선상서비스가 중요하다. 일조국제훼리는 취항전 수십만불을 투자하여 리모델링을 마쳤다. 최근 한국에서 3일 동안 받은 PSC(항만국통제) 검사에서 평택으로 들어오는 카훼리선박 중에 가장 시설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객·화물서비스 개선에 대해?
한중항로에도 데일리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주)동방에서 근무할 당시 부산-일본항로를 운항하던 부관훼리 하역을 담당한 바 있다. 부관훼리는 1척의 선박을 투입하여 적자경영을 유지해왔으나 선박 1척을 추가투입하며 흑자전환하게 됐다. 중국항로도 화물과 여객이 늘어나며 데일리서비스가 검토되어야 한다. 또 한중 FTA가 체결되면 카훼리부문에 대한 변화도 검토되어야 한다.

인천과 평택의 여건은 다르다. 인천은 소상공인 비율이 낮고 여행객 비율이 높은 반면, 평택은 소상공인이 95%를 차지한다. 평택에서 소상인도 한국측 95%, 중국측 5% 비율이었으나 최근에는 중국측 소상인 비율이 20%까지 늘어났다. 평택항을 이용하는 중국측 소상인 비율이 앞으로 2-3년 내에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항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반여객과 비즈니스 여객의 비율을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

화물유치 계획은?
평택-일조항로에는 약 900여명의 소무역상인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정례화에 초점을 맞추어 여객과 화물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산동성에 기항하는 카훼리선박이 8곳이나 되고 남방지역 화물이 40%를 점유하고 있다. 일조항로는 남방지역과 산동지역 화물이 50대 50의 비율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 강소성과 절강성, 복건성, 광동성의 화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정책도 남방화물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남방화물유치에 선행하여 포워딩과 운송사의 시스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의 이유지역과 내륙의 화물을 집화하고, 통관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국의 화주들이 수출하는 화물이 남방지역에 서비스될 수 있는 시스템과 공 컨테이너를 활용하여 복화서비스가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남방지역 화물의 점유율을 55~60%까지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최근에는 현대위아, LG, 삼성전자 등과 요율협의는 물론, 중국지역의 육상운송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서비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요율덤핑보다는 서비스와 시스템을 갖추어 경쟁력있는 화물을 집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6~8개월 후 항차당 100teu의 화물을 선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택항에서는 세관에서 관리지정창고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인천항은 관리지정창고가 31개나 되지만 평택항은 1개밖에 안된다. LCL화물의 경우 관리지정창고에서 작업해야 하나 인프라가 구축되지 못해 인천항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에 평택항에서 연운항훼리가 중국 남방지역 LCL화물을 들여왔으나 운항횟수가 적어 화물유치가 힘들었다. 하지만 일조훼리가 취항하며 LCL화물의 데일리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정말 오랜 준비 끝에 항로를 개설하게 됐는데, 어떠한 준비가 있었는지?
(주)동방은 2년 3개월 전 C&훼리가 평택-일조항로를 서비스하며 좋은 항로라는 분석을 마쳤다. 한중간 운항하는 14개 카훼리 선사 중에 여객 1위 화물 3위를 차지했으나 C&그룹의 자금난으로 항로가 중단됐다. 이후 1년 후 2008년 6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중특별해운회담에서 평택-일조항로 재개설이 합의됐다.

국토해양부는 그해 10월 항로사업자 선정공고를 통해 위동해운 컨소시엄을 선정했으나 위동해운이 선박을 영성에 매각하면서 사업자를 반납하게 됐다. 2차 사업자 선정에 동방과 두우해운, 하나로해운, 보이스코리아가 참여했으나 두우해운과 하나로해운이 참여를 포기하며 동방과 보이스코리아가 끝까지 남게 됐다. 중국측도 일조항무국과 청도의 홍다社가 참여했으나 홍다가 포기하며 일조항무국 단독으로 참여, 결국 한국측 동방·보이스코리아와 일조시 정부인 일조항무국이 50대50의 지분으로 일조국제훼리(주)를 설립했다.

수차례에 걸쳐 본사와 경영권, 선박구입 등을 논의한 끝에 본사는 중국측의 요청으로 일조항무국에서 가져가고, 경영권은 한국측에서 행사키로 했으며, 선박도 일조항무국에서 구매하여 SPC에 용선하게 됐다. 선박은 부산-모지항로를 운항하는 그랜드훼리사의 ‘KC 레인보우’호로 일조항무국에서 구매하면서 본격적인 운영조건을 갖추었다. 별도법인은 자본금 300만불로 양측에 대리점 체제를 갖추었으며, 항로중단 2년 3개월, 사업자 선정 1년 3개월만인 2011년 2월 10일 정식 취항하게 됐다.

평택항 카훼리 선석조정은?
평택항은 2개 선석 4개 선박이 기항하고 있다. 일조국제훼리는 C&훼리가 운항했던 월, 수, 금요일에 기항하는 것을 평택지방해양항만청에 요청하여 기존에 평택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3개 항로에 지장을 안주는 범위 내에서 기항하게 됐다. 수요일과 금요일은 문제가 없으나, 월요일에는 영성과 연운항에 기항하는 선박이 접안하고 있어 3척을 동시에 접안하지 못하는 선석 부족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일조국제훼리는 월요일 아침 7시에 접안하여 오후 3시에 출항한다. 그러나 CIQ 직원들이 출근도 하기 전인 아침 7시에 접안하면서 영업적인 측면에서도 다소 영향을 받고 있다. CIQ 기관에 협조를 요구하고 있으나 항로를 운영하며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항로운영에 대한 각오는?
동방그룹은 종합물류회사로 선박 18척을 보유하고 있다. 컨테이너 핸들링과 관련하여 한국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럽고,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으나 카페리운영은 처음이다. 동방에서 25년 동안 컨테이너 처리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으며, 영업에서 잔뼈가 굵어 이러한 경험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항에서 부관훼리, 인천과 평택에서 단동, 화동, 대인, 교동, 청도풍양, C&훼리 등과 훼리업무를 담당하며 업무를 배워왔다. 일조국제훼리를 직접 경영하며 많이 배우는 과정이고 각 분야에 전문가들로 팀장을 배치하면서 실무적으로 손색이 없다고 본다.

그러나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이란, 시리아 등 산유국들의 정치적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는 실정이다. 산동반도를 기항하는 항로중에 가장 먼 372마일을 주 3항차 운항하며 유가가 천정부지로 올라가 고민이 되고 있다. 빠른 시일내에 조정이 되어야 조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조는 개발이 빠른 도시 중에 하나이다. 벌크항만으로 중국의 7대항에 속하며 한국의 현대위아 등 외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조시정부는 취항식에서 “카훼리 항로가 개설되면서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시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고객과 정부에 당부는?
평택-일조항로의 취항까지 국토해양부와 평택시, CIQ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 또 중국의 교통부와 시정부의 협조에도 감사드린다. 관련기관의 협조에 대한 보답은 조기에 정상화시켜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카훼리 경영은 처음이나 당면과제를 슬기롭게 고민하고 판단하여 실행하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이 8~9월 개최됐고, 그해 12월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왔다. 이후 지속적으로 물동량이 감소했으나 2010년에 복구되고, 2011년인 올해에는 증가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와 관련기관, 고객들의 아낌없는 관심에 보답하기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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