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이 창립 50주년 해를 맞아 최근 지속되어온 침체국면에서 탈피하기 위해 ‘흥아 반세기, 새시대, 새 문화’란 슬로건을 내걸고 중기 경영목표인 ‘비전 2015’를 선포했다. 흥아해운은 2월 11-12일 양일간 본사와 지방점소, 해외주재 직원 90명 가량 참석한 가운데 2011년 워크샵을 갖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가진 것.  

흥아해운은 ‘Heung-A 2015'로 명명된 비전 하에 컨테이너와 케미컬탱커 등 핵심 운송사업을 다지는 한편, 벌크사업에 신규 진출해 2015년까지 매출 1조 1,000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의 목표를 달성해나가기로 전임직원이 결의했다. 이어서 직원들은 모두 6개조로 나뉘어 △관리 △운영 △영업경쟁력 △IT활용성 등과 관련한 분임토의를 거쳐 분야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도출해냈다.

흥아해운은 현재 컨테이너부문과 케미칼탱커부문이 8:2의 비율로 구성되어 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해운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다각화를 실현해 2015년까지 컨테이너부문의 비율을 67%대로 줄이고 케미컬탱커와 벌크사업부문 비율을 각각 15%와 18%로 구성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흥아해운이 2015년을 기준으로 중기비전 목표를 설정한 것은 동사의 매출이 최근 수년간 큰 성장없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동종 경쟁사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10년을 회고하며 반성하고 이같은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되었다.

 
 

이를 위해 흥아해운은 반세기 역사를 가진 회사답게 새롭게 펼쳐질 미래의 새 시대에 걸맞은 새 문화를 만들어가기로 임직원 모두가 의기투합했다. ‘새 시대, 새 문화’라는 슬로건에 맞추어 △Fun & Clean Office △학습문화 △멘토링* 코칭문화를 만들어 ‘Work Smart‼'를 실현하겠다는 것.

우선, 즐겁고 깨끗한 사무실 환경을 위해서 흥아는 직원들의 금연 선포식을 통해 금연운동을 전사적으로 벌인다. 이에따라 흡연실이 폐쇄되고 금연자에 대해서는 소정의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한다. 아울러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정시퇴근을 유도하는 한편, 잔업에 대한 셀프서비스 문화, 매주 금요일 스마트복장 착용(노타이, 콤비 복장) 등을 추진한다.  

 또한 사내교육제도를 강화하고 사내 영어 공용화와 영어 인텐시브 프로그램을 전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어의 경우 사내 강좌와 사이버 어학교육의 커리클럼을 활성화하고, 그밖에 전산과 재무, 회계 교육및 업무관련 교육은 외부교육을 통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영어의 공용화를 위해 올해까지는 월례조례시 영어제안 발표를 실행하며 2013년부터는 모든 회의를 영어로 진행할 수 있도록 영어실력 배양에 힘쓸 방침이다.

멘토링및 코칭 문화의 정착을 위해 올해 1월까지 멘토 1명에 멘티 2-3명을 연결했으며 2년간 실행한다. 메토링제도를 지원하기 위한 소정의 지원금도 지급된다.

국내 양대 근해선사로 꼽히던 흥아해운은 20년간의 법정관리 시대를 접고 2005년부터 경영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시황과 맞물린 악재들로 인해 뚜렷한 성장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에 50주년을 기화로 ‘새 문화창달’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려는 흥아해운의 변화를 갈구하는 ‘작심(作心)’이 주목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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