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해운조합 이사장, 신년 기자간담회서 새해 역점사업 밝혀

 
 

한국해운조합은 새해 핵심사업으로 친환경 녹색물류체계 구축을 통한 연안해운 경쟁력 강화와 연안해운하기 좋은 경영환경 조성, 공제사업및 안전관리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인수 해운조합 이사장은 1월 12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1년도 신년 조합의 중점추진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연안해운 경쟁력강화를 위한 사업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기본방침을 밝힌 뒤, 여건이 좋지는 않지만 연안화물선에 대한 면세유 공급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지난해 시범적으로 시작한 전환교통(Modal Shift)의 보조금 사업을 올해 본격화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조합은 2010년 약 9억원이 연안해운분야의 전환교통 예산이었는데, 올해는 전체 전환교통보조금 예산 50억원 가운데 적어도 20억원 정도는 연안해운의 몫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이 이사장은 전환교통의 품목을 더 발굴해 혜택의 범위를 좀더 확대하고 다양화시켜 연안해운에 대한 전환교통보조금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연안해운 전환교통 사업자 선정은 2월에 진행되어 3월부터는 사업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인수 이사장은 이밖에도 △선박금융지원제도의 마련 △내항선원의 장기승선 환경 조성△연안여객선용 석유류에 대한 부가가치세 등의 감면규정 개정 △적정선복량 관리정책 유지 △공제사업의 700억 목표달성을 위한 효율적 마케팅과 해상보험 글로벌핵심인력 양성 △ 선진해양환경에 적합한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해상여객의 1,500만명 창출 △소유 주체별 환경변화에 따른 효율적인 터미널운용 강화 △조직의 역량강화 △내년 5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조합 50주년 준비 등의 사업을 중점 추진할 핵심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선박금융지원제도는 전환교통의 확대와 이중선체 유조선, 노후선박 대체 등을 위해 절실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연안해운의 실정에 맞는 제도가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조합은 지난해 선박담보조건부 지급보증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무산되었다. 올해에는 연안해운계에 맞는 선박금융제도 도입에 대한 타당성 연구를 시행해 관련제도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은 내항해운의 최대 현안문제로 대두한 내항선원의 안정적인 공급과 장기승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내항상선 5급 해기사 양성과정의 개설과 승선희망자에 대한 장학금 지원, 취업설명회 개최, 육상의 실업층을 해기사 양성에 유도하는 등 선원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선원 수급난을 개선하는 업무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아울러 부원선원의 공급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외국인 선원의 총도입 규모 확대로 안정적인 고용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2010년) 2월 18일 부가가치세법시행령 개정의 여파로 연안여객선 면세유 매입세액이 공제되지 않음으로써 연안해운업체들에게 경우 1리터당 약 45원, 연간 60억원의 추가비용 부담이 발생했다. 이에 조합은 여객선업체의 추가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가세 매입세액 불공제액이 원천적으로 안분적용, 제외되도록 올해 2월 임시국회에 세법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조합은 석유판매업자가 조합에 면세유류 공급시 공통매입세액 안분대상이 매입부가세를 전액 환급받지 못해 유가인상 요인으로 작용해 여객선 조합원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도로 면세유 조세제도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합은 기존의 선복량 관리제도의 유지와 적정선복량 산출을 통해 수급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투입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정책건의를 통해 연안해운업계의 적정선복량 관리정책 유지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등록제 전환이후 중고선의 과잉공급과 계속되는 물동량 정체가 겹쳐 연안해운 선복량 과잉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과당경쟁과 운임하락으로 연안해운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조합은 올해 공제사업의 목표를 700억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전사적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조합은 공제사업의 홍보와 체계적인 전문정보 제공, 교육서비스 제공, 글로벌 해상보험 전문가 양성 등을 통해 KSA Hull*P&I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여객공제 보상한도액 증액으로 선주의 배상능력을 강화하고 선원실질임금 가입을 확대해 선원에 대한 사회보장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선박공제 인수한도액을 증액해 담보능력을 확대하고 선주배상책임공제(P&I) 정관 개정을 통해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합은 ‘P&I와 선원공제 통합상품’을 개발, 운영해 해상보험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올해부터 운영하는 수상레저공제상품의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조합은 해외운항 선박증가에 따른 해외클레임 네트워크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밖에 조합은 현장 중심의 안전예방활동 강화로 선박종사자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해양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관리의 효율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선박모니터링시스템(VMS)을 추가설치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맞춤형 선원(관련종사자) 교육과 운항관리자의 지역별 적재적소를 통해 이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은 지난해 3-4%의 감소율을 기록한 해상여객의 증가에도 힘쓸 예정이다. 올해는 1,500만명의 해상여객을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섬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한편에서는 여객선 터미널의 소유주체 다원화와 관리운영의 변화 등 터미널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해 운영환경 최적화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인수 이사장은 끝으로 조직의 역량 강화와 조합의 새로운 50년에 대한 준비가 올해의 역점사업에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비전 ‘으뜸인 KSA 2020’달성과 조합 50주년에 대비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인’ 인적관리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과와 평가가 연계된 합리적인 조직 만들기와 상하간 소통하는 창의경영을 실현한다는 것. 이를 위해 조합은 직급별 맞춤및 심화교육을 실시하며 장기적인 안목의 교육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전문교육시스템의 정착을 위해 집합교육과정에 사이버교육과정의 장점을 결합한 혼합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며, 해상보험과 외국어 등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한 수시교육도 실시해 조직원의 업무능력 향상을 유도할 방침이다.

새로운 해운조합 50년을 위해서는 올해 상반기 안에 2020년 비전의 중간평가를 실시하고, 뉴비전 재설정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2012년 7월 창립 50주년 기념일 조직의 뉴비전을 재선포할 예정이다. 뉴비전 설정에는 신규사업을 통한 수익 극대화와 신성장동력의 발굴이 들어가게 된다. 조합은 신규사업으로 선원관리업과 선박수리업, 선용품공급업 등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한 뒤 가능성이 있는 사업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조합의 신사옥 마련도 검토 중이라고 조합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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