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항 여객·화물선 항로 개설…年 5,600항차 예상

컨테이너·철강·자동차 화물선 8척 투입 계획
여객유람선 8척 덕적·이작·팔미도 운항 예정

 

경인아라뱃길에 위치한 경인항 인천터미널과 김포터미널이 2011년 10월 준공을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국토해양부와 K-water(수자원공사)는 2010년 9월 부두임대업체로 선정된 C&한강랜드와 대한통운, 대우로지스틱스, 인터지스 등 4개사와 가계약을 체결하고, 컨테이너부두 운영사로 선정된 한진해운은 7월에 가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들 운영사는 2010년 11월 말까지 선박투입 계획과 부두운영 계획이 담긴 사업계획 작성을 완료하고 2011년 초부터 화물유치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항 인천터미널은 컨테이너 1만톤급 3선석과 해사부두 5,000톤급 5선석, 자동차 5,000톤급 1선석, 철재 7,500톤급 1선석, 여객 2,000톤급 2선석이 들어선다. 김포터미널은 컨테이너부두 4,000톤급 2선석과 해사부두 4,000톤급 4선석, 여객부두 2,000톤급 5선석, 마리나 140선석이 만들어지고, 이 중 컨테이너 1선석과 해사부두 1선석은 물동량 추이에 따라 개발속도를 조절하게 된다.


K-water는 당초 경인항을 통해 부산항과 광양항을 연계하는 연안화물 수송과 북중국 항만은 물론, 장강의 우한까지 컨테이너와 철재, 중고차를 운항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0년 5월 경인항 부두운영사 선정에서 가장 먼저 실시된 컨테이너부두는 한진해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가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경인항 컨테이너부두는 인천터미널에 2선석, 김포터미널 2선석으로 한진해운 80%와 해준Sea&Air가 10%, 미국계 토탈터미널인터내셔널이 10%로 참여했다.

 

동남아-자동차운반선 1척, 중국-‘컨’ 2척
철강선 1~3척, 제주-잡화 1척 투입 예정

 인천터미널 조감도
 인천터미널 조감도
여객터미널 운영사로 선정된 C&한강랜드는 입찰당시 현대해양레저와 경합을 벌였으나 여객창출능력과 운영경험, 운영계획, 임대료 등으로 평가된 심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C&한강랜드는 기존에 한강을 운항하던 여객선 8척 중에 5척의 운항노선을 확대하여 한강-김포, 한강-서해앞바다, 여의도-경인아라뱃길 중간노선까지 일일 11항차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일반부두는 A부두가 인터지스, B부두는 대우로지스틱스, C부두는 대한통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인천터미널을 운영할 인터지스와 대우로지스틱스는 단독으로 참여했고, 김포 고촌터미널인 C부두를 맡은 대한통운은 70%의 지분을 가지고 대우로지스틱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water에 따르면, 11월말 선박투입과 부두운영계획 수립을 완료했으나 아직까지 항로와 시기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객과 컨테이너, 잡화, 자동차, 철강선박 등의 선박이 투입되어 연간 5,600항차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 11월 한중회담에서 경인항에 컨테이너 투입이 확정된 바 있고 2011년 4월 특별회담까지 사업자와 함께 항로와 투입선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밖에도 경인항 운영사로 선정된 기업들이 화물유치에 따른 선박투입을 계획하고 있어 2011년 4월이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두운영사로 선정된 기업들이 각각 주력화물을 수도권과 가까운 경인항으로 유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인항에는 중고자동차 전문 포워딩 회사인 대우로지스틱스가 동남아향 자동차운반선을 투입하고, 철강그룹 계열사인 인터지스가 중국향 철강선 투입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컨테이너 운영사인 한진해운은 한중간 컨테이너선 투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나 한중간 컨테이너선 투입은 황해정기선사협의회를 통해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참여선사는 미정이다. 다만, 황해정기선사협의회에서는 2개 항로 개설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도 대한통운은 경인항과 제주항 간에 잡화선박을 투입하여 수도권에서 생산되는 생필품을 제주로 운송하고, 제주에서 삼다수를 비롯한 감귤, 농산물 등 특산품을 운반해온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동남아지역에 자동차 운반선 1척과 중국지역에 컨테이너선 2척, 철강선 1~3척, 그리고 제주에 잡화 1척 투입이 검토되고 있다”며 “경인아라뱃길에 화물선 6~8척과 여객유람선 8척 등 16척의 선박투입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양레저 인천-팔미도, 김포-덕적도 운항
내년 10월부터는 한강에서 여객유람선을 타고 직접 서해 섬으로 여행할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와 K-water는 경인 아라뱃길과 서해바다, 한강을 연결하는 다양한 항로에 여객유람선 운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현대해양레저가 참여하여 인천-팔미도, 김포-덕적도 항로를 개설하고, 연안

김포터미널 조감도
김포터미널 조감도
1일 크루즈 항로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안크루즈 승선객들은 갑문·친수경관 뱃길 체험, 영종대교·인천대교 관광, 서해 섬 관광, 불꽃쇼·마술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유람선뷔페 등을 경험하게 된다. 또 인천의 유일한 오지의 섬인 ‘세어도’에 1일 2왕복 운항하는 여객선이 운항되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덜어주게 된다.


한강 여의도에서 경인아라뱃길을 운항하는 여객 유람선은 C&한강랜드에서 선박 5척을 운항하여 한강과 경인아라뱃길, 서해바다를 뱃길로 연결하게 된다. 또한 경인항에서 제주, 그리고 흑산도까지 운항하는 연안여객선 운항도 검토되고 있다.


K-water는 2011년 10월부터 부두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투입선박과 항로가 결정되는 대로 6월 이전에 본 계약 체결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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