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전년비 2배 증가 ‘2부제 수업’까지 실시

현대중공업의 생산직 교육생 교육과정에 지원자가 폭주해 현재 2부제 수업까지 실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에 기술교육생을 모집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

이로 인해 현대중공업은 경제개발 붐이 일던 1984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2부제 수업을 하고 있으며, 5명의 실습교사를 충원하고 석식(夕食) 식당까지 운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604명을 뽑는데 1,759명이 몰려 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의 2배가 넘는 4,104명이 지원해 이중 1,162명을 선발했다. 경쟁률은 3.5대 1.

산업계 전반의 생산인력 구인난 속에서도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줄곧 3대 1 정도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취업희망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아 왔으나, 이번 지원자 폭주는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는 한국 조선업의 위상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2002년 말 노동부로부터 ‘중소기업 훈련 컨소시엄 운영기관’에 선정, 중소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대신 양성해주고 있으며, 용접·도장·전기·기계 등 각 분야별로 3~5개월의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 후 자사(自社)나 협력회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들 교육생들은 교육받는 동안 수당과 숙식이 제공되고 모든 교육 경비를 현대중공업에서 부담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교육과정 수료 후 미국 선급협회(ABS) 인증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특전도 주어진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정욱근(鄭煜瑾, 48세) 원장은 “국내 최고의 교육 시설과 산업현장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베테랑 강사진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교육 이수 후에는 75% 이상이 현대중공업과 협력회사, 중소기업 등의 취업에 성공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7월 중순에도 한 차례 더 기술교육생을 선발할 예정이다.(문의: (052)230-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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