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라인이 모로코-러시아 간 증가하고 있는 감귤(citrus) 무역에 대한 새로운 직기항 서비스를 오픈했다. 동사의 직기항 서비스인 Marus는 기존 이들 항로의 환적 운영에 비해 훨씬 효율적이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동 서비스는 러시아의 통합 물류기업들이 해산되고 개인 유통업자들이 수송 계약을 맺는 시점에 런칭되었다. 소형화물을 자주 운송하는 수송이 이들 유통업자에 니즈를 더 충족시키고 있지만, 컨테이너 수송 역시 선호되는 수송모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퍼 운영사들은 동 지역의 화물을 지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올해 물량과 운임이 모두 강한 남 아틀란틱해의 오징어 수출입과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이에 소형화주와 Hamburg Reefer Chartering(HRC) 등 리퍼 운영사들은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Falkland Island에 그들의 선대를 우선 배선할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의 전략적인 운항을 유지한다면 그들의 수입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이들 소형 리퍼 운영사들의 선박이 머스크의 Marus 서비스(Bremerhaven-St. Peterburg-Casablanca)보다 빠른 수송을 제공할 수 있지만, 머스크의 동 서비스는 상당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시즌의 릴레이 운송보다 훨씬 빠른 8.5일의 환적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러시아의 전통적인 과일 운송 시스템이 붕괴됨에 따라 머스크의 동 서비스 개시는 타이밍이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기존의 러시아 운송시스템은 운영사가 제한되어 있었고 이들의 콜드체인 서비스는 붕괴되었다.

 

문제점- 수송기간에 따른 상품변화, 컨테이너 관세, 모로코 유통업자 반발
그러나 머스크의 새로운 서비스는 몇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우선 모로코 감귤 수출의 계절적인 요소가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모로코의 감귤류는 겨울기간동안 보통 2~3주, 길게는 5주까지 공급상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1월말에서 3월 초까지 기온이 변화함에 따라 감귤류는 Soft Citrus에서 Navels, Maroc Lates 순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계절요인의 따른 감귤의 변화는 많은 스페셜 리퍼 운영사가 왜 모로코와 러시아 사이에 독립적인 주간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가에 대한 이유이다.


가격 측면에서도 머스크는 또 다른 장애물을 만났다. St.Peterburg에서 과일을 컨테이너에 선적할 시 클리어런스 관세가 부과된다는 점이다. 벌크로 선적할시 파렛트당 13usd였던 관세가 컨테이너에는 40usd로 뛰어오르는 것이다. 이는 가격경쟁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머스크가 모로코의 수출업자들과 ‘전쟁’을 벌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다. 모로코에는 MFB(Moroccan Fruit Board)와 FFM(Fresh Fruits Maroc)등 2개의 거대한 수출업자 연합이 존재한다. MFB와 FFM은 일반적으로 경쟁적인 가격의 운송수단이 머스크에 의해 제공되는 것을 환영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이 주도하는 공급망체계와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머스크에 의해 흔들리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만약 러시아의 수입업자들이 머스크와의 직기항 거래를 자신들을 배제한채 진행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머스크의 Marus 서비스는 생산자 중심의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위협이 된다. 따라서 안정적인 감귤류 산업과 중대한 산업 확장계획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는 문제다.

 

모로코, 11억달러 민간투자 감귤과수원 구축 계획, 투자 흔들릴 수도...

 
 
모로코는 현재 대략 11억달러를 투자해 5만헥타에 해당하는 국가부지를 2018년까지 감귤 과수원으로 탈바꿈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감귤류 생산과 수출량을 현재에 비해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현재 모로코의 감귤류 생산량은 2010/11년 130만톤이며, 수출량은 60만톤이다. 모로코는 2018년까지 290만톤의 감귤류 생산과 130만톤의 수출량을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확장비용이 대부분 사적영역에서 산출된다는 점이다. 모로코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머스크의 진출에 대해 동의할 것이지만, 중요한 전략사업의 투자가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 시장의 중요성도 과소평가할 수 없다. 지난해 모로코의 감귤 수출 중 44%가 러시아와 이뤄졌다. 러시아가 모로코의 중요한 수출시장이 되기 전에, Unireef와 Navimar 등 러시아 해운회사들은 늘어난 화물 수송을 위해 선박을 용선했다. 그러나 2년전 JFC와 Baltfrut 등 러시아의 대형 유통그룹들이 과일을 FOB(Free on Board)형태로 구입한 후 선박을 용선하기 위해 CIF(Cost Insurance and Frieght) 형태로 St.Peterburg에서 판매하는 등의 유통과정의 변화가 나타났다.


2009년까지만해도 모로코의 수출업자들은 St.Peterburg에서 CIF 형태로 과일을 판매하는 것을 더욱 선호했다. 그러나 많은 부채가 2년간 발생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뒤바뀌었다.
러시아 최대 과일 유통 그룹은 Sunway와 Sorus의 붕괴, 그리고 계약방식의 변화로 말미암은 머스크의 시장진입이 동 마켓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다양한 변수와 장애물에 따른 또 다른 ‘전선(戰線)’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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