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

 
 
용대선 체인의 리스크를 잘 헤쳐나가는 것으로 보였던 대한해운이 최근 수개월동안 지속된 해운시황의 악화일로에서 결국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대한해운은 1월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신청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회생절차개시신청과 보전처분신청, 포괄적금지명령신청'을 접수했다고 공표했으며, 향후신청서와 관련자료의 서면심사를 통한 회생절차 개시여부 결정이 있을 예정이다.

대한해운의 이상징후는 이미 몇 달전부터 외신을 통해 흉흉한 소식이 돌았고 국내에서도 유상증자시 주가 폭락 상황과 함께 금융 일각에서 어려운 상황이 전해짐으로써 감지되었다. “설마..”하던 관련업계는 대한해운의 ‘회생절차(일명 법정관리)’ 소식에 말을 잊지 못하며, 앞으로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벌크선과 LNG선, 탱커선 운영을 통해 철광석과 천연가스, 원유, 석유제품을 운송해온 우리나라 에너지전문선사로서 포스코와 한국전력, 글로비스, 한국가스공사 등과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에너지물자운송을 맡아왔다. 대한해운의 지배선대는 2010년 9월말 기준 사선 및 용선 선박 총 42척(Bulker 25척, LNG 8척, Tanker 9척)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대한해운과 합작사들이 신조발주한 선박을 수주한 국내외 조선소에 대한 영향도 불가피하게 되었다. 대한해운은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에 신조선을 발주했고 일본 조선소에도 신조발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조선소에서 대한해운이 발주한 선박은 확인 결과, 총 6척으로 드러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을 수주 받았으며 선수금 50%를 받은 상태에서 2012년말 인도가 예정되어 있다. 일부언론에서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VLCC 1척을 수주받았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사실무근이라고 동사는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대한해운과의 합작사인 DK마리타임으로부터 2008년 32만DWT급 유조선 4척을 수주했다. 그중에 2척을 이미 인도했으며, 2척은 건조 중이다. 또한 합작사 KLDS로부터 수주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도 이미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STX조선해양도 진해조선소에서 2척의 선박을 수주받았다. 수주선종은 32만DWT급 VLCC 1척과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1척이며, 두 선박은 모두 건조작업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여서 큰 영향은 없다고 동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또한 조선시황 데이터에는 대한해운이 STX다롄에도 벌크선 2척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물량은 다른 선주사에 이미 리세일된 상태여서 대한해운과 더 이상 관계가 없다고 역시 회사측이 밝혔다.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해운기업은 삼선로직스, 티피씨코리아, 대우로지스틱스, 세림오션쉬핑, 봉신이어 대한해운까지 더해지면서 모두 6개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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